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플러스, 어땠어?
구독할까 말까 고민 중이라면 필독.
BYBAZAAR2021.11.17
등급 없는 기기 동시 접속과 고화질 제공
동네 친구 열 명이 모여 있는 단체 카톡방. 아이 있는 집, 일인 가구, 생활 방식과 관심사가 각각 다른 우리는 최근 한 가지 이슈에 같은 기대를 품고 있었다. 바로 디즈니 플러스. 12일 론칭하자마자 7명이 모여 구독에 들어갔다. 9900원을 7명이 나누니 1500원 남짓. 최신작과 추억의 명작이 고루 많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는데 예전 콘텐츠를 재생하자 당시 문화에 대해 잘못 묘사된 부분이 있다는 점을 알리는 안내문이 떴다. 여기서부터 호감 상승. 눈이 시원해지는 화질과 다양한 언어의 자막을 보며 디즈니의 역사와 규모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며칠 써본 지금까지는 극호! 요즘 단체방은 서로 콘텐츠 추천하기에 여념이 없다. (〈바자〉 피처 디렉터 박의령)
추천 콘텐츠 : 8분짜리 40년대 단편인 〈잠 좀 잡시다〉
디즈니, 픽사, 마블 등 독점 오리지널 콘텐츠
처음에는 시험 삼아 스마트폰으로 봤고, 주로 스마트TV로 시청했는데 전반적으로 시스템 최적화가 잘 된 인상이다. 비슷한 시기에 론칭한 애플TV 플러스와 비교하면 확연하게 대비된다. 일단 월정액 구독 중인데 장기적으로 연구독시 10개월 구독료만 내는 셈이라 전환해볼 가치도 충분해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디즈니와 픽사, 마블, 스타워즈 관련 콘텐츠를 독점하고, 20세기 폭스의 타이틀까지 포괄하는 OTT가 될 듯하니 관련 콘텐츠 소비를 즐기는 입장에서는 필견의 OTT가 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당장 큰 단점을 느끼진 못하겠으나 디즈니 플러스에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 이들의 심리를 유추하자면, 당장 마블 오리지널 시리즈와 〈만달로리안〉 같은 〈스타워즈〉스핀오프 오리지널 시리즈에 관심이 없으면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할 것 같다. 〈설강화〉나 〈무빙〉 같은, 현재 기획 제작 중인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의 성공 여부가 분수령이 될 것 같다. (칼럼니스트, 민용준)
추천 콘텐츠 : 〈팔콘과 윈터솔져〉, 〈완다비전〉, 〈만달로리안〉 그리고 픽사의 보기 힘든 단편 애니메이션들. 동시에 〈심슨가족〉 시즌 31까지 모두 볼 수 있는 OTT는 디즈니 플러스 밖에 없다.
아이들과 함께 안심 구독
어릴 때 “종합 과자 선물 세트” 받은 느낌. 설레는 맘으로 신나게 뜯었는데 뭐부터 먹을지 모르겠는 딱 그 느낌. 영화관에 도통 못 가게 되면서 넷플릭스, 왓챠, 티빙은 이미 섭렵한 상태라 새로운 무언가가 필요했던 시기라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다. 특히 아이들이 유튜브에서 키즈 콘텐츠를 볼 때 살짝 불안하기도 했는데, 디즈니 플러스는 이런 염려를 안 해도 된다. 시청 전, 영상을 소개하는 '프리뷰'기능이 없어서 궁금하면 일단 시청해야 한다는 것 빼곤 큰 단점은 없다. (미미박스 컬러 브랜드 디벨롭먼트 디렉터 황은경)
추천 콘텐츠 : 〈아기를 부탁해 토츠〉 6세와 4세 남매의 디즈니 최애 콘텐츠를 풀 스토리로 볼 수 있어서 아이들의 만족도가 최상이다. 봐도봐도 에피소드가 남아있어 딸 아이가 행복해한다.
고퀄의 내셔널 지오그래픽 다큐와 음성 더빙
마블팬으로서 마블 판권을 보유한 디즈니 플러스의 한국 론칭이 매우 반가웠다. 〈로키〉와 〈완다비전〉 등 새로운 볼거리가 풍성하기 때문. 심지어 내용 완성도 면에서 훌륭하다. 넷플릭스보다 이용자의 취향을 더 잘 알아맞히는 편이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주말 내내 시청했다. 또 다른 장점은 바로 음성 더빙! 영화마다 다양한 버전의 음성 더빙이 지원된다. 굉장히 고퀄이라 깜짝 놀랐을 정도. 자막 또한 여러 언어로 볼 수 있어 좋았다. 연 단위로 결제하면 캐시백 이벤트를 통해서 약간 저렴하게 이용 가능한 것도 맘에 든다. 아직까지 단점은 글쎄.
추천 콘텐츠 : 〈로키〉 , 〈완다비전〉, 내셔널 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 중 〈고대 미스터리〉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