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가 첫 부성애 연기를 펼친데 대한 소감을 전했다.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를 통해 본격적인 복귀 행보를 보이게 된 송중기는 9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태호라는 캐릭터에 대해 "처음엔 접근하기가 되게 어려웠다. 내가 단순하게 접근을 해서 더 어려웠던 것 같기도 하다"고 운을 뗐다. 송중기는 "'나라는 배우가 딸가진 아빠 역할을 안 해봤는데, 실제로도 경험을 못 해봤는데 어떻게 표현하지? 대중이 아빠 역할을 맡았을 때, 날 받아들여줄까?' 그런 고민이 컸던 것 같다. 정작 아버지 역할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1도 부담감이 없었고, 오히려 안 해봤던 캐릭터라 신났는데 막상 준비를 시작하니 막막하더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근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애초 내 접근 방식이 잘못 됐던 것이었고, 촬영하면서 많이 풀렸다. 태호라는 인물을 만났을 때 '이랬던 애가 저렇게 바뀌었다' 생각해서 막혔던 것 같다. 다시 보니 태호는 한결같은 사람이었다. 정체돼 있던 인물이지 변한 인물은 아니더라"며 "나중에는 영화적으로 태호의 서사를 몽타주로 짧게 표현해야 했기 때문에 그런 지점을 관객 분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를 더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승리호'는 2092년을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극장 개봉을 포기, 지난 5일 넷플릭스 공개 후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랭킹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 기준 넷플릭스 영화 전세계 인기 순위 1위에 등극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3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송중기는 이번 영화에서 승리호 조종사 태호로 분했다. 태호는 전직 UTS((Utopia above the sky) 기동대 에이스 출신으로 작전 중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겪고 모든 것을 빼앗긴 후 승리호의 조종사가 된 인물이다. 한순간 바닥으로 떨어진 그는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달려든다. 뛰어난 잔머리로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지에 대한 나름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늑대소년' 이후 조성희 감독과 다시 만나 대한민국 첫 SF 영화의 출범을 함께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