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한국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연기상을 받은 배우 오영수(78)가 수상 소감을 전했다.

오영수는 9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비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9회 골든 글로브(Golden Globe) 시상식 TV 남우조연상 부문에서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더 모닝 쇼'의 빌리 크루덥, '석세션'의 키어런 컬킨, '더 모닝쇼'의 마크 듀플라스, '테드 라소'의 브렛 골드스타인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국 드라마에 출연한 한국 배우가 미국 최고의 영화·방송 시상식 중 하나인 골든글로브에서 수상한 것은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한국 영화의 경우 '기생충'(2020), '미나리'(2021)가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바 있다.

오영수는 넷플릭스를 통해 "수상 소식을 듣고 내가 내게 생애 처음으로 '난 괜찮은 놈이야'라고 말했다.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다. 우리 문화의 향기를 안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안고, 세계의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아름다운 삶을 사시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은 주최 측인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의 인종차별과 성차별 논란, 불투명한 재정 관리에 따른 부정부패 의혹으로 할리우드 제작사와 배우들이 시상식을 보이콧하면서 싸늘한 분위기 속에서 조촐하게 치러졌다.

시상식도 생중계 없이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수상 내역만 공지됐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