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영화정보<1947보스톤>을 다시 안 보기로 한 이유

페이지 정보

no_profile 가무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09.26 17:00 913 0

본문

시사회가 있어서 먼저 봤거든요.

근데 한국인으로서 영화로 뒷통수 맞긴 처음이네요.

물론 원작 이야기 좋고, 시나리오 좋고, 연출 노련하고, 배우들 연기 끝내줍니다. 강제규 감독 20년 전 태극기휘날리며 절반 정도는 관객을 모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을 정도로 대중적 매력이 넘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진짜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아주 결정적인 그 이유로 저는 이 영화를 돈주고 다시 보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참고로 전 직업상의 필요로 개봉하는 모든 상업 영화를 대체로 돈을 내고 챙겨봅니다. 한 영화를 열 번 본 적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이 영화를 절대 돈주고 다시 보지 않기로 한 이유를 이제 설명해보려고 합니다.

이 영화는 하나의 목적을 향해 달려가는데요,

바로 마라톤 시상대에서 태극기를 휘날리는 겁니다.

1936년 손기정 선수는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땄고 우승시상대에서 월계수 화분으로 국기를 가렸습니다.

조선인으로서 일장기를 단 채 금메달을 받는 것이 수치스럽고 모욕스러웠기 때문이죠.

이에 일본은 손 선수에게 다시는 마라톤을 하지 않을 것을 각서를 통해 종용했고 이것은 손기정 선수의 팔다리를 자른 것과 같은 고통이었다고 합니다. 그 후로도 손 선수는 일제치하에서 수많은 고초를 겪었죠.

스포 있음) - 그러나 역사적 사실이므로 이미 오픈된 내용임

이 영화는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감독으로 전향한 손기정 선수는 서윤복 선수를 제자로 키워 보스톤 마라톤에 참가시켰고, 서 선수는 당당하게 우승을 거머쥐고 조선인으로서 태극기를 단 채 우승시상대에 올라가게 된 것인데요.

우승시상대에 태극기를 올리는 것은 손기정 선수에게는 지난 치욕과 한을 푸는 것이고, 서윤복 선수 뿐 아니라 당시 한국인이 그토록 소원하던 것이죠. 그리고 관객도 이 영화를 보며 궁극적으로 바라는 바입니다. 또한 이 영화가 가는 최종 목적지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어찌된 일인지 이 중요한 장면에서 태극기를 없애버립니다.

그 중요한 시상식 장면이 한 1분 될까말까 하는데 그동안 태극기는 단 한 번도 노출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마라톤 출발 전에 서윤복 포함 한국 선수들이 옷에 매단 태극기를 내밀며 자랑스러워하며 잘 보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음에도 말입니다.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면 시상대 위에 서윤복 선수가 오르자마자 자랑스런 태극기가 클로즈업 되고 모두 기뻐서 함성을 터뜨리고 이런 장면이 나와야 할 텐데... 기가 막히게도 단 한 컷의 태극기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영화에서는 서윤복 선수가 꽃다발로 옷의 태극기를 가린 채 나옵니다.

마치 손기정 선수가 1936년 베를린올림픽 시상대에서 월계수 화분으로 일장기를 가린 것처럼요.

이 장면을 본 순간 저는 아찔했습니다.

이것들이 우리 한국인을 엿먹이는구나.

이것들이 누구냐, joTe 로 대표되는 일본인들.

교묘한 수작으로 2023년 한국인들을 엿먹이고 있구나.

이 영화는 joTe가 제작투자한 영화입니다.

일본 자본으로 만든 일제시대 이야깁니다.

참 재밌게도 joTe 는 일제시대를 다룬 한국 영화에 투자를 많이 합니다. 그게 한국인 뿐만 아니라 세계인에게 먹힌다는 걸 알거든요. 그 컨텐츠가 돈이 된다는 걸 알기 때문에 투자를 합니다. 한국독립군 이야기로 일본이 돈을 버는 형국이죠.

저는 joTe나 일본의 수작에 화가 나는 것도 나는 것이지만 그 자본을 물리치지 못 하는 한국 영화 제작자들에게 더 많이 화가 납니다. 자본을 물리치지 못 하더라도 제작자로서 한국인으로서 자존심은 지켜야되는 게 아닌가요.

이 장면도 처음엔 이렇게 편집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한국인이 이런 식으로 자국민을 엿먹이겠습니까. 자본의 압력이 낳은 결과물이라고 봅니다. 2023년 자본주의 시대 일본 자본 치하에서 나온 결과물일 거라고.

저는 이 영화의 결정적인 장면, 시상식 장면에서 태극기가 휘날리지 않는다면, 서윤복 선수가 태극기를 자랑스럽게 단 채 금메달을 받는 장면으로 바뀌지 않는다면, 이 영화를 보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도 계속 이런 내용을 알릴 것입니다.

시사회를 끝낸 사람들은 뭣도 모르고 재밌다고 또 보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100년이 지난 지금 일본이 한국인과 한국 역사를 또다시 엿먹이는 영화를 본 건데 말입니다.




출처: 링크1
추천 0

댓글목록

영화이야기


랭킹 일일 박스오피스 (04.29) 관객수 관객수증감 누적관객수 매출액 매출점유 누적매출액 스크린수
1 범죄도시4 1,048,344 -170,703 4,253,558 10,316,517,721 93% 40,445,692,869 2,970
2 쿵푸팬더4 45,459 3,497 1,387,640 425,868,157 4% 12,973,277,174 688
3 파묘 8,825 -1,336 11,847,155 86,857,369 1% 114,509,691,315 397
4 챌린저스 5,571 -690 25,262 56,138,688 1% 238,616,793 411
5 남은 인생 10년 5,442 742 417,949 54,949,009 1% 4,259,911,049 129
6 몬스터 프렌즈 2,037 190 7,403 17,862,056 0% 62,209,195 180
7 레옹 678 -131 65,366 5,546,929 0% 488,850,702 43
8 여행자의 필요 619 -177 3,715 6,257,800 0% 33,958,739 52
9 땅에 쓰는 시 559 67 7,017 5,223,578 0% 64,401,486 35
10 듄: 파트2 546 -114 1,993,110 5,610,756 0% 23,350,639,937 16
영화이야기 목록
번호 추천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957 no_profile 누진스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04 2.2K
2956 no_profile 누진스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04 2.2K
2955 no_profile himurock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04 2.5K
2954 no_profile 힙합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04 2.7K
2953 no_profile siriboy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03 440
2952 no_profile himurock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03 411
2951 no_profile 힙합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03 324
2950 no_profile 힙합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03 693
2949 no_profile 힙합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03 781
2948 no_profile 힙합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03 680
2947 no_profile 비타민워터좋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02 313
2946 no_profile 폼푸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02 369
2945 no_profile 292513=STORM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02 407
2944 no_profile ppomppom12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02 478
2943 no_profile 힙합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02 415
2942 no_profile 힙합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02 758
2941 no_profile 힙합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02 463
2940 no_profile dudumal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01 426
2939 no_profile Aqualo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01 309
2938 no_profile 어머이건사야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01 344
2937 no_profile maxzlzl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01 284
2936 no_profile 힙합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01 398
2935 no_profile 힙합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01 350
2934 no_profile 조선사나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01 371
게시물 검색
  • 주간 조회수
  • 주간 베스트
그녀가 죽었다 메인 예고편
전체 메뉴
추천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