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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매일 버리면 삶이 달라진다고? 소비를 멈출 자유, ‘미니멀리즘’ [왓칭]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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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버리면 삶이 달라진다고? 소비를 멈출 자유, ‘미니멀리즘’ [왓칭]

우리는 진짜 원하는 물건'만' 사고 있을까?
넷플릭스 다큐, ‘미니멀리즘’

입력 2021.04.27 10:57 | 수정 2021.04.27 10:57 



“적을수록 좋다.” ‘다다익선’이란 사자성어를 좋아하는 이라면, 선뜻 동의하기 어려운 문장일 것이다. 그러나 당장 집안 곳곳에 쌓인 물건들을 살펴보면 생각이 달라질 지도 모른다. 수년째 신지 않는 신발, 입지 않는 옷, 읽지 않는 책, 쓰지 않는 운동기구 등. 그 중 태반이 본래의 목적을 잃고 그저 집안 자리를 좀먹는 물건들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을 깨닫고 집안 물건을 매일 하나씩 버렸더니 “인생이 달라졌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미국인 ‘조슈아 필즈 밀번’과 ‘라이언 니커디머스’가 그 주인공이다. 한때 ‘잘 나가는’ 고액 연봉자였던 이들은 10년 전 갑자기 직장을 때려치웠다. 생활 속 소비를 간소화하는 ‘미니멀리즘’을 실천하겠다는 이유에서다.

처음에는 미친 짓이라고 손가락질 받았지만, 이들이 다른 사람에게도 미니멀리즘을 전하겠다며 개설한 사이트의 현재 월 방문자는 100만명 수준이다. 그리고 두 사람의 이야기가 ‘미니멀리즘:비우는 사람들의 이야기(2016)’와 ‘미니멀리즘:오늘도 비우는 사람들(2021)’이란 제목의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로까지 제작됐다.

도대체 이들과, 이들에게 열광하는 사람들이 미니멀리즘에 매료된 이유가 무엇일까?

◇'소비를 멈출 자유'를 빼앗긴 사람들



“미국인들은 물건에 중독돼 있어요. 우리는 물건을 참 좋아해요.”

다큐 속 조쉬와 라이언, 그리고 수많은 전문가들은 최근 사람들이 미니멀리즘과 생활의 간소화에 열광하게 된 이유로 “많은 걸 가질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유통업, 운송업, 제조업 등 과거에 비해 획기적으로 발달한 기술과 경제구조 덕분에 이제 사람들은 어디서든 24시간 물건을 사서 배달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문제는 ‘사람들이 진짜 원해서 가지는 물건’은 오히려 점점 줄고 있다는 점이다.

다큐는 특히 우리가 인류 역사상 ‘광고’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의 광고 비용은 1950년대 연간 50억 달러에서 최근 연간 2400억 달러까지 올랐고, 특히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전세계 디지털 광고의 70%가 유통되는 경로를 독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큐 속 한 전문가는 이렇게 말한다.

“마케팅 담당자들은 사고방식을 조종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단지 갖고 싶었던 물건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게끔 욕구를 심어준다. 생각해보라. 수억 달러를 들여서 이게 필요하다고 말해주는데, 당연히 효과가 있을 수밖에.”

이 같은 광고들은 최근 기업들이 스마트폰, 태블릿 등 각종 모바일 장치로 우리의 생활 패턴을 줄줄이 꿰면서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 스마트폰 속 GPS는 우리가 자주 가는 상점, 어떤 광고판을 자주 지나치는지를 계산하고 스마트TV는 우리가 자주 바꾸는 채널 취향이 어떤지를 파악하고, 모바일 지갑은 우리가 자주 지갑을 여는 식당과 심지어 각종 채무관계까지 모조리 파악한다. 이 모든 것은 최적의 타이밍에 “어머, 이건 꼭 사야 돼”란 말이 나오게 만들 광고를 우리에게 전달하기 위함이다.

이쯤되면 우리는 스스로 되물을 수밖에 없다. 과연 우리가 제대로 소비를 ‘선택할’ 자유를 갖고 있는지를.

◇'비교'로부터 오는 행복감의 함정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물건을, 때때로 ‘강제’나 다름없는 권유로 잔뜩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우리의 삶은 한결 행복해졌을까? 미니멀리스트들의 답은 ‘아니오(NO)’이다.

이들은 오히려 “물건들이 정작 우리를 끊임없이 지치고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고”까지 말한다. 수많은 물건을 사서 쌓아두려면 당연히 ‘돈’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사고 싶은 물건보다 더 많이 돈을 버는 것은 쉽지 않다. 물가 상승률 등 충분한 돈을 버는 것을 방해할 요소는 많지만, 사고 싶은 물건을 만드는 광고는 우리 주변 어디에나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우리는 ‘물건’을 사기 위해서 자신들을 끊임없이 채찍질하며 일하는 시간을 계속 늘려간다. 다큐는 특히 물건을 좋아하는 미국인들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유럽(35시간)보다 많은 45시간이란 점에 주목한다. 이들이 물건 때문에 10시간 더 일하기 위해 정작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교류하며 자신의 가치와 진정한 행복이 무엇엇인지를 탐구할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걸 사지 않으면 어딘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심어주는 ‘결핍 광고’가 이 같은 딜레마를 더욱 자극한다고 말한다. 주변 이웃만 신경 쓰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실시간 노출되는 연예인의 집과 머리 스타일까지 스스로와 비교하고, 끊임없이 불만족스러운 상태로 물건을 사면서 불행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가치는 ‘물건’이 아닌 ‘자신’에게 있다




결국 이들이 말하는
미니멀리즘은 단순히 물건을 쉽게 내다버리는 것만이 아니다. 소비를 멈출 자유, 소비를 선택할 자유를 회복하는 과정이다

그만큼 조쉬와 라이언은 오히려 “미니멀리즘이 그냥 필요할 때마다 이케아에서 가구를 사는 삶보다 어려울 수 있다”고 말한다. 광고에 의존하지 않고 진짜 필요한 물건인지를 가려낼 자신만의 고유한 가치관과 취향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은 짜장 짬뽕 중 하나를 고르는 것조차 어려워하는 우리들에겐 사실 귀찮고 버거운 과제일 수 있다. 어떤 이들은 “당장 쓸모가 없는 물건이어도 그걸 사는 과정에 깃든 추억이 소중하다”며 미니멀리스트들에게 반기를 들기도 한다.

그러나 조쉬와 라이언은 ‘추억은 물건 따위가 아닌 우리 자신 안에 있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기억도 나지 않는 집안 어느 구석에 ‘추억’이란 이름으로 물건을 사서 고이 모셔두기 위해 쉼없이 일하는 것보단 무엇이 자신에게 소중한 추억이었는지 되새기고 돌아보는 시간적 여유를 택하는게 현명하다는 것이다.

◇매일 1개씩 버리면 삶이 달라진다고?

다큐는 미니멀리즘을 유지하는건 쉽지 않지만, 시작은 쉽다고 말한다. ‘매일 1개씩 물건 버리기’, ‘쓸모 없는 물건을 몽땅 포장한 뒤 3주 동안 안 쓴 것부터 버리기’ 등 첫발을 떼는 방법도 다양하게 제시한다.

다만 어떤 방법을 택하건 미니멀리즘의 실천 키워드는 한결 같다.

“내가 너무 많은 물건을 가졌을 때는 공간이 부족해졌을 때가 아닌, 물건의 목적의식이 사라졌을 때다. 그게 없으면 단 하나의 물건이라도 너무 많이 갖고 있는 거다.”

일단 집에서 수건걸이로 쓰고 있는 자전거 운동기구를 버리는걸로 미니멀리즘을 시작해봐야겠다. 다큐의 말처럼 삶이 획기적으로 달라질지는 잘 모르겠으나, 적어도 가족들과 앉아 대화 나눌 공간이 좀 더 생길 것은 분명해 보이니.


개요 다큐멘터리 l 미국 l 2016, 2021 l 총 2편

등급 전체 관람가

특징 소비도 우리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평점 IMDb⭐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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