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최고의 도둑일까…영화 '레드 노티스'
송고시간2021-11-08 00:00
라이언 레이놀즈·갤 가돗·드웨인 존슨 주연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최고의 사기꾼이자 절도범인 놀런 부스(라이언 레이놀즈 분)와 전 세계에 지명 수배가 내려진 최고의 미술품 절도범 비숍(갤 가돗)이 동시에 클레오파트라가 남긴 전설의 유물을 노린다.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상 초유의 대범한 미술품 도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연방수사국(FBI) 최고의 프로파일러 존 하틀리(드웨인 존슨)가 나선다. 하틀리는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비숍을 잡기 위해 부스와 손을 잡는다.
넷플릭스 영화 '레드 노티스'는 FBI 최고 프로파일러와 국제 지명 수배 중인 미술품 도둑, 사기꾼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대담무쌍한 사건을 다룬 코미디 액션이다.
영화에서는 이들이 이탈리아, 러시아, 이집트, 남미 등 대륙을 넘나들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애틀랜타의 세트에서 모두 촬영했다.
주연 배우들은 최근 아시아 매체를 대상으로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 촬영 자체가 즐거운 경험이었다며 세 사람의 호흡을 자랑했다.
능글맞은 사기꾼 부스를 연기한 레이놀즈는 "내가 제작을 하고 각본을 쓰는 작품에는 상당히 책임감이 큰데 이번에는 놀이터에 가서 오랫동안 알던 친구들이랑 노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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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드웨인 존슨은 20년 동안 알고 지낸 친구지만, 힘이 정말 세다는 걸 새삼스럽게 알게 됐다"며 "나를 이쑤시개처럼 들어 방 너머로 쉽게 던져버렸다"며 웃었다.
수다스러운 코믹 연기에 대해서는 "어릴 적부터 불안감이 커 방어 기제로 만들었던 모습들"이라며 "실제 성격은 좀 더 예민하고 이야기를 많이 듣는 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코미디가 쉬운 것처럼 여겨지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정반대의 감정 역시 이해해야만 유머와 위트의 진정한 본질도 다가오는 것이고, 그래서 굉장히 존경심을 가지고 있고 더 많이 배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절대 선을 상징하는 '원더우먼' 이후 최고의 절도범으로 돌아온 갤 가돗은 "정말 재미있었다"며 "배우로서 다양한 색채와 다양한 캐릭터를 체험하고 연기해 봐야 하는 건 확실하다. 나쁜 역할을 하는 게 더 좋을 때도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의 프로듀서로도 참여한 드웨인 존슨은 "똑똑한 요즘 관객을 놀라게 하는 게 어려운 일인데, 시나리오에서 놀라움이 있을 때마다 정말 기뻤다"며 영화의 반전을 예고했다.
'스카이스크래퍼'의 로슨 마샬 터버 감독이 연출한 영화는 오는 12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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