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세계의 깊은 아름다움 그리고 신음
사순절, 생태 감수성 돕는 환경 영화 소개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2년 04월 03일(일)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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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3년차. 기후위기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염려는 커지고 있지만, '침묵'은 길어지고 있는 이때 기독교환경교육센터_살림(공동대표: 이광섭, 정성진, 김경은, 김은혜, 이숭리)에서는 부활절을 앞두고'경건한 40일 탄소금식'을 실천하고 있다. 탄소금식은, 40일 동안 만나는 이와 함께 기후이야기를 하되, 사실이나 수치로 놀라게 하거나 공포나 평가, 비난으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소중히 여기는 것으로 해결책을 찾도록 안내하는 방식이다.
그 일환으로 20번째, '가족과 함께 환경영화'를 추천한다. 기독교환경교육센터_살림에서 추천하는 이 영화들은 창조세계의 깊은 아름다움과 그들의 신음하는 목소리를 보여줌으로써, 생태감수성을 키워주고 사순절 온 가족이 둘러앉아 지구를 돌보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직접 삶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들을 찾아낼 수 있기를 권하고 있다.
1. 나의 문어 선생님(My Octopus Teacher, 2020)
감독: 피파 얼릭, 제임스 리드/상영: 넷플릭스/러닝타임: 90분/수상내역:2021 93회 미국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다큐멘터리상
문어랑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문어의 지능이 개나 고양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하니, 충분히 가능할지도.
'나의 문어 선생님'은 인간과 창조세계가 하나의 공동체임을 알려주는 영화다. 남아프리카의 바다, 해초 숲을 헤엄치던 주인공은 특별한 문어를 만나 교감을 느끼고 우정으로 발전하는 두 생명의 관계를 보여준다. 주인공은 매일 문어를 만나러 바다로 간다. 처음에 경계 하던 문어도 차츰 마음을 열고 인간의 팔에 다리를 뻗기도 하고 손을 흔들기도 하고(하는 것 같고) 급기야 품에 안긴다. 상어에 공격당하는 문어를 보며 가슴 아파하고, 또 그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보면서 세상에서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 받기도 한다.
"바다 속 다양한 생명체들이 나의 가장 큰 선생님"이라는 주인공은, "암컷 문어 덕분에 자연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면서 "나도 자연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전한다.
2. 씨스피라시(Seaspiracy, 2021)
감독: 알리 타브리지/상영: 넷플릭스/러닝타임: 90분
"그가 사랑하는 바다가 죽어간다. 인간이 그 경이의 세계를 파괴한다. 그리하여 카메라를 들고 바다로 나간 감독. 그가 맞닥뜨린 것은 전 세계에 걸친 부패의 그물이었다."
씨스피라시는 바다, 해양 생태계, 그리고 어업에 관한 다큐멘터리이다. 다큐멘터리의 내레이터 '알리'는 어렸을 때부터 바다를 엄청 사랑했고, 다큐멘터리 감독이 되었을 때 바다에 관해 다큐멘터리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그가 마주한 진실은 충격적이다. 과학자들은 최소 바다의 30%를 어업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5%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실제로 보호받는 영역은 바다의 1%도 되지 않았다. 씨스피라시에서는 바다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오직 물고기를 먹지 않고 어업을 완전히 중단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주장한다.
3. 플라스틱 바다를 삼키다(A Plastic Ocean, 2016)
감독: 타냐 스트리터/상영: 넷플릭스/러닝타임: 100분
"세상 어디를 가야 플라스틱이 없을까요?"
우리의 지구가 어떠한 위기에 처해 있는지 보여주는 영화다. 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 오염은 심각한 수준이다.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1억 마리의 해양생물이 플라스틱 쓰레기로 폐사되고 있고 연간 800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된다.
'플라스틱, 바다를 삼키다'는 해양환경오염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북서태평양 어장 동쪽에 집중 분포되어 있는 쓰레기 섬은 90%가량이 썩지 않는 비닐과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고래들은 입안에 플라스틱을 가득 품거나, 혹은 비닐에 기도가 막혀 목숨을 잃고 있다. 이런 미세 플라스틱의 문제는 바닷속 생물에 국한되지 않다. 알바트로스 같은 새들 역시 미세 플라스틱으로 인해 목숨을 잃는다. 뱃속에 쌓인 미세 플라스틱은 독성 물질을 내뿜고 동물들은 그렇게 쌓이고 쌓인 미세 플라스틱 때문에 극심한 고통 속에서 죽게 된다.
4. 미니멀리즘:비우는 사람들의 이야기(Minimalism: A Documentary About the Important Things, 2016)
감독: 맷 디아벨라/상영:넷플릭스/상영시간: 78분
"저흰 가진 물건의 90% 정도를 팔거나 기부했을 거에요. 더 적은 삶을 생각해보세요"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실천을 제안하는 영화다. 이 영화는 소비지상주의 사회에서 비우는 삶을 실천하는 미니멀리스트들의 이야기다.
미니멀리즘(minimalism)은 1960년대에 시작된 단순함을 추구하는 예술사조로 미술이나 시각예술 쪽에서 유행했었다. 최소한의 것으로 본질만을 추구하자는 것이 요점이며, 이것을 우리의 생활 영역으로 들여온 것이다. 영화는 미국의 미니멀리스트 조슈아 밀번과 라이언 니코디머스의 강연 여정을 중심으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사람들과 전문가들이 등장해 물건을 소유거나 소비하는 것으로는 결코 충만한 삶을 살 수 없다고 증언한다. 소비 경제의 폐해와 소비 심리를 짚어가며 현대인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자본주의 소비주의를 지적한다.
최은숙 기자
그 일환으로 20번째, '가족과 함께 환경영화'를 추천한다. 기독교환경교육센터_살림에서 추천하는 이 영화들은 창조세계의 깊은 아름다움과 그들의 신음하는 목소리를 보여줌으로써, 생태감수성을 키워주고 사순절 온 가족이 둘러앉아 지구를 돌보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직접 삶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들을 찾아낼 수 있기를 권하고 있다.
1. 나의 문어 선생님(My Octopus Teacher, 2020)
감독: 피파 얼릭, 제임스 리드/상영: 넷플릭스/러닝타임: 90분/수상내역:2021 93회 미국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다큐멘터리상
문어랑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문어의 지능이 개나 고양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하니, 충분히 가능할지도.
'나의 문어 선생님'은 인간과 창조세계가 하나의 공동체임을 알려주는 영화다. 남아프리카의 바다, 해초 숲을 헤엄치던 주인공은 특별한 문어를 만나 교감을 느끼고 우정으로 발전하는 두 생명의 관계를 보여준다. 주인공은 매일 문어를 만나러 바다로 간다. 처음에 경계 하던 문어도 차츰 마음을 열고 인간의 팔에 다리를 뻗기도 하고 손을 흔들기도 하고(하는 것 같고) 급기야 품에 안긴다. 상어에 공격당하는 문어를 보며 가슴 아파하고, 또 그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보면서 세상에서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 받기도 한다.
"바다 속 다양한 생명체들이 나의 가장 큰 선생님"이라는 주인공은, "암컷 문어 덕분에 자연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면서 "나도 자연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전한다.
2. 씨스피라시(Seaspiracy, 2021)
감독: 알리 타브리지/상영: 넷플릭스/러닝타임: 90분
"그가 사랑하는 바다가 죽어간다. 인간이 그 경이의 세계를 파괴한다. 그리하여 카메라를 들고 바다로 나간 감독. 그가 맞닥뜨린 것은 전 세계에 걸친 부패의 그물이었다."
씨스피라시는 바다, 해양 생태계, 그리고 어업에 관한 다큐멘터리이다. 다큐멘터리의 내레이터 '알리'는 어렸을 때부터 바다를 엄청 사랑했고, 다큐멘터리 감독이 되었을 때 바다에 관해 다큐멘터리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그가 마주한 진실은 충격적이다. 과학자들은 최소 바다의 30%를 어업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5%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실제로 보호받는 영역은 바다의 1%도 되지 않았다. 씨스피라시에서는 바다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오직 물고기를 먹지 않고 어업을 완전히 중단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주장한다.
3. 플라스틱 바다를 삼키다(A Plastic Ocean, 2016)
감독: 타냐 스트리터/상영: 넷플릭스/러닝타임: 100분
"세상 어디를 가야 플라스틱이 없을까요?"
우리의 지구가 어떠한 위기에 처해 있는지 보여주는 영화다. 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 오염은 심각한 수준이다.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1억 마리의 해양생물이 플라스틱 쓰레기로 폐사되고 있고 연간 800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된다.
'플라스틱, 바다를 삼키다'는 해양환경오염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북서태평양 어장 동쪽에 집중 분포되어 있는 쓰레기 섬은 90%가량이 썩지 않는 비닐과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고래들은 입안에 플라스틱을 가득 품거나, 혹은 비닐에 기도가 막혀 목숨을 잃고 있다. 이런 미세 플라스틱의 문제는 바닷속 생물에 국한되지 않다. 알바트로스 같은 새들 역시 미세 플라스틱으로 인해 목숨을 잃는다. 뱃속에 쌓인 미세 플라스틱은 독성 물질을 내뿜고 동물들은 그렇게 쌓이고 쌓인 미세 플라스틱 때문에 극심한 고통 속에서 죽게 된다.
4. 미니멀리즘:비우는 사람들의 이야기(Minimalism: A Documentary About the Important Things, 2016)
감독: 맷 디아벨라/상영:넷플릭스/상영시간: 78분
"저흰 가진 물건의 90% 정도를 팔거나 기부했을 거에요. 더 적은 삶을 생각해보세요"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실천을 제안하는 영화다. 이 영화는 소비지상주의 사회에서 비우는 삶을 실천하는 미니멀리스트들의 이야기다.
미니멀리즘(minimalism)은 1960년대에 시작된 단순함을 추구하는 예술사조로 미술이나 시각예술 쪽에서 유행했었다. 최소한의 것으로 본질만을 추구하자는 것이 요점이며, 이것을 우리의 생활 영역으로 들여온 것이다. 영화는 미국의 미니멀리스트 조슈아 밀번과 라이언 니코디머스의 강연 여정을 중심으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사람들과 전문가들이 등장해 물건을 소유거나 소비하는 것으로는 결코 충만한 삶을 살 수 없다고 증언한다. 소비 경제의 폐해와 소비 심리를 짚어가며 현대인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자본주의 소비주의를 지적한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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