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케이블 TV… 전통미디어로 즐기는 '안방극장'
넷플릭스, 애플티브이플러스, 디즈니 플러스, 웨이브, 왓챠, 카카오TV, 티빙…. 지난해 넷플릭스가 오징어게임과 지옥 등 오리지널 콘텐츠로 흥행몰이에 성공한 이후 디지털 동영상 미디어인 OTT(Over The Top)가 주목받고 있다. 미디어와 IT 분야를 나누는 것 자체가 옛날 이야기다.
그렇다고 지상파와 종합편성 채널, 케이블TV를 무시할 수는 없다. 이번 설 연휴에도 이들 '전통 미디어'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영화를 준비하고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 십계, 쇼생크 탈출 같은 불후의 명작부터 마이너리티 리포트, 라스트모히칸 같은 누구에게나 감동을 안기는 대작도 즐비하다. 설 연휴 기간 대통령선거 토론회로 편성이 바뀔 수도 있지만 추억을 되새기고 재미는 더해주는 볼 만한 TV속 영화를 소개한다.
29일 오전 0시45분 EBS가 방영하는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원작 소설 '로미오와 줄리엣'을 재해석한 영화. 서로 사랑할 수 없는 처지의 연인들이 만나 짧은 인연을 나눈 뒤 비극적 결말로 치닫는 스토리가 감동적이다.
같은 날 오후 10시 EBS가 준비한 십계는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약속의 땅으로 향하는 기적 같은 여정을 다룬 영화다. 히브리 노예의 탈출 장면과 홍해가 갈라지는 장면이 장관이다.
30일 오전 7시20분에는 OCN Thrills이 쇼생크 탈출을 방영한다. 지난 1995년 개봉된 이 영화는 2016년 재개봉됐고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는 집념으로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오후 9시 THE MOVIE가 방영하는 사하라는 인류 최후의 보고 서 아프리카 라고스DP 숨겨진 보물을 찾는 모험가의 이야기다.
오후 10시55분 EBS1에서 상영하는 나의 특별한 형제는 실화를 바탕으로 장애를 가진 두 사람이 하나가 되어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따뜻한 삶의 메시지를 전하는 휴먼 코미디.
31일에는 THE MOVIE가 오전 6시35분 강원도 산골 마을의 사랑을 담은 내 마음의 풍금을 방영하고 오전 9시 50분에는 SBS가 악의 편에 설 것인가, 악에 맞설 것인가를 묻는 사자를 준비했다.
오후 4시 40분 OCN Movies가 준비한 엽문4:더 파이널은 정통 액션의 진수를 보여주던 견자단의 마지막 작품. 전작을 뛰어넘는 완벽한 액션의 피날레를 보여준다.
오후 8시20분에는 SBS가 서울로 입성한 뒤 순식간에 빌라 전체가 땅 속으로 떨어지는 사상초유의 도심 속 초대형 재난을 다룬 싱크홀을 방송한다.
1일 오후 6시50분 OCN에서 방영되는 콘스탄틴은 인간세계와 지하세계의 경계에 선 절대 구원의 힘을 다룬 영화. 오후9시에는 OCN Thrills이 제리 맥과이어를 편성했다. 톰 크루즈와 르네 젤위거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멜로로 포장돼 있지만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심오한 의미를 안겨준다.
오후 11시 35분 KBS2의 이상존재는 한국판 블레어 위치로 불리는 페이크 공포 다큐멘터리다. 개그맨 유세윤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현상을 파헤치기 위한 15일간의 영상기록물로, 실제 유세윤의 주위에서 일어나는 믿을 수 없는 현상들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공포감을 자아낸다.
2일에는 SBS가 오전 10시50분 1982년에 태어난 38세 김지영을 통해 한국사회의 여성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82년생 김지영을 방영한다. 자식을 위해 희생해야 하는 여성, 성희롱과 성차별에 시달리는 여성, 독박육아에 시달리는 여성, 형제 사이에서도 항상 양보를 해야 하는 여성 등 '여성'이라는 타이틀 아래 겪어야 했던 당신과 나,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다.
오후 6시50분에는 OCN Movies가 보헤미안 랩소디를 방송한다.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전설적인 록 밴드 '퀸'의 진짜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1985년 라이브 에이드 공연을 그대로 보여줘 실제로 퀸 공연을 보는 기분을 안긴다.
오후 10시 20분 방송되는 강릉은 강릉 최대 리조트 지분을 놓고 토박이 폭력 조직과 서울에서 온 채권추심업체 사장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 민석 역을 맡은 장혁의 소시오패스적인 면모가 압권이다.
영화 쇼생크 탈출. 더 픽쳐스 제공
영화 사자. 키이스트 제공
영화 82년생 김지영. ㈜봄바람영화사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