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가 내달 2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1000원 인상한다. 지난해 10월 2000원 인상 후 6개월 만이다. [사진출처=CGV]

 

[오늘경제 = 방수진 기자]

CGV가 내달 2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1000원 인상한다. 지난해 10월 2000원 인상 후 6개월 만이다.

CGV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영화 관람료를 인상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성인 2D 영화 일반 시간대를 기준으로 영화 관람료는 현재 주중(월~목요일) 1만 2000원에서 다음 달 2일부터는 1만 3000원으로, 주말(금~일요일)에는 1만 3000원에서 1000원 오른 1만 4000원이 된다. IMAX, 4DX 특별관 가격도 1000원씩 일괄 인상된다. 따라서 주중에는 1만 7000원, 주말에는 1만 8000원이 적용된다. 3D 영화는 주중 1만 4000원, 주말은 1만 5000원이다. 다만 장애인이나 국가 유공자에 적용되는 우대 요금은 인상 없이 기존과 동일하게 5000원이다.

CGV는 이번 영화 관람료 인상을 통해 늘어나는 재원으로 신작 개봉을 촉진하기 위한 지원금 지급을 당분간 이어가기로 했다. 내부적으로는 뼈를 깎는 사업 개편 및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생존 기반 마련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CGV도 어려운 한해를 보내 국내 매출 3258억원에 영업손실이 2036억원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일부 직영점의 일시 영업중단, 자율 무급 휴직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는 아직 관람료 인상과 관련해서는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CGV가 10월 중순 관람료를 올리고 한 달여 뒤인 11월 중순에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가 관람료를 순차적으로 1000원씩 인상한 전례가 있다. 다만 반년도 안 된 사이에 관람료를 추가 인상하기에는 부담이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난달 19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영화 관객 수는 311만명으로 전년 대비 57.8% 줄었다. 매출액은 53.9% 감소해 287억원에 그쳐 2005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과 관객 수를 비교했을 때는 2020년은 전년 대비 73.7% 감소해 6000만 명에도 이르지 못했다. 

반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는 특수를 맞았다. 한국 진출한지 4년이 된 넷플릭스는 지난해 말 기준 유료 가입자가 380만 가구를 돌파했다. 전 세계 유료 가입자 수는 2억 가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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