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에 웃는 자는 과연 누굴까? 올해 상반기에 나온 따끈한 작품 중에서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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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허 아이즈
상사인 정신과 의사 데이비드와 불륜에 빠진 싱글맘 루이즈, 그리고 비밀에 싸인 의사의 아내 아델의 미스터리한 삼각관계. <비하인드 허 아이즈>는 단 6부작의 에피소드만으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심리 스릴러 드라마다. 극중 데이비드는 자신이 처방한 약을 아내에게 복용할 것을 강요하고 시시때때로 집에 전화를 걸어 감시하지만, 아델은 남편이 저지른 불륜을 아는 듯 모르는 듯 자꾸만 루이즈에게 접근한다. 두 사람이 친해졌을 무렵,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리는 루이즈에게 자신이 10년 전 재활원에서 만난 친구 롭이 쓴 일기장을 건네며 도움이 될 거라 말한다. 일기장을 한 장 한 장 읽을수록 서서히 충격적인 비밀들이 드러난다. 시리즈 끝에 등장인물 간의 관계가 모두 밝혀지는 것 같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몸서리치는 집착과 욕망이 뒤엉킨 <비하인드 허 아이즈>는 확실히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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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백
추리소설가 할런 코벤의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한 <결백>은 모든 게 의도치 않은 복잡한 상황에 놓인 채 이야기가 펼쳐진다. 실수로 살인을 저지른 주인공 매트는 출소 후 일과 사랑에서 희망찬 미래를 그린다. 그러나 아내 올리비아의 과거가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행복했던 일상에 금이 간다.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결백>은 각 회차마다 인물들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된다. 여러 관점에서 사건을 마주하기 때문에 장면 하나하나에 눈을 뗄 수 없다. 매트와 올리비아 주변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인물들과 그들을 쫓는 여형사 로레나 역시 이 사건에 연관되어 있다. 누군가는 감춰야 하고, 또 누군가는 밝혀야 한다. 평화를 되찾았다고 생각한 순간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미끄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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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마
넷플릭스 터키가 내놓은 오리지널 시리즈 <파트마>는 보는 내내 불안감과 긴박감을 주는 그 자체로 서스펜스다. 말 한마디 없이 사라진 남편 자페르와 자폐증을 앓다 교통사고로 숨진 아들 오우즈, 청소부로 일하며 지독하리만큼 가난한 삶을 사는 파트마가 마주한 상황이다. 그녀는 실종된 남편의 행방을 위해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소리 없이 옭아맨다. 엎친 데 덮친 격이랄까? 그 과정에서 살인 사건에 연루되는데 남편을 찾아야 한다는 목적에 눈이 먼 나머지 연쇄적인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그러나 파트마는 도망가지 않고 도리어 더욱 평온해진다. 그리고 내면에 자리 잡고 있던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자신을 억누르던 고통과 슬픔, 억압을 벗어던지고 복수만을 향해 나아간다. 시리즈 내내 웃는 얼굴 한 번 보여주지 않는 파트마의 얼굴은 어딘가 모르게 씁쓸한 여지를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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