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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지상파 넘어 K드라마 확산의 중심으로…넷플릭스로 날개 (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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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0.10.08 10:32 1,86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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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넘어 K드라마 확산의 중심으로…넷플릭스로 날개 


  • 윤용섭
  • |
  • 입력 2020-10-08   |  발행일 2020-10-08 제15면   |  수정 2020-10-08



스튜디오 시스템의 시대…드라마는 어떻게 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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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최은지기자 jji1224@yeongnam.com

드라마가 작품성으로 인정받고 대중성으로 수익을 창출하던 시대는 지났다. 케이블, 위성, IPTV뿐만 아니라 다양한 OTT 플랫폼을 통한 콘텐츠 수용의 경계가 무너진 작금의 시장은 상품 생산 시스템의 변화를 보다 필요로 하고 있다. 이제 스타급 작가와 배우, 감독을 통해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시장 확대와 지식재산권(IP)의 확보로 드라마의 콘텐츠 가치를 극대화해야 한다.

뉴노멀 시대를 맞아 전 세계인이 주목하고 있는 K-드라마의 동력이 될 국내 스튜디오 시스템 현황을 살펴봤다.

◆드라마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

드라마 스튜디오는 관련된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이를 통해 콘텐츠의 활용도와 완성도를 높여 수익을 극대화시키는 시스템이다. 이는 드라마 판권과 제작, 협찬과 납품 계약 중심의 기존 드라마 제작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편성권을 지닌 방송사와 드라마 외주 제작사 사이에 형성되어 있던 수직구조를 무너뜨리는 계기가 됐다.

SBS가 지난 4월 지상파에서는 유례없는 드라마 전문 스튜디오를 표방하며 '스튜디오 S'를 출범시킨 것도 새로운 패러다임에 보조를 맞추려는 의도다. SBS의 100% 자회사 '더스토리웍스'의 사명을 바꾼 '스튜디오 S'는 드라마 기획에서부터 캐스팅, 연출, 제작, 마케팅 등 드라마와 관련된 모든 업무를 처리한다. 지상파 방송사가 자회사를 통해 드라마를 제작하는 게 처음은 아니지만 '스튜디오 S'의 출범은 그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앞서 2016년 CJ ENM이 '스튜디오 드래곤'을 출범시키며 드라마 판권과 제작, 납품 계약 중심의 기존 드라마 제작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꿔나갔다.

◆스튜디오 시스템이 만든 드라마

이 변화는 어디서 시작됐을까. 시작은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부는 방송 프로그램 제작 주체를 다양화해 시청자 복지를 증진시킨다는 정책 목표 아래 지상파 방송사의 독과점을 해소하고 방송 콘텐츠의 다양화, 고품질화, 경쟁력 제고를 위해 '외주제작 의무편성' 정책을 시행했다. 3%로 시작된 외주제작 의무편성비율은 2020년 현재 방송사별로 16~35% 이상, 주 시청 시간대 10% 이상으로 고시돼 있다.

외주제작 의무편성이 시작된 1991년만 해도 드라마 외주제작은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었다. 드라마 한 편을 제작하기 위해 동원돼야 하는 인력과 시설, 장비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CJ '스튜디오드래곤' 등 제작사
기획력 돋보이는 콘텐츠 제작
IP 다량 확보하며 가치 극대화
방송사와의 수직구조 깨뜨려
OTT와 협업 글로벌시장 석권
일반 제작사 설자리는 좁아져



SBS의 개국은 드라마 제작 시스템과 판도를 흔들어놓는 신호탄이 됐다. 채널이 늘었으니 드라마 제작 편수도 증가했다. SBS가 개국하던 1991년 지상파 4채널의 드라마 제작 편수는 총 97편이었으나 1992년에는 214편이 제작·방송됐다. 이후 케이블과 종편이 뛰어들며 드라마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특히 2006년 tvN이 개국하면서 기획력이 돋보이는 다양한 드라마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2013년 '응답하라 1994'가 시청률 10.4%를 기록하며 비지상파 드라마 시청률 10%의 벽을 넘었고, 종편에서는 2012년 JTBC의 '무자식 상팔자'가 9.23%를 기록하며 지상파 드라마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기존 드라마 공식에서 벗어난 실험과 도전을 차별화 포인트 삼아 콘텐츠 시장의 변화에 철저히 대비한 덕분이다.

그 과정에서 CJ ENM이 드라마 사업 부문을 분리해 '스튜디오 드래곤'을 설립했다.

'스튜디오 드래곤'은 콘텐츠 제작 역량과 IP 보유량 면에서 단연 선두주자라 할 수 있다. 연간 드라마 제작이 30편에 달하고, 보유하고 있는 IP는 152편에 이른다. 여기에 tvN, OCN 등 CJ ENM이 보유하고 있는 채널을 통해 안정적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고, 넷플릭스 등 OTT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시장으로 빠르게 진입했다.

드라마 스튜디오의 또 한 축JTBC다. '드라마 하우스'를 통해 개국 때부터 꾸준히 드라마를 제작해온 JTBC는 2020년 2월 'JTBC 콘텐츠 허브'를 'JTBC 스튜디오'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 안에 '드라마 하우스'와 '콘텐츠 지음'이 있다. 드라마 하우스는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 28.3%의 '부부의 세계'를 비롯해 'SKY 캐슬' '눈이 부시게' 등과 KBS '고백부부', SBS '바람의 화원' 등 타사의 드라마를 제작했다.

◆자원의 집중과 균형 발전을 놓고 고민

'겨울연가'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 등 한류를 견인한 드라마에 이어 '미스터 션샤인' '킹덤' 등이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대작이 되는 동안 한국 드라마는 편당 제작비가 500억원에 달하는 대작을 제작했고, IP 보유가 경쟁력이 되는 스튜디오 시스템으로 변하고 있다. 이런 변화에 가속도를 붙인 게 넷플릭스다. 스튜디오 시스템은 궁극적으로 콘텐츠의 활용도와 완성도를 높여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인데 자본 투자와 콘텐츠 유통에서 넷플릭스만큼 막강한 존재는 현재 없기 때문이다.

김광원 대중문화평론가는 "스튜디오 시스템하에서 만들어진 드라마들의 성공 대가는 컸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늘이 있는 법. 스튜디오 드라마의 성공은 자본이나 인력 면에서 약세일 수밖에 없는 일반 제작사들에는 설 자리를 좁게 만들었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원의 집중과 균형 발전 사이 어디쯤에 방점을 찍어야 할 것인지 선택에 대한 현실적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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