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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0.10.14 18:26 3,75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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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왓챠… 방송 생태계에 달콤한 독인가 입에 쓴 약인가


“야, 너네 ‘보건교사 안은영’ 봤어?”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하는 중심층인 밀레니얼, Z, Y세대가 더 이상 어젯밤 TV 방송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는 시대가 찾아왔다. 정기 구독 형태의 플랫폼에 익숙하지 않던 이들에게 넷플릭스, 왓챠, 아마존, 디즈니 플러스 등이 제공하는 오리지널 콘텐츠는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왔다. 이에 코로나 사태로 인한 언택트 시대가 개막되며 접근성과 편의성을 완비한 OTT 서비스는 ‘방구석 시청자’들을 대거 양산하며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다.

현재의 상황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OTT가 미디어 생태계를 장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일 발행된 ‘PD 저널’의 OTT 관련 기사에 따르면 OTT가 방송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PD들의 시선은 다양하게 나눠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6일까지 한국PD연합회 회원(지상파?MBN 소속, 독립PD 포함) 227명을 대상으로 OTT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글로벌 OTT가 방송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견(42.7%)이 ‘긍정적인 영향’이라고 답한 비율(41%)보다 근소하게 앞섰다.

부정적으로 바라본 PD들의 우려는 거대한 자본력을 통한 콘텐츠 시장 잠식이 대부분이었다. 이로 인해 TV 시청자 이탈과 방송사 수익 감소 뿐만 아니라 자극적이거나 흥미 위주의 콘텐츠 증가, 방송 프로그램 품질 저하 등의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다. 반대로 OTT를 긍정적으로 본 PD들은 방송 산업에 자극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따라 콘텐츠의 질이 높아지고, 다양한 실험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OTT가 TV의 대체재 역할을 할 것’이라는 문항에 동의한 답변(34.8%)이 ‘OTT가 TV의 보완재 역할을 할 것’(13.2%)이라는 답변보다 몇 배 이상 많았으며 이는 저연차 PD일수록 전자에 동의한 수가 많았다. 이 결과는 빠르게 변하는 미디어 생태계를 일상에서 자주 마주치는 젊은 세대일수록 OTT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이고 열려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렇다면 OTT vs TV, 미래를 알 수 없는 승부에 대한 결론은 무엇일까. 우리의 세상은 이미 OTT 콘텐츠에 둘러싸여 있다. 한때 지상파에게는 ‘독배’라고 일컫어지며 논란을 일으켰던 넷플릭스-LG 유플러스 제휴 또한 지난 일이 됐다. KT가 뒤이어 제휴를 맺었고 이후 온라인 가입 문의가 2배 이상 쏟아졌다는 기사가 넷상에 쏟아졌다.

그러니 더 이상 상생할 것이냐. 혹은 밀어낼 것이냐는 과거의 무용한 질문일 뿐이다. 지금의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은 ‘누구가 이기느냐’가 아닌, 초심으로 돌아온 가장 근본적인 질문이다. 바로 ‘앞으로 어떤 콘텐츠를 만들 것인가’다. 다양한 소재들을 활용한 콘텐츠의 질을 높여 다시금 시청자들을 TV로 끌어들이고, OTT에서 보여줄 수 없는 차별화된 시도를 거듭해야 할 것이다.

OTT 서비스의 주도 소비층 또한 현 시대의 참여자인 만큼 관찰자로서 어깨에 짊어진 책임을 해내야 할 것이다. TV와 OTT 콘텐츠 사이에서 콘텐츠의 질을 감별하고 콘텐츠에 대한 평가를 부지런히 해야 할 의무를 행사해야 한다. 이 방법이야말로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생태계에서 OTT와 TV의 싸움을 벌이지 않을 유일한 길일 것이다. (KBS미디어 정지은)

[사진= 넷플릭스, 왓챠 제공]

정지은 jean@kbs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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