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판 넷플릭스인데 공짜라고?” ‘끝판왕’ 등장, 이런 일이
2022.06.1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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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축구연맹(FIFA)가 출시한 축구 OTT 플랫폼 'FIFA+(피파플러스)'가 이달부터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월 구독료는 무료다. VOD 시청도 과금없이 가능하다. [배경이미지=피파플러스 갈무리] |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없는게 없는 ‘축구판 넷플릭스’, 요금은 0원…스포티비 긴장하겠네.”
2002 한일월드컵 경기, 유럽 리그, 손흥민 다큐멘터리 등을 ‘공짜’로 볼 수 있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가 만든 축구 전문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가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만 무려 4만여 개의 경기를 ‘무료’ 생중계한다. 유명 축구 스타들의 일대기를 다룬 오리지널 콘텐츠도 공짜다. 거액을 투자해 축구 중계권을 확보, 독점 중계하던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쿠팡플레이 등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FIFA는 이달부터 자사 축구 OTT 플랫폼 ‘피파플러스(FIFA+)’에 한국어를 포함한 4개 언어를 추가했다. 피파플러스는 지난 4월 글로벌 출시된 축구 전문 OTT다. 당시 손흥민 선수가 피파플러스 광고 모델로 등장해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현재 영어, 프랑스어 등 총 9개 언어로 서비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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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파플러스 출시를 알리는 광고 이미지. 정가운데 손흥민 선수를 내세웠다.[출처 FIFA 페이스북] |
여타 OTT와 달리 구독료가 없다. VOD 시청을 위한 추가 요금도 없다. 그럼에도 올해만 4만여 개가 넘는 축구 콘텐츠를 제공한다. 6개 축구 연맹 100개 협회에서 올해 말까지 치러지는 4만 개 경기를 무료 생중계한다. 여자 축구 1만1000 경기를 포함, 유럽 최고의 리그부터 이전에는 중계되지 않았던 다양한 경기를 제공한다. 역대 남녀 월드컵에서 열린 모든 경기 영상도 과금없이 VOD로 볼 수 있다. 주요 경기 다시 보기, 하이라이트, 골 기록 장면 등이 제공된다.
특히, 다른 OTT에서 보기 어려운 각종 축구 다큐멘터리, 다큐시리즈, 토크쇼, 숏폼 등이 서비스된다. 2002 한일월드컵의 감동을 다룬 콘텐츠도 있다. 한마디로 공짜 ‘축구판 넷플릭스’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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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파플러스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 한국 축구 선수들의 스토리를 다뤘다. [피파플러스 갈무리] |
스포츠 중계에 공격적 투자를 하고 있는 국내 OTT는 긴장하고 있다. 업계 1위 스포츠 OTT ‘스포티비 나우’ 이용료는 월 7900~1만4900원이다. 넷플릭스, 티빙과의 차별점으로 스포츠 중계를 내세우고 있는 쿠팡플레이도 월 4900원으로 적지 않다. 쿠팡플레이는 손흥민 영국 프리미어 리그(EPL) 경기 등 국가대표팀 해외파 선수 소속팀 경기를 디지털 생중계하는 유일한 국내플랫폼이었다. 2025년까지 K리그 온라인 독점 중계권을 따내며 스포츠 콘텐츠에 힘을 싣고 있다.
그러나 무료를 앞세운 피파플러스의 등장으로 빨간불이 켜졌다.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2022 카타르 월드컵 중계판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아직 피파플러스에서 일부 프리미어 리그를 볼 수는 없지만, 향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스포츠 콘텐츠를 둘러싼 OTT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jakmee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