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도장을 파면서 생활하는 분이 계셨습니다.
이 분은 태어날 때부터 발이 불구였고 화재로 인해 손도 곱게 되었습니다.
힘든 삶이지만 건사해야 할 가족들이 있어서 불평하지 않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러던 중 중학교 2학년인 딸아이가 공부를 잘해 장학금을 받아 왔습니다.
아빠는 그 봉투를 몇 일 가지고 있다가 딸에게 말했습니다.
"얘야, 아빠가 고마워서 이 봉투를 계속 만졌단다.
아빠 마음 속에 이보다 더 많은 돈이 스며들었으니 이젠 네가 가지렴.
너, 그동안 하고 싶었던 것, 사고 싶었던 것들이 있었잖니.
네가 써도 돼."
그 딸 애가 망서리다 받았습니다.
그 다음 날 학교에서 선생님께서 전화를 하셨습니다.
"따님이 장학금으로 받은 돈을 도로 가져 왔습니다.
자기보다 더 어려운 아이들에게 전해달라고 하면서요.
집안도 어려울텐데 그냥 쓰시지 않고....."
참 고운 마음씨를 가진 딸이며 이런 딸을 키워 내신 부모님들도 대단하십니다.
이 얘기는 아빠께서 다니시는 교회 목사님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출처 : 성서학당 김기석 목사 설교 요한복음 38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