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승리호’(연출 조성희)의 불법 영상물 유통 및 다운로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승리호’가 5일 공개된 직후부터 각종 P2P 사이트에는 불법 영상물이 업로드됐다. K****의 경우 사용자가 많이 찾는 톱10에 각기 다른 업로더들이 올린 ‘승리호’ 5편이 포함됐다.
넷플릭스 측은 “콘텐츠 불법 유출은 불행히도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다. 넷플릭스를 비롯해 모든 콘텐츠사는 콘텐츠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창작자들의 노력이 담긴 소중한 작품의 콘텐츠 불법 복제 및 다운로드는 매우 안타까운 소식이다. 이에, 넷플릭스는 전 세계의 다양한 모니터링 기관과 협력하며 불법 콘텐츠를 근절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창작자들의 저작권과 재산권 등을 침해한 이 불법 영상물은 편당 불과 300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게다가 그렇게 거둔 수익은 한 푼도 창작자들에게 돌아가지 않는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기반으로 콘텐츠 시장이 재편되면 이런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큰 스크린을 통해 보던 영화와 달리 OTT 콘텐츠는 스마트폰이나 가정용 모니터와 TV 등에 연결해 보기 때문에 화질이 나빠지는 것에 대해 이용자들이 느끼는 불편함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앞서 ‘옥자’를 포함해 인기 콘텐츠를 공개할 때마다 이런 피해를 보고 있다.
이에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 플랫폼은 자구책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OTT 플랫폼 시장이 확대되고 이러한 플랫폼이 갖는 편리함과 합리성에 대한 대중적 인식이 커지면 불법 다운로드 문제는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넷플릭스 측은 “한날한시에 오리지널 콘텐츠를 전 세계에 동시 공개하는 것 역시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대체로 많은 분이, 보고 싶을 때 기다림 없이 간편히 즐길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를 위해 기꺼이 적정 대가를 지불하고자 한다. 넷플릭스가 비교적 오랫동안 서비스된 미국이나 캐나다 등에서는 확연히 불법 다운로드가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입성을 노리는 영화 ‘미나리’는 오는 3월 3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불법 영상물이 등장해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미나리’ 측은 “명백한 저작권 침해 행위이자 범법 행위이므로 법적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