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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승리호' 이어 '서복', 한국형 SF를 향한 호불보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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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초점] '승리호' 이어 '서복', 한국형 SF를 향한 호불보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21-04-18 07:00 송고


'승리호' '서복' 포스터 © 뉴스1

SF는 한국 영화에서는 아주 드물게 시도됐던 장르다. 한국 영화 100여년의 역사 속에서 SF를 표방하는 작품은 극히 적었고, 성공한 케이스도 얼마 없었다.

2000년대 초반 '천사몽'(2000)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2002) '내츄럴 시티'(2003) 등의 작품이 평단의 혹평 속에 흥행에 참패했고, '로봇, 소리'(2016)가 무난한 평가를 받았지만 역시 50만명도 안 되는 관객을 동원하며 조용히 사라졌다. 실력이 있다고 여겨지는 감독들도 SF 장르에서는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밀정' 등을 성공시킨 김지운 감독 역시 2018년 강동원 정우성을 앞세워 일본 애니메이션 원작 영화 '인랑'을 선보였지만, 손익분기점 600만명 근처에도 가지 못한 89만명 정도의 관객 동원으로 만족해야 했다.

SF 장르에 속하지만 성공한 케이스가 있다면 봉준호 감독의 작품들일 것이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2006)과 '설국열차'(2013)는 각각 1301만명, 934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하지만 두 영화는 과학적 사실이나 이론을 바탕으로 한다는, SF장르의 정의를 기준으로 할 때 거기에 부합하는 작품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SF적인 면이 분명 존재하지만 여러 장르를 뒤섞는 봉준호 감독 특유의 '복합 장르' DNA가 더 강했다.

최근 들어 한국 영화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범죄와 액션, 스릴러 뿐 아니라 좀비물이나 판타지물에서도 힘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좀비 영화 '부산행', 판타지 영화 '신과함께'의 성공은 제작자 및 감독들에게 '한국 영화도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부여했다. 이들 영화는 천만 관객을 동원하는 큰 성공을 거뒀을 뿐 아니라 '한국형 좀비물' '한국형 판타지'의 새로운 선례를 만들며 해외 영화 전용 장르의 국산화를 이뤘다.

그 가운데 최근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유명 감독들이 SF장르 영화에 도전장을 내민 것. 선두주자는 '해운대' '국제시장'으로 윤제균 감독과 '신과함께'로 또 한 번 저력을 보여준 김용화 감독이다. 두 감독은 나란히 우주SF 장르에 도전하겠다고 했는데 비록 윤제균 감독의 '귀환'은 제작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지만, 김용화 감독의 '더 문'은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 등을 캐스팅하고 올해 상반기 크랭크인에 들어갈 예정이다.

두 영화와 비슷한 시기 기획돼 먼저 관객들을 만나게 된 작품들이 있다. '늑대소년' 조성희 감독의 우주SF '승리호'와 '건축학개론' 이용주 감독의 SF '서복'이다.

'승리호'는 한국 최초의 스페이스 오페라로 소개되며 지난 2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당초 이 영화는 극장용으로 제작됐지만, 지난해 예상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로 인해 넷플릭스 공개로 개봉 방식을 변경했다. 공개된 '승리호'는 공개 첫날부터 전세계 16개국 넷플릭스에서 많이 본 영화 1위를 기록하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공개된 이후 영화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갈렸다. '승리호'를 높이 평가한 관객들은 '승리호'가 이룬 기술적 성취에 대해 칭찬하며 '한국형 스페이스 오페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영화에 대해 아쉬움을 표한 관객들은 기존 영화들에서 차용한 듯한 콘셉트, 그리고 한국 영화 특유의 신파성을 벗지 못한 내용 등을 비판했다. 4.6만명 정도가 참여한 영화추천서비스 왓챠피디아에서 '승리호'가 받은 별점 평균은 16일 기준 5점 만점에 2.9점이다. 평균적인 점수다. '승리호'가 극장 개봉을 택하지 않은 만큼 관객수로 흥행 여부를 판가름 할 수는 없지만, 성공한 'SF 영화'라고 표현하기에는 조금 부족하다.

'서복'은 어떨까. 극장과 티빙에서 동시 공개를 택한 '서복'은 지난 15일 처음 관객들에 선을 보인 후 역시 다양한 평가를 얻고 있다. 아직 초반이지만, '서복'에도 호불호는 존재한다.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이후 나오는 언론의 리뷰부터 호불호가 갈리는 모양새다. 일단 공유와 박보검, 두 톱스타의 열연과 삶과 죽음에 대한 고민을 담은 철학적인 메시지에는 이견 없이 좋은 평이 많다. 하지만 영화가 구현한 세계가 기존 장르 영화에서 봐왔던 구태의연한 요소들로 가득한 점, 새로운 것을 보여주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아쉬운 평가가 많다. 아직 초반이지만 889명이 참여한 왓챠피디아에서 이 영화는 16일 기준, 평균 2.9의 평점을 기록 중이다.

'승리호'와 '서복'은 분명 기존 한국 SF 영화에서 한 걸음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 작품들이다. 적어도 이전에 실패한 SF 영화들처럼 만듦새에서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한국 영화가 칸영화제와 아카데미에서 상을 받고 K콘텐츠가 서구권 콘텐츠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 때, '한국형 SF'라는 수식어를 얻는 것에 만족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한 영화 마케팅 관계자는 "한국 영화도 기술적으로 많은 진보를 이룬 만큼 캐릭터성이나 스토리에 대한 참신함이 필요한 것 같다, 콘텐츠들의 순환이 빠른만큼 어디서 본듯한 콘텐츠의 요소가 보이면 관객, 시청자들의 흥미 지속도가 짧아질 수밖에 없다"고 뉴스1에 의견을 밝혔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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