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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전통 깨는 국제영화제, 파격을 '플레이' 하다 (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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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2.04.07 08:34 1,70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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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깨는 국제영화제, 파격을 '플레이' 하다

  • 윤용섭
  • |
  • 입력 2022-04-07   |  발행일 2022-04-07 제17면   |  수정 2022-04-07 07:51


 

틱톡·트위터 등 SNS와 잇단 협업…대중적 소통 위기 돌파 시도

 

 

칸영화제

 

전통의 영화제들이 변화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불러온 변화의 일환이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소통의 창구를 열고 현실을 반영해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제75회 칸영화제는 차세대 영화 애호가들을 겨냥해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과 공식 파트너 계약을 맺었고,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트위터를 통해 '영화 팬들이 뽑는 인기상'을 선정했다. 부산국제영화제도 전통적 개념의 프로그램 섹션을 유연화해 OTT 드라마, 숏폼, 미드폼 등 미디어 환경의 변화를 꾀한다. 위기 상황에 내몰린 극장업계와 달리 OTT·숏폼 콘텐츠 등의 약진이 가속화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고려한 선택이다.

칸영화제, 숏폼 플랫폼 '틱톡' 공식파트너 선정
주요 행사·백스테이지·배우 인터뷰 동영상 제공
아카데미는 트위터 연계 '대중이 뽑은 영화' 신설

BIFAN 올해도 틱톡 통해 숏폼·웹드라마 상영
부산국제영화제도 OTT섹션 추가 등 변화 나서


오스카

◆전통 깨고 숏폼·SNS와 손잡아

"칸의 파격이다." 역사와 권위를 중시해 왔던 칸영화제가 공식 파트너로 틱톡을 선택했다는 소식을 접한 영화인들의 반응이다. 틱톡은 전 세계 1020세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플랫폼으로, 유튜브 등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시장에서 '숏폼 열풍'을 불게 한 장본인이다. 칸영화제는 이번 틱톡과의 협업을 통해 영화제 기간 진행되는 대표적인 행사의 공개를 모두 틱톡 플랫폼과 함께한다고 밝혔다. 레드카펫 행사와 백스테이지 공개, 영화제 참가 배우들의 인터뷰 등의 메인 행사를 모두 틱톡 숏폼 콘텐츠로 제공할 예정이다. 그간 레드카펫 내의 개인 촬영까지 금지시켰던 칸영화제의 파격적인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칸영화제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은 "이번 틱톡과의 협업을 통해 영화제 관객의 다양화를 추구하고 영화제에서 가장 흥미롭고 감동적인 순간을 틱톡 크리에이터와 커뮤니티의 시점을 통해 공유하는 새롭게 해석된 영화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칸의 이 같은 파격적인 시도는 점차 숏폼 콘텐츠를 만들고 감상하는데 익숙해진 미래 영화 애호가의 관심을 다시 영화제로 되돌리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하지만 이번 선택에 대해 이중적인 태도라는 의견도 팽배하다. 칸영화제는 여전히 넷플릭스 등 OTT 영화의 경쟁부문 초청 및 상영을 불허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관 개봉 후 15개월간(당초 36개월) 스트리밍 금지'라는 프랑스 영화법과 '모든 경쟁 부문 영화는 프랑스에서 극장 개봉을 해야 한다'는 칸영화제의 규칙에 따른 조치다.

칸이 공식 파트너로 틱톡을 선정한 것은 단순히 기업의 투자를 받는 파트너십을 넘어서는 체질 개선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칸은 틱톡단편영화제까지 신설해 그랑프리(작품상)·각본상·편집상 부문을 시상할 예정이다. 틱톡의 숏폼 콘텐츠를 단편영화로 받아들이는 셈이다.

SNS를 통한 대중적 외연을 확장하려는 시도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3월 개최된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올해 최초 트위터로 대중이 선정한 영화와 영화 속 장면을 시상하는 '오스카 팬 페이버릿' 부문과 '오스카 치어모먼트' 부문을 신설했다. 아카데미는 2018년 처음으로 SNS를 통해 대중이 선정한 인기 영화를 시상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대내외적인 부정적인 반응에 부딪힌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내 팬데믹으로 개봉작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아카데미 시상식도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했다는 분석이다.

부산국제영화제

◆넷플릭스 품고 틱톡 활용하는 국내 영화제

국내 영화제도 시대에 발맞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오는 7월 열리는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는 지난해에 이어 숏폼 플랫폼 틱톡과 협업을 펼친다. 지난해 프로그램의 이벤트 형태로 1~3분 이내의 숏폼 9편과 15분 분량의 인터렉티브 드라마 2편, 13부작으로 구성된 웹드라마 1편 등 총 12편이 '틱톡 세로시네마'에서 공개된 바 있다. 국내 유일의 실감형 콘텐츠 섹션인 '비욘드 리얼리티'도 다시 선보인다. 올해 비욘드 리얼리티에서는 칸영화제 XR·뉴이미지영화제 등이 공동 기획한 'XR3'를 마련했다.

BIFAN의 김종민 XR 큐레이터는 "사회 전 분야에서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우리의 일상은 영화와 같은 세상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면서 "가상은 이제 현실과 동떨어진 이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개최된 충무로영화제 역시 디렉터스 위크 옴니버스 개막작 The CMR의 단편 12편을 틱톡에서 공개했다.

춘사영화제는 지난해부터 넷플릭스 영화들을 후보작(자)에 포함시켰고, 앞서 전주국제영화제·제천국제음악영화제 등이 OTT를 함께 운용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전주국제영화제에 따르면 웨이브 상영 관람 건수는 전년 대비 66%(3천653건) 상승한 이용 기록 9천180건이었다.

한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어쩔 수 없이 OTT 온라인 상영을 택했지만 온라인 상영관의 활용도가 높은 것을 확인했다"며 "작품을 더 널리 알리고 소비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 것이니 만큼 팬데믹이 완화되더라도 영화제들이 이 방침을 계속 고수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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