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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집콕 정주행①-스위트홈] 이진욱의 ‘뻔하지 않은 편상욱’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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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1.02.12 07:15 1,41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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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정주행①-스위트홈] 이진욱의 ‘뻔하지 않은 편상욱’

스위트홈에서 편상욱 역 맡은 배우 이진욱 인터뷰

입력 : 2021-02-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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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진욱. 넷플릭스 제공
 

‘멜로 장인’ 이진욱에게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스위트홈’(10부작)의 편상욱 캐릭터는 큰 도전이었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거친 연기였다. 그가 이응복 감독에게 받은 주문은 ‘뻔하지 않은 편상욱’이었다. 동명의 원작을 바탕으로 했기에 대중이 기대하는 캐릭터의 모습은 분명했다. 기존 캐릭터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이진욱표 편상욱’을 만들 수 있을까. 꼬리를 무는 질문은 부딪혀보니 해결이 됐다. “데뷔를 했을 때 이런 기분이었다”는 그의 말에서 설렘이 느껴졌다.

‘스위트홈’은 괴물을 앞세우지만 실은 인간의 섬뜩함을 이야기한다. 그린홈에서 인간의 욕망으로 탄생한 괴물과의 사투를 그리는 아포칼립스(인류멸망) 크리처물이다.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을 만든 이응복 감독의 넷플릭스 데뷔작으로, 전 세계 넷플릭스 차트 선두권에 드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배우 이진욱. 넷플릭스 제공


이진욱은 2003년 광고 모델로 데뷔해 드라마 ‘나인’ ‘로맨스가 필요해’ ‘너를 사랑한 시간’ ‘리턴’ ‘보이스’, 영화 ‘뷰티 인사이드’ ‘시간이탈자’ 등에서 굵직한 연기를 선보였다. 이번 작품은 18년 동안 이어진 이진욱 연기 인생에 터닝포인트다. 그가 연기한 편상욱은 악은 악으로 처단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악역인 듯 보이지만 그린홈 사람들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는 청부살인업자다. 거칠고 날카로운 인간처럼 보이지만 내면은 따뜻한 입체적인 캐릭터다. 편상욱 역을 드라마에 녹이며 그 비중은 커졌다. 더 진중하고 무겁게 그려진다.

다음은 이진욱 인터뷰 일문일답
'스위트홈' 속 편상욱의 모습. 넷플릭스 제공


Q. 시청자 반응 봤나.
“안 해봤던 캐릭터라 제게는 매우 큰 도전이었어요. 좋은 반응이 많다는 걸 알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어요. 새로운 도전에서 좋은 평가를 얻으니 데뷔했을 때 기분과 비슷하더라고요.”

Q.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솔직히 이응복 감독님 작품을 해보고 싶었어요(웃음). 일단 작품 자체가 신선했어요. 개개인이 가진 욕망이 괴물로 발현한다는 설정 자체가 참신했어요. 그 안에 각자가 가진 서사가 있잖아요. 모두가 다른 이유로 괴물로 변하는 설정이 매우 드라마틱 했어요. 여러 등장인물의 스토리가 현대 사회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했어요.”

Q. 지금까지 맡은 캐릭터와 매우 다르다. 출연에 부담은 없었나.
“원작을 봤는데 떠오르는 이미지가 분명했어요. 덩치가 크고 위압적인 인물이었죠. 그래서 저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감독님이 ‘뻔하지 않은 편상욱’을 주문하셨어요. 감독님이 ‘이진욱이라는 배우가 이 역할을 소화했을 때 시청자가 느낄 이질감을 담아서 표현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셨죠. 배우의 입장에서는 모든 역할을 다 해보고 싶지만 대중의 입장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고민도 했죠. 하지만 감독님과 제 의지가 강했어요.”

배우 이진욱. 넷플릭스 제공


Q. 연기 변신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연기가 과하면 자칫 작위적인 느낌을 줄 수 있는 캐릭터였어요. 이번 작품을 할 때 겁이 났던 것도 사실이에요. 무엇보다 편상욱의 전사를 많이 고민했어요. 투박해 보이려고 노력했죠. ‘괴물 같은 인생을 산 남자가 인간다워지는 모습을 정해진 시간 안에 살릴 수 있을까’에 관한 질문에서 풀어나갔죠.”

Q. ‘스위트홈’이 터닝포인트가 됐다는 말을 한다.
“연기 변신은 위험 부담이 있어요. 성공하면 연기 스펙트럼이 넓어지지만 대중에게 인정받지 못하면 슬럼프가 오기도 하죠. 대중이 지닌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건 참 어려운 일이에요. 그래도 배우들은 언제나 연기 변신을 꿈꾸고 욕심내요. 저도 마찬가지고요. 익숙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 들더라고요. 그때 ‘스위트홈’을 만났어요. 성실함으로 이겨내려고 했죠.”

Q. 화상을 입은 인물이다. 표정 연기에 고민을 많이 했을 것 같다.
“얼굴부터 상반신까지 화상이 있어요. 얼굴만 봐도 출처를 알 수 없는 불쾌감을 주고 싶었어요. 가만히 무표정으로 있을 때의 편상욱, 자극을 받았을 때의 편상욱 등 인물의 다양한 모습을 고민했어요. 그러다 눈이 마주쳤을 때 불쾌감을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헝클어진 머리, 화상 자국으로 외적인 모습을 표현했고,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이나 움직임을 통해 편상욱의 복합적인 심리를 보여주고 싶었죠.”


Q. 아주 강력한 무력을 지닌 인물이다. 액션 장면은 어떤 고민의 결과물인가.
“액션 연기의 포인트는 ‘망설임이 없는 움직임’이었어요. 편상욱이 워낙 강한 인물이다 보니 ‘이렇게까지 내리쳐도 되나’라는 느낌을 주고 싶었죠. 특히 나쁜 놈을 처단할 때는 한 치의 망설임 없는 액션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악을 악으로 벌할 수 있는 인물’로 표현하면서 시청자에게 통쾌함을 선사하고 싶었어요. 인간이지만 괴물 같은, 그런 무자비한 느낌이 들도록 연기했죠.”

Q. 편상욱이 괴물이 되지 않은 이유는 뭘까.
“욕망도, 감정도, 스트레스도 없어서 아닐까요? 편상욱은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요. 아무런 욕망이 없죠. 타인과 감정적인 교류도 하지 않고요. 만약 편상욱이 괴물이 된다면, 가족의 죽음에 대한 분노에서 비롯된 욕망일 거예요.”

Q. 시즌2는 어떤 모습이었으면 좋겠나.
“10부작인데, 등장인물이 많았어요. 각각의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지 못한 게 아쉽기도 해요. 시즌2가 나온다면 인물 간 미묘한 감정들을 담아 보고 싶어요. 편상욱을 비롯해 다른 캐릭터의 성장 과정도 보고 싶어요.”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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