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2010년 월드컵 예선이 치뤄지던 6월 중순... 노름꾼들 사이에선 스페인-칠레-아르헨티나로 이어지는 스칠아 라인이 대유행이었고 모든 노름꾼들이 복방에 달려가 스칠아 10만원에 마킹을 하던 때에 악랄한 베트맨새끼들이 이걸 알아채 스칠아 마킹을 막아버리는 사태에 이르렀고 10만원짜리 8장 구매에 성공한 유동 "ㅇㅇ"는 복방에 있던 다른 노름꾼 아재들의 부러움과 질투를 한몸에 사며 자랑질을 시전하였으나...
대체 스칠아가 뭔가. 새우깡은 알겠는데. 새로 나온 새 먹이 이름인가.
사건은 무적함대 스페인의 첫 출정에서 비롯된다. 결국 예상대로 우승까지 거머쥐었으나 첫 출정식은 어이없는 패배. 스위스의 단 한방에 무너져 버린 모습은 누구도 쉽게 예상 못한 일이었다. 특히, 베팅족들에겐 더하다. 당시 참변은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참조 http://kwon.newsboy.kr/1704) 당시 베팅 사이트에선 80퍼센트가 넘는 이들이 스페인의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았고 경기 직후엔 한강으로 가서 함께 뛰어내리자는 웃지 못할 말이 마구 터져나왔다. 이 중 단연 독보적으로 떠오른 이가 있으니, 디시인사이드 토토갤러리(http://gall.dcinside.com/list.php?id=lotto)에서 있었던 스칠아 사건이다. 주인공은 유동닉(정해진 닉네임이 아니라 언제든 바꿀 수 있는 비로그인 작성글의 닉)으로 "ㅇㅇ"를 사용하는 어느 디시 갤러. 그는 복권을 산 뒤 인증사진을 통해 80만원어치의 도박을 했음을 알렸다. 원래는 10만원짜리 10장, 즉 100만원을 걸려 했으나 8장에서 걸렸다고. "당시 옆에 있던 아저씨들이 한장씩만 팔라"고 제안했다는데 이를 거절하면서 꺼낸 말이 걸작이다. "에이 아저씨 일찍 일어나는 새가 스칠아를 먹는 법이죠 헤헤" 당시 글은 여기서 볼 수 있다. (http://gall.dcinside.com/list.php?id=lottoamp;no=1396780)
그리고 경기 후, 그는 찢어발긴 다행이다. (물론 유동닉이라 모두 동일인의 것이라 확신할 수는 없다) 한편 위 링크의 "스칠아" 게시물은 성지글이 되어 이후에도 계속 순례객들이 댓글을 달고 있다. 또 "스칠아"는 토토갤러리에서 오늘날까지도 연일 회자, 갤러리의 슬픈 전설로 남았다. 아울러 위험한 도박은 삼가라는 귀중한 교훈도 함께 남긴 사례다. "토토갤러리의 전설을 알고 있어? 난 전설따윈 믿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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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뽐뿌 원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