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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시네마 천국과 지옥] 2020 올해의 영화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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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0.12.31 08:29 1,96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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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천국과 지옥] 2020 올해의 영화들

 

영화 '마틴 에덴'

영화 '마틴 에덴'

 

매년 연말이면 연례 행사처럼 한 해를 빛낸 최고의 영화들을 선정하지요. 우리가 보았던 작품들에 대한 평가와 일치하는지, 깜빡 잊고 지나쳤던 작품들은 무엇이었는지 돌아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극장이 최악의 위기를 겪었던 올해는 개봉 편수가 급감하는 바람에 결산 작업 자체가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또 극장이 극심한 몸살을 앓으면서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직행하는 경우도 크게 늘었습니다. 극장과 온라인의 경계가 사라지고 영화와 드라마의 구분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것이 사실이지요. 어쩌면 훗날 코로나는 영화사의 한 페이지를 바꿔놓은 ‘주범(主犯)’으로 기록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봉작이 줄었다고 하지만 결산을 지나칠 수는 없겠지요. 국내외 언론과 평론가들이 선정한 ‘올해의 영화 리스트’를 참고하는 것도 결산의 방법일 듯합니다.

우선 뉴욕타임스는 두 명의 필자가 각각 10편씩 리스트를 공개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https://www.nytimes.com/2020/12/03/movies/best-movies.html). 눈에 띄는 건 역시 이들이 공통적으로 선정한 작품들입니다. 국내에서도 호평을 받았던 피에트로 마르첼로 감독의 ‘마틴 에덴’이 두 리스트에 모두 들어갔네요. 이 밖에도 프레더릭 와이즈먼 감독의 4시간 반짜리 다큐멘터리 ‘시티 홀(City Hall)’, 스파이크 리 감독의 ‘데이비드 번의 아메리칸 유토피아(David Byrne’s American Utopia)’, 루마니아 다큐멘터리 ‘컬렉티브(Collective)’, 브라질 영화 ‘바쿠라우(Bacurau)’ 등을 공통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번은 1970~1980년대 전설적 팝 그룹 ‘토킹 헤즈’의 보컬이자 기타리스트였지요. ‘아메리칸 유토피아’는 번의 독집 음반이자 뮤지컬 형식의 공연이기도 한데, 이번에 콘서트와 다큐멘터리를 녹여서 영상으로 만든 모양입니다. 스파이크 리와 토킹 헤즈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작품은 기회가 닿는다면 꼭 보고 싶네요.

 
영국 가디언 선정 올해의 영화 1위 '기생충' 
영국 가디언 선정 올해의 영화 1위 '기생충' 
  

영국 가디언 역시 올해의 영화 50선(https://www.theguardian.com/film/2020/dec/01/the-50-best-films-of-2020)을 선정했는데, ‘Da 5 블러드(Da 5 bloods)’와 ‘언컷 젬스(Uncut Gems)’ ‘맹크(Mank)’ 같은 넷플릭스 영화들이 역시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건 역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1위를 차지한 점입니다. 우리는 지난해 영화로 분류하지만, 영국에서는 개봉일의 차이 때문에 올해 영화로 분류됐다고 하네요. “스릴 넘치고 끔찍하고 드라마틱하고 정교하다”는 평이 인상적입니다. 가디언의 일요판 자매지인 옵서버 역시 ‘기생충’을 3위에 선정했습니다. 흑백 영화 버전에 대해서 ‘컬트적 위치(cult status)’에 올려 놓았다고 평한 구절도 흥미롭습니다.

안야 테일러조이 주연의 영화 '엠마'
 안야 테일러조이 주연의 영화 '엠마'
 

영국 BBC는 두 필자가 16편을 뽑았습니다(https://www.bbc.com/culture/article/20200702-the-best-films-of-2020-so-far). 역시 ‘이제 그만 끝낼까 해(I’m Thinking of Ending Things)’ 같은 넷플릭스 영화가 강세입니다. 올해 드라마 ‘퀸스 갬빗’과 영화 ‘뉴 뮤턴트’ 등으로 주목 받았던 1996년생 여배우 안야 테일러조이가 주연을 맡은 영화 ‘엠마(Emma)’가 포함된 것이 눈에 띕니다. 영국 작가 제인 오스틴의 원작을 스크린으로 옮긴 이 작품이 포함된 것을 보면 지극히 영국적인 리스트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럴 때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이 절로 떠오르지요.

 

영화 평론가 이동진 선배 역시 ‘외국 영화 베스트(https://blog.naver.com/lifeisntcool/222180038473)’에서 ‘맹크’와 ‘언컷 젬스’ ‘이제 그만 끝낼까 해’ 같은 넷플릭스 영화들을 대거 포함시킨 점이 눈에 띕니다. 이제 세계 최대 영화사는 넷플릭스가 된 것일까요. 이동진 선배가 선정한 한국 영화 1위는 ‘남매의 여름밤’, 외국 영화 1위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었네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영화 주간지 씨네 21이 꼽은 ‘올해의 외국 영화’ 1위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제 개인적인 ‘올해의 영화 10편’을 공개할 차례입니다. 저는 올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일어난 이후에 영화를 맡았기 때문에 사실 모든 신작을 챙겨 보지는 못했습니다. 더구나 코로나 여파로 개봉작 자체가 급감하는 바람에 여느 해와 굉장히 다른 해를 보냈습니다. (대체로 자신감이 없을 적에 이렇게 서론이 길어지는 법이지요~.) 거두절미하고 극장 개봉작을 중심으로 제가 뽑은 올해의 영화는 대략 이렇습니다. 국내외 영화를 구분하지 않았고, 순위도 따로 선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무쪼록 내년에는 개봉작이 늘어서 스무 편쯤 뽑았으면 하는 것이 간절한 바람입니다. 관련 기사를 쓴 경우에는 참고용으로 관련 링크를 붙여놓았습니다.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1.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06/2020050600077.html)

2. ’1917′

3. ‘야구소녀’(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10/2020061000013.html)

4. ‘트랜짓’(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01/2020070100142.html)

5. ‘밤쉘’(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07/2020070700181.html)

6. ‘반도’(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13/2020071300022.html)

7. ‘소년 아메드’(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29/2020072900168.html)

8. ’69세'

9. ‘안티고네’(https://www.chosun.com/culture-life/movie_review/2020/11/19/XMWFQKQFJZE67LBRKEMHS3RYMM/)

10. ‘맹크’(https://www.chosun.com/culture-life/movie_review/2020/12/09/VVCNMSAZZJHKFF7BSYGXAS5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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