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는 기본이고, 왓챠·티빙·웨이브는 선택이다. 작년이나 재작년부터 ‘입문’했다. 요금은 여러 명이 나눠 낸다. 한 명이 내면, 나머지가 매달 통장에 쏴주는 식이다. 기다리는 게 싫어 완결된 걸 몰아보는 ‘정주행’을 선호한다. 실시간 TV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 20명의 20대에게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실태를 물어본 결과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2일 발표한 ‘2020년도 방송 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20대의 91.6%가 OTT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OTT를 무슨 이유로, 언제 어떻게 이용하고 있을까. 미디어오늘이 20대 남성 10명, 20대 여성 10명 등 모두 20명을 무작위로 정해 OTT 이용실태를 확인했다. 단 1명을 제외하고 모두 OTT를 이용하고 있었다. 

⓵반소영(여·21·대학생)씨는 지난해부터 넷플릭스를 이용 중이다. “넷플릭스는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기 좋다”고 했다. 평일 약 1시간씩, 일주일 평균 약 5시간 정도 본다. 주로 드라마 정주행을 즐긴다. 최근에는 ‘라이브’, ‘슬기로운 의사생활’,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봤다. 프리미엄 요금제를 쓰는데 4인 분할로 한 달에 3625원을 낸다. 실시간(고정형) TV는 “가끔 보긴 하지만 하루 30분 미만으로 본다”고 했다. 

⓶조정빈(남·20·유학준비생)씨는 지난해부터 넷플릭스를 이용 중이다. “다양한 영화가 있고 특히 미국드라마를 보기 위해 본다”고 했다. 하루 평균 4시간씩 일주일 평균 25시간을 본다. 최근에는 미국드라마 ‘워킹데드’를 정주행했다. 프리미엄 요금제를 구독하며 가족들(3명)과 나눠 한 달에 4800원을 낸다. 실시간 TV는 “보지 않는다”고 했다.  

⓷허세영(여·23·대학생)씨는 넷플릭스를 2018년부터 이용 중이다. 주로 “무료할 때 드라마나 영화를 시청하기 위해 본다”고 했다. 하루 약 1시간 보며 일주일 평균 5시간 정도 넷플릭스를 이용한다. 최근 정주행한 작품은 ‘경이로운 소문’과 ‘어비스’다. 프리미엄 요금제를 이용 중인데 4명이 나눠 한 달 3625원을 낸다. 실시간 TV도 가끔 본다. 주로 지난 드라마나 영화를 시청하는데 시청시간은 일주일에 4시간 정도다. 

⓸나윤환(남·22살·군인)씨는 지난해부터 넷플릭스를 이용 중이다. “시간 날 때 가끔 보기 위해 넷플릭스를 쓴다”고 했다. 저녁과 주말에는 스마트폰 이용이 가능해서 틈틈이 보고 있다. 휴가를 나오면 하루 종일 정주행을 하기도 한다. 프리미엄 요금제를 이용 중이며 4인 분할로 한 달에 3625원을 내고 있다. 실시간 TV는 보지 않는다. 

⓹조현민(남·20·대학생)씨는 그 어떤 OTT 서비스도 이용하지 않는다. “OTT 서비스 이용 방법을 모르겠다”고 했다. OTT 서비스 대신 유튜브와 실시간 TV를 주로 본다. 실시간 TV는 주로 다시보기 서비스를 이용한다. 시청 시간은 하루 평균 30분~1시간이다. 

⓺이아름(여·24·대학생)씨는 넷플릭스와 티빙 이용자다. 넷플릭스는 2017년부터, 티빙은 2020년부터 봤다. “넷플릭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와 영화 때문에 보고, 티빙은 한국 예능과 드라마가 넷플릭스보다 많고 중국 드라마를 보기 위해 본다”고 했다. 하루 평균 2시간 이내로 본다. 둘 다 스탠다드 요금제로 총 2만2900원를 내지만 친구들과 함께 나눠 2인 분할로 한 달에 실제 내는 돈은 1만1450원 정도다. 실시간 TV는 식사 시에만 이용하며 주로 다시 보기를 이용하며 시청 시간은 하루 평균 30분 이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