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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0.10.23 18:24 1,77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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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댁에 넷플릭스 놔드려야 할까 


2020.10.23

안진용 기자


“16회까지 어떻게 기다려!”

재미있는 드라마에만 허락된 찬사입니다. 유명 배우와 작가 등이 참여한 국내 미니시리즈는 통상 16부작으로 제작되죠. ‘시간순삭’(시간이 순식간에 사라진다)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인기 드라마가 끝나면 관련 댓글창에는 결말에 닿는 16부까지 참고 기다릴 수 없다는 아우성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이 외침에 동참한 의외의 인물이 있습니다. 브라질 출신 문호 파울루 코엘류인데요. 소설 ‘연금술사’와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등으로 유명한 그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사진과 함께 “16회까지 못 견디겠다”며 “인간사를 빈틈없이 묘사한 작품, 위대한 각본과 환상적인 연출, 최고의 출연진에게 찬사를 보낸다”고 적었죠.

배우 이선균, 아이유가 주연을 맡은 ‘나의 아저씨’는 지난 2018년에 방송된 작품입니다. 하지만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에서 지난 6월부터 서비스되며 전 세계 유저들이 볼 수 있게 됐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엘류마저 극찬한 이 드라마를 전 세계에서 과연 몇 명이나 봤을까?”

넷플릭스는 올해 코로나19가 창궐하며 오히려 수혜를 본 업체로 손꼽힙니다. 대면 및 야외 활동이 줄면서 집에서 넷플릭스 콘텐츠를 챙겨 보는 이들이 늘어난 거죠. 9월 기준 넷플릭스의 국내 유료 구독 회원은 330만 명이 넘습니다. 2018년 말 90만 명 정도에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죠.

항간에는 ‘기울어진 운동장’처럼 넷플릭스를 중심으로 콘텐츠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영화 ‘사냥의 시간’과 ‘콜’에 이어 배우 송중기가 참여한 대작 ‘승리호’가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 선공개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도 상징적이죠. ‘외래종 공룡’의 등장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돌려 생각해보면,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이 한류 콘텐츠를 해외에 알리는 전초기지 역할을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세계 1억9500만 명의 유료 회원에게 한류 콘텐츠가 노출되는 효과를 누리니까요. 국내 시청자들이 외화를 통해 중세 시대를 배웠듯, 이제는 ‘킹덤’을 통해 외국인들은 한국을 넘어 조선에 대해 알게 됐고, ‘갓’이 히트상품으로 떠오르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죠.

1947년생인 코엘류는 제 아버지와 동갑입니다. 이제는 활발한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아버지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고, 항상 거실 TV를 켜놓는데요. 제가 갈 때마다 “맨날 똑같은 것만 나온다”고 말씀하시죠. 그래서 ‘넷플릭스를 깔아 드릴까’고민하고 있습니다. 코엘류처럼 감동과 찬사를 쏟아낼 콘텐츠를 만난다면, 코로나19 시대를 견디는 아버지의 삶이 조금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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