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크 시즌4’, 랭모어가의 저주를 이어받은 루스

 

등록일2022.01.25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중 하나인 미드 오자크의 마지막 시즌이 공개되었다. 단순히 주인공 마티가 바다만큼 커다란 호수인 오자크에서 돈세탁을 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마티는 카르텔과 엮여 있기 때문에 신분도 감추어야 하고 이중적인 생활을 하면서 사람들을 포섭해야 한다. 우연히 비밀을 알아낸 사람들은 죽이거나 자기편으로 만들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돈으로 입막음을 하는 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마티, 그리고 그의 가족들은 점점 더 수렁으로 빠진다. 

 

▲ 사진 제공= ⓒ IMDb

시즌4에서는 마티가 자유의 몸이 될 수 있는 희망적인 복선이 깔린다. 모든 것이 시작되기 전 시카고에서의 모습을 플래시백으로 보여준다. 마티가 오자크에 오기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는 모습으로 보인다. 멕시코 마약왕인 오마르 나바로도 은퇴를 꿈꾼다. 모든 것의 끝이 다가오는 마지막 시즌다운 전개다. 

# 은퇴를 꿈꾸는 마약왕

주인공 마티에게 돈세탁을 계속 지시했던 나바로는 은퇴를 하려고 한다. 경쟁 카르텔과의 전쟁으로 소중한 식구들을 잃고 힘이 많이 기울자 나바로는 신변의 안전을 확보하고 자신의 아이들을 지키려 한다. 시즌3에서 나바로는 아이의 세례식에서 아기를 제외하고 가까운 사람들 모두를 잃었다.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서 잠시 미국으로 피신시켰었고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있는 그는 은퇴를 생각하게 된다. 

 

▲ 사진 제공= ⓒ IMDb

마티와 웬디를 멕시코로 불러낸 그는 그들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10년 동안 열심히 일한 헬렌을 죽여버린다. 나바로는 헬렌이 버드 가족의 사업을 총괄하고 싶다고 하자 딴생각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짐작한다. 그리고 마티와 웬디와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된다. 

나바로는 국제적인 중범죄자이기에 쉽게 빠져나가기 어렵다. 범죄 사면을 위해 FBI와 협상을 해야 하는데 FBI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즉각 사면은 안된다고 한다.

 

▲ 사진 제공= ⓒ IMDb

이번 시즌에 새롭게 등장한 후계자 하비도 문제다. 리더가 되려는 욕심은 가지고 있지만 충동적인 성향 때문에 삼촌인 오마르도 통제가 힘들 정도다. 카르텔을 물려받기 위해 시카고에서 유학까지 했다고 하지만 충동적인 성격이 걸림돌이다. 헬렌의 죽음에 의문을 가지고 방문한 지역 보안관 닉스를 바로 살해한다. 미국 문화에 대해 어느 정도 배웠을 텐데 마음 내키는 대로 살인을 한다. 결국 닉스의 시신을 수습하고 처리하기 위해서 마티와 웬디가 도움을 준다. 하비는 제멋대로 행동하다가 루스가 아끼는 사람에게까지 손을 댄다. 조직 운영의 관점에서 보면 처리해야 할 사람이었지만 갑작스럽게 폭력적인 방식으로 처리하면서 루스를 분노하게 만든다.

# 꼬마 사장님 루스 

시즌3에서 루스는 웬디의 동생 벤과 사랑에 빠졌었다. 벤은 정신질환이 있어 충동 제어가 잘 안 되는 면이 있었다. 중요한 행사에서 난동을 부려서 버드 가족이 위험해졌었다. 결국 벤은 죽음을 맞이했고 충격을 받은 루스는 마티를 돕는 일을 그만둔다. 

그동안 돈을 많이 벌어놨고 마티가 돈세탁하는 법을 겨에서 봤기 때문에 루스는 스스로 돈세탁을 해보려고 한다. 헤로인 제조를 하는 달린과 사는 사촌 와이엇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힙스터 헤로인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낸다. 루스는 카지노를 관리할 때 친해졌던 VIP 손님에게 유기농에 좋은 헤로인이 있다며 추천한다.

 

▲ 사진 제공= ⓒ IMDb

루스는 옆에서 봤던 대로 일을 진행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다. 자신이 예전에 일했던 허름한 모텔을 구입해서 돈세탁을 시작한다. 하지만 돈세탁을 하려면 소프트웨어가 있어야 하는데 훔치려고 했다가 버드 가족에게 번번이 들킨다. 다행히 똑똑한 조나의 도움으로 조금씩 돈세탁을 해나가는데 물건을 주기로 한 달린의 변덕으로 계속 어려움이 생긴다. 

# 꿈을 가진 루스 

루스는 학력은 낮지만 가족 중에 가장 똑똑하다. 마티를 만나기 전에는 그녀의 능력은 도둑질과 사기 등 범죄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우연히 마티의 돈을 훔치면서 인연을 맺게 되고 마티의 침착함과 영리함에 마음이 열리게 된다. 언젠가는 돈세탁 방법을 알아내서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만들려는 꿈도 가지고 있다.

 

▲ 사진 제공= ⓒ IMDb

루스는 자신의 운명을 마주하고 더 나은 상황을 만들려고 한다. 부자가 되면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생각했다. 돈이 없어서 랭모어 가족이 저주를 받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루스는 마티 옆에서 일을 배우면서 돈은 많이 벌었다. 돈을 벌기는 했지만 그녀의 생활을 럭셔리하게 바꾸지는 않는다. 다른 곳으로 이사 갈까 하지만 가족과의 추억이 있는 트레일러가 마음에 들어 안주한다. 

일하면서 죽을 정도로 맞기도 하고 실제로 죽을 뻔 한 위기들도 겪는다. 현금 수송 차량을 인수하러 갔을 때 카르텔끼리의 싸움 때문에 총격적인 일면서 죽을 위기를 겪는다. 벤과 조나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살아남는다. 그녀는 위험한 상황이 생겨도 대담함으로 이겨낸다. 덩치는 작지만 깡이 있다. 언젠가는 이 구역을 내가 다 접수할 것이라는 꿈도 있다.

# 랭모어가의 저주는 계속된다

오자크에서 가장 오래 살아왔던 가족인 랭모어 가족은 이제 별로 남아있지 않다. 최초 시즌이 시작할 때만 해도 패밀리라고 부를 만 한 패거리였지만 마티가 온 이후로 수많은 죽음을 맞이했다. 

루스의 삼촌인 러스와 보이드는 선착장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마티를 죽이려고 했지만 마지막에 마음을 바꾼 루스 덕분에 마티는 살아남고 러스와 보이드가 감전으로 죽는다. 이 문제로 루스는 와이엇과 갈등을 겪는다. 

루스의 아빠인 케이드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캐릭터였다. 웬디의 조치로 케이드는 외딴 길에서 죽게 된다. 

루스가 사랑했던 벤은 카지노 행사장에서 난동을 피우다가 정신병원에 가게 된다. 벤은 루스의 억울한 사연을 듣고 벤은 화를 내고 점점 걷잡을 수 없어진다. 도 소리 소문 없이 죽었고 화장 후 유해로만 만날 수 있었다.

 

▲ 사진 제공= ⓒ IMDb

랭모어 가족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다. 할 수 있는 일은 리조트 청소나 자잘한 수리 정도다. 기본적으로 거짓말과 도둑질을 잘한다. 자기들끼리도 속이고 싸우는 것이 일상이고 항상 술에 취해있다. 루스는 어떻게 해서든 더 나은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가족들 사이에서 배웠던 것이 거짓말, 도둑질, 배신이기에 그런 것들을 활용해서 자신의 위치를 굳건히 해보려고 한다. 하지만 지키려고 했던 가족들은 자꾸만 죽는다. 

오자크 사람들은 랭모어가 사람들은 범죄자들이고 성공할 수 없고 극단적으로 죽는다고 생각한다. 루스는 그 생각을 깨부수려고 한다. 하지만 전설처럼 내려오는 랭모어가의 저주는 계속 반복되기만 한다. 

# 루스를 분노하게 한 와이엇의 죽음

꽤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만 와이엇은 달린을 만나고 평화를 얻는다. 달린는 와이엇에게는 아들인 듯 애인인 듯 대하면서 강요하지 않고 스며들듯 자기 옆에 있게 만든다. 

와이엇은 자신이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방황하던 시기에 달린을 만났고 달린이 보살펴주는 것이 싫지 않았다. 달린이 용기를 주고 자신감을 심어주고 일거리도 주자 와이엇은 방황에서 조금씩 벗어난다.

결국 둘은 연인관계가 되었고 결혼까지 하게 된다. 달린의 욕심으로 데려온 아기 지크도 함께 키우면서 가족이라는 테두리를 만들게 된다. 

 

▲ 사진 제공= ⓒ IMDb

와이엇의 행복은 한순간에 무너진다. 갑작스럽게 죽게 된다. 루스는 유일하게 의지했던 가족인 와이엇을 잃자 이성을 잃는다. 

자신이 하던 일이 잘 안 되었을 때도 괜찮았고 죽을 위험에 빠졌어도 괜찮았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유일하게 의지하던 와이엇이 죽자 루스는 이성을 잃고 버드 가족을 협박한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람의 분노를 보여준다. 하지만 아직 지켜야 할 쓰리와 지크(와이엇 아들)가 있기에 루스가 어떤 선택을 해 나갈지 궁금하다.

# 마지막 시즌 불안하다

살아남기 위해 계속 위험한 선택을 해왔던 마티는 이제 자유를 눈앞에 두고 있다. 마지막 일만 잘 처리한다면 버드 패밀리 재단을 운영하며 자유의 몸이 될 수 있다. 

 

▲ 사진 제공= ⓒ IMDb

카르텔의 수장인 나바로의 말을 듣다가 이제 예비 수장인 하비의 말도 들어야 한다. 욕망 덩어리인 부인 웬디의 욕심은 끝이 없다. 생각 없는 딸 샬럿과 생각이 너무 많은 아들 조나를 돌보기도 어렵다. 이제는 모든 상황이 달라졌다.

마티는 오자크로 오기 전의 시절로 돌아가고 그럴 수 없을 것 같다. 어쩔 수 없었다는 이유로 범죄를 계속 이어왔던 마티는 예전의 마티가 아니다. 인정하기 싫겠지만 버드 가족도 랭모어처럼 범죄자 가족이 되었다. 더 스케일이 크고 흔적이 없는 범죄일 뿐이다. 이쯤 되면 누가 더 나쁜지 알 수 없다. FBI와 거래를 잘해서 가족을 보호하고 사면받는다고 해도 사랑이 넘치는 가족이 될 수 없을 것이다. 마티는 어떤 선택으로 마무리를 할지 마지막 파트가 기대된다. 

 

글 | 다빵씨(네이버 방송.연예 인플루언서) 방송사진 | IM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