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림의 연예담] 드라마, 퀸들의 전쟁

배우 전도연, 전지현, 송혜교, 고현정(왼쪽부터)이 안방극장에 컴백을 앞두고 있다. /사진=JTBC, tvN, SBS 제공.

안방극장으로 돌아오는 여배우들의 귀환에 기대감이 모아진다. 배우 전도연, 고현정, 김희애, 손예진, 송혜교, 이영애, 전지현 등이 그 주인공, 드라마 출연을 확정짓고 시청자와 만날 준비를 마친 여배우들의 귀환이 반갑다.

고현정은 JTBC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으로 시청자를 만난다.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 이후 2년 만이다. '너를 닮은 사람'은 아내와 엄마라는 수식어를 버리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여자와 그 여자와의 짧은 만남으로 제 인생의 조연이 되어버린 또 다른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신현빈, 김재영, 최원영 등이 출연한다.

고현정은 극 중 가난한 젊은 시절을 보냈지만 행복하고 여유로운 가정을 꾸린 뒤 화가이자 에세이 작가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 정희주 역을 맡았다. 욕망과 비밀, 미스터리와 멜로가 엮인 탄탄한 스토리를 선보일 JTBC '너를 닮은 사람'은 오는 10월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전도연은 류준열과 함께 '인간실격'으로 돌아온다. 이 드라마는 전도연이 선택한 5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전도연은 작가가 되고 싶었던 대필작가 '부정' 역을 맡았다.

9월4일 첫방송을 앞둔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은 인생의 중턱에서 문득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 빛을 향해 최선을 다해 걸어오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여자 ‘부정’(전도연 분)과 아무것도 못될 것 같은 자신이 두려워진 청춘 끝자락의 남자 ‘강재’(류준열 분), 격렬한 어둠 앞에서 마주한 두 남녀가 그리는 치유와 공감의 서사를 밀도 있게 풀어낸다.

배우 송혜교는 2년 만에 SBS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로 복귀한다. 오는 11월 방송되는 SBS 새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이하 ‘지금, 헤’)는 이별’이라 쓰고 ‘사랑’이라 읽는 달고 짜고 맵고 시고 쓴 이별 액츄얼리다. 극 중 송혜교는 패션회사 디자인팀장 하영은 역을 맡는다. 장기용은 프리랜서 패션 전문 포토그래퍼 윤재국을 연기한다.송혜교, 장기용 외에도 최희서, 김주헌 등 연기력, 매력, 화제성을 모두 갖춘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 확정 소식을 전해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오는 10월 '구경이'로 컴백하는 배우 이영애는 SBS ‘사임당 빛의 일기’ 이후 4년만의 복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JTBC '구경이'는 게임과 술이 세상의 전부인 경찰 출신 보험조사관 구경이가, 완벽하게 사고로 위장된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을 파헤치는 코믹 탐정극이다.평소의 우아한 이미지를 벗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맹렬하게 사건의 진실을 향해 돌진하는 열혈 캐릭터를 연기할 이영애의 새로운 도전에 관심이 집중된다.

손예진은 2022년 상반기 JTBC ‘서른, 아홉’을 이끈다. '서른, 아홉'은 고등학교 2학년 어느 날 우연한 계기로 만난 동갑내기에서 어느덧 마흔을 함께 바라보는 서른아홉 세 친구의 평범하고도 바람 잘 날 없는 일상을 담는다. 예기치 못한 순간 소중한 인연을 맺게 된 그들은 어느 날 또다시 예기치 못한 일을 맞닥뜨리며 그 어느 때보다 가슴 뜨거운 서른아홉의 하루를 살아간다. 손예진은 극 중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 강남 피부과 원장 차미조 역을 맡는다. 전미도와는 워맨스를, 연우진과는 멜로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배우 전지현은 오는 10월23일 방송되는 tvN ‘지리산’을 통해 또 한번 장르물로 시청자와 만난다. 최근 넷플릭스 ‘킹덤:아신전’을 통해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 전지현은 '지리산'을 통해 또한번 주지훈과 만난다. 광활한 지리산의 비경을 배경으로 산을 오르는 사람들, 그리고 국립공원공단 직원들의 이야기가 주축이 된다. 전지현은 SBS ‘푸른 바다의 전설‘ 이후 약 4년 만에 TV 드라마 컴백으로 눈길을 끈다. 특히 지난달 23일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킹덤: 아신전’에 이어 집콕족의 관심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배우 김희애와 문소리는 드라마 JTBC '퀸 메이커'를 통해 워맨스를 펼친다. 전혀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가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손잡는 과정을 담는 ‘퀸 메이커’는 지난해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통해 4년 만에 화려하게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희애와 영화·드라마계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문소리의 조합만으로도 화제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