전도연-전지현-최민식-유아인-하정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스타투데이 DB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신축년(辛丑年) 톱스타들이 안방극장으로 향한다. 배우 전도연 전지현 하정우 유아인을 스크린이 아닌 브라운관에서 만난다.

전도연은 2016년 tvN 드라마 ‘굿 와이프’ 이후 오랜만에 안방극장 나들이를 한다.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JTBC 새 드라마 ‘인간실격’에 출연을 확정한 것. 전도연은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여자 부정 역을 맡아 류준열과 호흡을 맞춘다.

‘인간 실격’은 인생의 내리막길 중턱에서 문득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 빛을 향해 최선을 다해 걸어오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영화 ‘천문’ ‘덕혜옹주’ ‘봄날은 간다’ ‘8월의 크리스마스’ 등을 연출한 한국 멜로 영화 거장 허진호 감독이 선택한 첫 드라마라는 점에서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지현은 김은희 작가와 손잡고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2016년 SBS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이후 스크린에서 활약한 전지현은 올해 tvN 드라마 ‘지리산’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아신전’에서 활약할 전망이다. 모두 김은희 작가의 작품이다. 전지현이 김은희 작가의 ‘킹덤’ 시즌2에 특별출연하며 맺은 인연이 깊어지고 있다. 두 사람이 어떤 시너지를 펼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하정우는 ‘용서받지 못한 자’ ‘비스티 보이즈’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군도:민란의 시대’로 호흡을 맞춘 윤종빈 감독과 손잡았다. 두 사람은 드라마 ‘수리남’으로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다.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에서 마약왕이 된 한국인의 실화를 그린 작품으로, 하정우는 2007년 MBC 드라마 ‘히트’ 이후 오랜만에 드라마로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 편성은 미정이다.

영화 '소리도 없이'로 지난 9일 열린 제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은 유아인은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2017년 tvN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이후 스크린에서 활약한 그는 연상호 감독이 최규석 작가와 연재 중인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지옥’에서 신흥 종교 새진리회의 수장인 정진수 의장 역을 맡았다.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하는 지옥의 사자들을 만나게 된 사람들이 지옥행을 선고받으며 겪게 되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그린다.

최민식도 24년 만에 드라마 출연을 앞두고 있다. 최민식은 드라마 ‘카지노’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카지노’는 영화 ‘악인전’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을 만든 비에이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는 첫 드라마로 씨제스엔터테인먼트가 공동제작 한다.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이 직접 집필하고 연출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식이 드라마 ‘카지노’ 출연을 확정할 경우 1997년 제작된 MBC ‘사랑과 이별’ 이후 24년 만에 TV를 통해 시청자를 만나게 된다.

이처럼 신축년에는 한동안 스크린에서 만난 배우들을 안방극장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영화 제작이 타격을 받으면서, 배우들이 안방극장으로 눈 돌리게 된 것.

더욱이 최근 지상파 케이블 종편을 비롯해 OTT 업체까지 가세하며 제작비가 높아진데다, 영화 못지않은 퀄리티의 작품들이 쏟아지면서 배우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 안방극장에 귀환하게 된 스타들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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