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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인터뷰②] '노는언니' 방현영 CP "비인기 종목도 주목받는 선순환 이뤄지길"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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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노는언니' 방현영 CP "비인기 종목도 주목받는 선순환 이뤄지길" 


기사입력 2020.10.20 07:01:02 


방현영 CP는 훈련 이외에 경험이 거의 없는 멤버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제공| 티캐스트 

방현영 CP는 훈련 이외에 경험이 거의 없는 멤버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제공| 티캐스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노는언니'는 학창시절 MT도, 소풍도, 땡땡이도 없이 집-학교-훈련이라는 단조로운 일상을 보낸 전, 현직 여성 운동선수들의 작은 일탈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방현영 CP는 "('노는언니' 출연진이) 또래 친구가 없어 학창시절 방과 후 집에 돌아가는 길에 떡볶이를 사먹었던 적도 없고 대학 들어가서 하는 단체 미팅 경험도 없더라.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모든 일을 안해봤더라"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반대로 이야기하면 해볼 것들이 많다. 간접경험을 해볼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방 CP는 또 "요리에 대한 욕구가 큰 멤버들도 있다. 박세리는 누구를 먹이고 보살펴야 하는 것 보다는 먹는걸 너무 좋아해서 잘하고 나머지 멤버들은 배울 기회도 없었다고 하더라. 요리 뿐 아니라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멤버들이 많아서 영어, 춤, 노래 등을 배워보고 싶어하는 멤버들도 많다"면서 "노래와 춤에 대한 욕구도 크다. 훈련을 많이 해야할 것 같아서 장기 포르젝트로 해볼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노는언니'는 '못 놀아본 언니들의 노는 이야기'라는 참신한 소재와 매력적인 출연진 구성으로 재미와 화제성을 모두 잡으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방 CP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방 CP는 뜻밖에 "여성의 몸을 재발견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몸을 다른 시선으로 보게하는 데에 너무 적절한 주인공들입니다. 연초부터 여성들의 체력, 정신적인 슬럼프 등에 대한 서적이 많이 나와 건강하게 단련한 사람들의 아름다움에 대한 궁금증이 쌓여왔습니다. '노는언니' 촬영을 시작하고 멤버들을 보니 멋지더라고요. 몸을 움직이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보니 그런 것 같았습니다."

'노는언니' 멤버들은 여성스러워야 하는 자리가 아니고 언니, 동생들을 모아놓은 곳에서 모이다보니 중심점이 '나'일 때를 잘 보여준다고. 방 CP는 "여성스럽다는 말은 그때 그때 사회의 시선이다. 출연자들이 모인 자리가 '여성스러울' 필요성을 모두 깨버려서 내가 좋아하는 부분, 내가 인정받는 부분 등을 어떻게 묘사하는지 잘 보인다. 제작자로서는 이들을 만난 것이 행운"이라며 "건강한 여성의 몸을 표현할 수 있고, 건강한 여성의 몸에 반영된 삶의 태도가 따라오기도 해 좋은 콘텐츠들이 모였다"고 출연진에 공을 돌렸다.

방 CP는 모두 국산 '프리 사이즈'옷이 안 맞는다고 한 말이 인상적이라고 했다. 방 CP는 "멤버들의 키가 154cm에서 180cm까지 있는데 다들 국내 옷 중 맞는 옷이 없다고 하더라. 특히 프리 사이즈가 가장 안맞는다고 하더라. 프리가 프리가 아니라는 것. 신발부터 모두 해외 사이즈라고 했다. 남현희는 '해외 키즈' 사이즈라니 웃픈 현실이다. 여성들은 다양한 체형을 가지고 있는데 모델들 사이즈는 한정되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방 CP는 이다영, 재영 자매를 언급하며 "키가 커서 불편하다고 한다. 사람들이 많이 쳐다봐 키 큰 사람들이 많은 코트에 들어가면 편하다고 하더라. 작은 사람이 부럽지만 배구할 때는 더 컸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여성이 다양한 사람으로 불편함을 조금 덜 느끼는 분위기가 형성됐으면 좋겠다. 그러면 덜 이질감을 느끼면서 지낼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노는언니' 방현영 CP는 김연아 김연경 등 톱스타들과 아울러 비인기 종목 선수들을 초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제공| 티캐스트
사진설명'노는언니' 방현영 CP는 김연아 김연경 등 톱스타들과 아울러 비인기 종목 선수들을 초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제공| 티캐스트



'노는언니'의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진행도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구심점은 박세리다. 방 CP는 "박세리는 꼭 잘하려고 해서 잘하는 사람은 아니다. 평소 살아온 대로 행동하면서 좋고 싫음을 그대로 화면에 던져주는 사람이다. 카메라 앞과 평소 일상 속 박세리의 모습이 같다. '저렇게 신경 안 쓸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자신감이 있다. 남이 나를 어떻게 판단할지는 남의 문제인 거다. 그러면서 남은 남대로 존중한다"며 맏언니 박세리의 꾸밈없는 당당함을 칭찬하고 매력을 짚었다.

'노는언니'는 인기에 힘입에 세계 최대 OTT(Over The Top,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인 '넷플릭스'에도 진출했다.

방 CP는 "반응의 양이 달라졌다"면서 기뻐한 뒤 "2회가 방송되고 연락이 왔다. 포맷을 만들어가는 중이었는데 캐릭터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판단한 것 같다. 해외에서도 스포츠 선수들이 다른 활동을 하는 것은 못본 것 같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넷플릭스에 올라가면서 편집할 때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 과거엔 기승전결 앞에 하이라이트 영상을 넣는 등 '채널이 돌아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다면 넷플릭스는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편을 시청자가 선택해서 보는 것이라 거기에 맞춘 또 다른 완성도가 필요하다. 시청자들이 하이라이트를 중간 광고처럼 생각하는 부분이 있어 이 부분을 줄이는 등 옛 문법을 바꿔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 CP는 앞으로 비인기 종목 선수들을 초대, 관심을 높이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배구가 각광 받으면서 어린 선수들이 배구로 많이 간다고 하더라고요. 스포츠가 인기를 얻고 스타가 생기면 거기로 좋은 선수풀인 가는 순환 구조가 생깁니다. 그런데 인기가 식으면 좋은 선수들이 안들어와 고전하기도 한다더라고요. 예를 들어 씨름, 남자 씨름은 인기가 있는데 여자 씨름은 척박합니다. 실업팀도 최근에야 생겼고요. 어릴 때 시작을 하기 어려워요. 지원이 많이 필요한데 인기 스타가 있고 없고가 중요합니다. 여성으로 하기엔 열악한 부분이 많습니다."

또한 각 분야 톱들도 초대하고 싶다면서 방 CP는 "김연아, 김연경, 장미란, 손연재, 이보미 등 꼭 초대하고픈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노는언니'는 16부작 시즌제로 만들어졌으나 정규 편성을 논의 중이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로 방송되고 있는 만큼 안할 이유가 없다.

 방 CP는 "연장 가능한 시즌제가 논의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내며 "놀다가 가는 프로그램이 되고 싶다"고 장기적인 콘셉트를 밝혔다.

"프로그램 이름이 '노는언니'이니 언니들이 촬영을 계속 노는걸로 인식해줬으면 합니다. 저희 프로그램의 강점이 의식 안하고 진솔한 토크를 하는 것이라 그게 깨지지 않고 계속 놀다가 가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어요. 어떤 반응이 오면 흔들리게 되는데 중심축이 흔들리지 않고 자기 페이스로 지냈으면 해요. 프로그램 목표 중 하나가 여성 선수들의 입지를 넓히는 것입니다. 선순환을 통해 비인기 종목 선수들의 삶도 재조명 됐으면 좋겠습니다."

ksy7011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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