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못한 이야기: 경쟁에서 전쟁으로

개봉 예정일: 2021-08-10
《오쇼 라즈니쉬의 문제적 유토피아》의 크리에이터들이 스포츠라는 드넒은 세계의 드라마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 5부작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선보인다. 테니스에서 권투와 농구에 이르기까지, 이 이야기들은 지금껏 들어본 적이 없는 것들이다. 낯익은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매주 새롭게 공개되는 다큐멘터리들은 제각기 커다란 싸움과 올림픽, 플레이오프처럼 결정적인 순간에서 시작해 헤드라인 이면에서 진정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파고든다. 그리고 그 사건들을 실제 겪은 이들이 화자로 나서 피땀 아래 감춰진 투지와 극복, 아픔, 승리, 폭력, 희극, 페이소스를 들려준다. ‘적의로 불타는 팰리스(Malice at the Palace)’라는 표현으로 유명한 페이서스와 피스턴스의 난투극을 내부자들의 목소리로 파헤치고, 올림픽 선수 케이틀린 제너가 금메달을 향한 자신의 여정을 돌아본다. 권투 선수 크리스티 마틴은 링 바깥에서 자신의 인생을 위해 싸우고, 프로 테니스 선수 마디 피시는 정신적인 문제로 힘겨웠던 시간을 고백한다. ‘트래셔스’로 알려진 말썽꾼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갱단 보스라는 인물의 10대 아들이 명령하는 바를 따랐다. 이 모든 이야기를 통해 《말하지 못한 이야기》는 챔피언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하는 열정과 외골수 기질의 핵심에 도달한다. 그리고 경기장 밖에서 어떤 식으로 승리가 붕괴할 수 있는지 살펴본다. 이 작품들은 《오쇼 라즈니쉬의 문제적 유토피아》의 채프먼 웨이와 머클레인 웨이, 《레슬러 자이언 클라크》의 플로이드 러스, 《레이철, 하얀 흑인》 《레몬(Lemon)》의 로라 브라운슨, 《베티(Betty)》 《더 울프팩》의 크리스털 모젤이 연출했다.



《말하지 못한 이야기: 경쟁에서 전쟁으로》는 2021년 8월 10일, 최초 공개된다.

《레슬러 자이언 클라크》의 플로이드 러스 감독



2004년 11월 19일은 NBA로서는 차라리 잊고 싶은 순간일 것이다. 하지만 그 사건을 겪은 선수와 코치, 심판, 팬들에게 그날은 기억이나 평판에서 쉽게 떨쳐낼 수 없는 밤이 되고 말았다. 문제의 경기는 시즌 초반에 열렸지만, 패배를 거듭하던 인디애나 페이서스 입장에서는 지난 시즌 승자이자 숙명의 라이벌인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를 상대로 새로운 우위를 확인시킬 절호의 기회였다. 경기가 끝나갈 무렵 인디애나의 선동꾼 론 아테스트가 디트로이트의 벤 월리스를 밀치면서 두 팀 사이에 싸움이 불붙었다. 팬 한 명이 아테스트의 가슴을 향해 완벽한 아치를 그리며 맥주 컵을 던진 순간, NBA에서 지금껏 보지 못한 아수라장이 연출됐다. 선수들은 스탠드로 돌진했고, 팬들은 코트로 뛰어들었고, 그런 대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경찰이 경기장으로 진입했다. 며칠 뒤, NBA의 이미지를 보호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NBA 총재 데이비드 스턴은 아테스트에게 남은 시즌 전체의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아테스트의 팀 동료 스티븐 잭슨은 30경기, 저메인 오닐은 25경기 출전이 정지됐다. NBA 역사상 최장의 출전 정지 처분이었다. 거기에 언론이 따라붙으면서 사건에 관련된 선수들은 통제 불능의 폭력배들이라는 딱지가 붙게 됐다. 이제 처음으로 그날 밤의 미공개 영상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사건을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다. 선수들은 경기장 안과 밖 모두에서 자신들의 평판을 훼손한 그 밤의 행동을 설명하고 스스로를 변호할 기회를 얻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