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영화정보(스포) 바바라

페이지 정보

no_profile 놀고먹고싶은외계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09.18 17:00 894 0

본문

20230915125803_JW0ceoXNn6.jpg

우리나라가 분단국가인 것과 마찬가지로 독일 또한 분단국가였던 시기가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미국, 영국, 프랑스가 점령하고 있던 서독과 소련이 점령하고 있던 동독이 분리되었으며 이는 90년까지 계속되었다.

그리고 이들 사이에 놓인 베를린 장벽이 마치 우리나라의 38선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다.

20230915125811_lVCtMpP39q.jpg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은 이런 아픔을 이야기해 왔다. 그의 작품 피닉스, 트랜짓에서도 2차 대전 직후의 상황을 다루고 있고 지금 리뷰하는 바바라 또한 그 당시의 배경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20230915125819_u9fEV5CS7y.jpg

영화는 동독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 시골 병원으로 좌천됐지만 전혀 다른 성격으로 상황을 받아들이는 바바라와 안드레가 있다.

20230915125826_o7Yh6dQVVz.jpg

바바라에게 동독에서의 삶은 지옥 그 자체로 보인다.

주위 동료들의 호의도 자신을 감시하는 것처럼 느껴지고 하루빨리 사랑하는 사람과 서독으로 떠나는 것만이 자신을 행복하게 해 줄 거라 버티며 살아간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가해지는 검열 또한 바바라가 동독에 염증을 느끼게 하는데 한 축을 담당하고 있었다.

20230915125831_h9ZMXA29Sl.jpg

반면 안드레는 자신에게 주어진 삶 속에서 행복을 찾으려 한다. 바바라와 마찬가지로 동독에서의 상황은 안드레 또한 버티기 힘든 것이었지만 그 안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을 바꾸며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 날 쌀쌀맞다고 생각했던 바바라가 소녀를 대하는 태도를 보며 안드레는 그녀에게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20230915125838_cvX54EvQ3F.jpg

영화는 마치 콘크리트벽에서 자라는 꽃을 연상시켰다.

아무런 희망도 없어 보이는 곳에서 바바라가 소녀에게 내민 손과 안드레가 바바라에게 보인 관심이 주위에 희망이라는 씨앗을 싹트게 하고 있었다.

20230915125844_JrgkASbBZm.jpg

렘브란트가 그린 니콜라스 튈프 박사의 해부학 강의 그림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이 그림의 손을 보면 잘못 그린 것처럼 보이고 마치 다른 쪽 손을 그린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안드레는 바바라에게 이 손은 해부학 책의 그림을 그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시신의 존엄성을 지키고 사람들이 볼 수 없는 부분까지 그린듯하다는 자신의 생각을 덧붙인다.

이는 마치 체제라는 거대한 껍질 안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길을 보지 못하는 것을 말하는 듯 느껴졌다.

그리고 이 그림 후 경찰이 아픈 아내를 데리고 있었다는 장면에서 겉으로 보이는 것은 일부일 뿐 한 체제하의 사람들이지만 각자 저마다의 사정과 다른 얼굴들을 가지고 있는 나약한 사람일 뿐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20230915125850_yZesVLFSj4.jpg

사람에 따라 이 영화를 보고 다른 생각을 할 것이다.

누군가는 그래서 동독에 순응하고 살아가는 바바라? 라며 찝찝해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그 모든 체제라는 껍질을 뛰어넘어 비로소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한 바바라의 성장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출처: 링크1
추천 0

댓글목록

영화이야기


랭킹 일일 박스오피스 (04.29) 관객수 관객수증감 누적관객수 매출액 매출점유 누적매출액 스크린수
1 범죄도시4 1,048,344 -170,703 4,253,558 10,316,517,721 93% 40,445,692,869 2,970
2 쿵푸팬더4 45,459 3,497 1,387,640 425,868,157 4% 12,973,277,174 688
3 파묘 8,825 -1,336 11,847,155 86,857,369 1% 114,509,691,315 397
4 챌린저스 5,571 -690 25,262 56,138,688 1% 238,616,793 411
5 남은 인생 10년 5,442 742 417,949 54,949,009 1% 4,259,911,049 129
6 몬스터 프렌즈 2,037 190 7,403 17,862,056 0% 62,209,195 180
7 레옹 678 -131 65,366 5,546,929 0% 488,850,702 43
8 여행자의 필요 619 -177 3,715 6,257,800 0% 33,958,739 52
9 땅에 쓰는 시 559 67 7,017 5,223,578 0% 64,401,486 35
10 듄: 파트2 546 -114 1,993,110 5,610,756 0% 23,350,639,937 16
영화이야기 목록
번호 추천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444 no_profile 징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19-06-30 990
1443 no_profile 힙합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5-15 989
1442 no_profile tnsal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19-12-11 989
1441 1 no_profile 섬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8-11 988
1440 no_profile 브레트라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일 전 987
1439 no_profile Suwanbyungsin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5-16 986
1438 no_profile SC사랑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06 985
1437 no_profile 섬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4-06 985
1436 no_profile himurock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9-23 984
1435 no_profile SYU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1-11-15 984
1434 no_profile 연돌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1-04 984
1433 1 no_profile 섬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7-15 982
1432 no_profile Eemee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0-22 982
1431 no_profile himurock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1-06 982
1430 no_profile 모리마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9-17 982
1429 no_profile 냥냥이ab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2-02 980
1428 no_profile 스마트헌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19-12-13 980
1427 no_profile 영화나그네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7-24 978
1426 no_profile 주임원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1-02-09 977
1425 no_profile 통통한비둘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19-06-29 977
1424 no_profile 섬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0-22 976
1423 no_profile 러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19-06-22 976
1422 1 no_profile 청명지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9-08 975
1421 no_profile 섬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일 전 972
게시물 검색
  • 주간 조회수
  • 주간 베스트
그녀가 죽었다 메인 예고편
전체 메뉴
추천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