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하우스’ 제작진 “다른 야구단 다큐? 이 작업을 다시 할 수 있을까”
입력 : 2022.03.23 17:05
박경원 감독(왼쪽부터), 이우리PD, 한경수PD가 23일 온라인 생중계 형식으로 진행된 OTT 플랫폼 왓챠의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한화 이글스:클럽하우스’의 제작발표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왓챠
OTT 플랫폼 왓챠의 스포츠 다큐멘터리 ‘한화 이글스:클럽하우스’(이하 클럽하우스)의 제작진이 추가적인 스포츠 다큐멘터리 제작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박경원 감독과 이우리PD, 한경수PD 등 ‘클럽하우스’의 제작진은 23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 형식으로 진행된 다큐멘터리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왓챠가 오리지널로 제작한 첫 번째 스포츠 다큐멘터리로 기록될 ‘클럽하우스’는 2010년대 들어 프로야구 KBO 리그 대표적인 약팀의 이미지가 생긴 한화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부임 이후 혁신적인 리빌딩에 들어간 과정을 1년 동안 추적해 만든 작품이다.
박찬혁 대표이사를 비롯해 정민철 단장, 수베로 감독은 물론 지난해 은퇴한 ‘레전드’ 김태균과 주장 하주석 등 1, 2군 선수들과 코치들의 모습이 담겼다.
제작진은 추가적인 스포츠 다큐멘터리 제작 의향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실제 해외에는 미국 프로농구 NBA 최고의 인기팀이었던 시카고 불스의 이야기를 담은 ‘라스트 댄스’ 등 인기 다큐멘터리가 넷플릭스 등의 플랫폼을 통해 방송돼 인기를 얻었지만 우리나라에서 아직까지 이러한 시도는 걸음마 수준이다.
OTT 플랫폼 왓챠의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한화 이글스:클럽하우스’의 한 장면. 사진 왓챠
이우리PD 역시 이러한 어려움에 대해 토로했다. “사실 야구 구단의 다큐멘터리를 찍는 프로젝트가 쉽지 않았다”고 토로한 그는 “또 다른 구단을 찍겠다고 마음을 먹으려면 확신이나 신념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PD는 “이번 다큐멘터리를 얼마나 사랑해주시는지, 응원해주시는지에 따라 확신을 가져야 가능할 것 같다”고 일단 조건을 달아 웃음을 줬다.
한경수PD는 야구와 등을 질(?) 각오를 밝혔다. 한PD는 “내일 작품이 공개되고, 3월 마지막날 공개되는데 거기까지 보고 앞으로 야구를 안 볼 생각”이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한PD는 “평생 볼 야구를 지난해 다 본 것 같고 더 잘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 본편에는 담지 못한 정말 많은 주옥같은 장면들이 있는데 어쩔 수 없이 편집했다. 한 번 더 이런 작업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쉽게 답을 못 내리겠다”며 다큐멘터리 제작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화 이글스의 2021년 리빌딩 과정을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정규시즌, 마무리캠프와 신인 드래프트까지 추적한 왓챠의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클럽하우스’는 오는 24일 1~3회가 공개되고, 오는 31일 4~6회가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