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신축년(辛丑年)이 다가왔다. 새해 즐거운 기운을 불어넣어줄 넷플릭스 신작 라인업을 알아본다.

 

# 차인표의, 차인표에 의한, 차인표를 위한 신박 코미디 '차인표'

'차인표'는 대스타였던 배우 차인표가 전성기의 영예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넷플릭스 영화다.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로 90년대를 풍미했던 스타 차인표가 실제와 가상을 오가는 신박한 기획으로 또 하나의 신선한 코미디의 탄생을 예고한다. 

과거의 영광과 인기에 젖은 채 사는 왕년의 대스타 차인표는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인해 알몸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히게 된다.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목숨보다 소중한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아무도 모르게 탈출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을 마주한다. 

매니저 김아람으로 분한 조달환과의 코믹한 시너지가 시청자들에게 새해 첫 날 웃음을 전할 예정이다. 영화 '극한직업' '해치지않아' 등 유쾌하고 참신한 작품들을 선보인 어바웃필름이 의기투합해 탄생했다.

# 평범한 소녀로 사느냐 마녀로 사느냐, '사브리나의 오싹한 모험' 시즌4

'사브리나의 오싹한 모험'은 가족과 함께 마녀 세계에 머무를지, 친구들과 함께 인간 세계에 살지 선택의 기로에 놓인 열여섯 소녀 사브리나의 이야기다.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으로 재탄생되며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그래픽 노블 시리즈를 한층 미스터리하고 오싹하게 재탄생시켜 시즌4에 이르기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평화를 되찾았던 그린데일에 또다시 위험이 닥치자 사브리나 스펠먼은 세상이 어둠에 잠기는 것을 막기 위해 지옥에 있는 사브리나 모닝스타를 찾아간다. 마녀와 인간, 지옥 세계, 절대 모이지 않았던 이들이 고대의 힘에 맞서 다시 한번 승리를 거두고 세상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마음을 다스리는 정적의 순간, '헤드스페이스: 명상이 필요할 때'

데이비드 린치, 리처드 기어, 마이클 조던, 비틀스,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등 명사들의 삶의 비결이자 코로나 블루 시대에 더욱 각광받고 있는 명상을 넷플릭스에서 가깝게 만날 수 있게 됐다. 

'헤드스페이스: 명상이 필요할 때'는 고요한 정적의 순간을 선사하면서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명상의 방법을 보여주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빌 게이츠의 명상 스승이자 2018년 기준 총 다운로드 4000만 건, 유료 구독자 100만 명에 달하는 명상 앱 헤드스페이스의 공동 제작자 앤디 퍼디컴이 직접 참여했다. 명상을 위한 가이드부터 스트레스와 분노 내려놓기 등 마음 챙김의 기술을 소개한다. 

귀여운 애니메이션과 차분한 목소리를 따라 8개의 에피소드를 만나다 보면 내면의 평화를 마주하게 된다. 어느 때보다 힘들었던 2020년을 보내고 2021년을 맞이하는 지금, 명상을 통해 힐링을 체험해보자.

# 내 청춘의 모든 순간은 언제나 너와 함께였다, '아름다웠던 우리에게'

뜨거운 중드 신드롬의 중심이었던 '치아문단순적소미호'가 리메이크돼 넷플릭스를 찾아온다. '아름다웠던 우리에게'는 명랑 발랄한 여고생 신솔이와 그녀가 17년째 짝사랑하는 옆집 소꿉친구 차헌을 둘러싼 풋풋한 청춘들의 첫사랑 소환 로맨스다. 

아이돌 그룹 엑스원 출신 김요한이 배우 신고식을 치른다. 모든 것을 다 갖춘 얼굴 천재 냉미남 차헌 역을 맡아 무심한 표정과 까칠한 말투 속 감춰진 따뜻한 이면을 연기한다. '도시남녀의 사랑법' '낭만닥터 김사부 2' '회사 가기 싫어' 등에서 상큼한 매력과 안정적인 연기로 사랑받았던 소주연이 짝사랑에 빠진 풋풋한 소녀 신솔이로 분해 긍정 에너지를 발산한다. 

신솔이를 짝사랑하는 수영특기생 우대성 역은 웹드라마 '전지적 짝사랑 시점', 드라마 '레버리지: 사기조작단' '같이 살래요' 등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여회현이 맡았다. 

# 이게 리얼한 가족의 모습이다! '모던 패밀리' 시즌 11 

미드 입문의 바이블이자 시작하는 순간 정주행을 멈출 수 없는 전설적인 시리즈 '모던 패밀리'가 돌아온다. 다문화 가정, 한 부모 가정, 동성 커플 가정 등 미국의 다양한 가족의 일상을 모큐멘터리(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아낸 장수 시리즈다.

제69회 골든글로브 TV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을 비롯해 에미상을 22차례, 미국 작가 조합상(WGA)을 6차례 수상해 작품성까지 입증했다. 

가족을 위해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새 식구를 맞을 준비를 하는가 하면, 장성한 자녀들이 부모의 둥지를 떠나 자신의 삶을 살 준비를 시작하는 등 시즌을 거듭하며 가족들은 외적으로, 내적으로도 성장해왔다. 변화의 바람이 부는 세 가족의 일상이 또 어떤 사건들로 채워질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장민수 기자  kways123@sli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