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에는 OTT 주도권을 애들에게 양보하자"
'미첼 가족과 기계전쟁'부터 '꿈빛 파티시엘'까지…볼만한 OTT 콘텐츠 소개
'미첼 가족과 기계전쟁'. 사진=넷플릭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어린이들은 그들만의 날인 5월 5일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OTT와 IPTV 등 서비스는 어린이들이 밖으로 나가지 않고 집에 머물 수 있도록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하며 아이들을 진정시켰다.
2년 넘게 지속되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첫 어린이날을 맞았다. 그새 어떤 어린이는 중학생이 됐다. 방구석에 머물며, 마스크에 코와 입이 봉쇄당하며 안전을 지켜야 했던 어린이들은 드디어 자신들의 날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게 됐다.
청명한 초여름 날씨를 만끽하며 놀이공원과 동물원,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어린이를 위한 날을 충분히 즐기자. 그렇게 후회없이 놀고 나서 집에 돌아오면 작은 뒤풀이 삼아 OTT를 켜보자. 여전히 OTT는 자신들을 찾아줄 아이들을 기다리며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해놓고 있다.
먼저 넷플릭스에는 지난해 큰 화제를 모은 '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이 있다. 세상을 점령한 로봇과 일가족의 대결을 다룬 이 애니메이션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파란을 일으켰다. 크리틱스초이스에서는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고 애니어워드에서는 무려 8개의 트로피를 챙기며 지난해 최고의 애니메이션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귀여운 동물 특수요원들이 사건을 해결하는 '동물 탐정단'도 살펴보자. 현재 넷플릭스 키즈 콘텐츠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은 작품이다. 아이들이 '인싸'가 되길 원한다면 최신 유행하는 작품은 미리 챙겨두는 게 좋다.
'뽀로로'와 '핑크퐁', '신비아파트' 등 이미 아이들의 취향을 꿰고 있는 티빙에는 예상밖의 복병이 있다. 헤이지니와 말이야와 아이들, 럭키강이 등 키즈 크리에이터의 콘텐츠들이다. 오랜 방송 경력을 쌓은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가 즐비한 만큼 연속 재생을 해둔다면 아이들을 진정시키는 데는 어렵지 않을 수 있다. 너무 오래 TV를 보는 게 아니냐는 우려는 잠시 넣어두자. 오늘은 ‘어린이날’이다.
'헬로 카봇'과 '메카드볼', '콩순이' 등 남녀 아이들이 모두 좋아할 콘텐츠를 한가득 챙긴 웨이브에서는 캐리TV의 다양한 콘텐츠와 함께 인기 시리즈인 '로보카폴리'도 준비해두고 있다. 여기에 별도로 마련된 크리에이터 섹션에서는 아이들에게 재미와 유익함을 동시에 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도 마련돼있다.
왓챠 역시 어린이 콘텐츠에는 진심이다. '짱구는 못말려', '도라에몽' 등 인기 콘텐츠부터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 '늑대아이' 등 부모도 함께 재밌게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해외에서 큰 호평을 받은 자연다큐멘터리까지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돼있다. 무엇보다 왓챠는 검색창에 ‘공룡’을 검색했을 때 가장 다양한 키즈 콘텐츠가 검색되는 OTT다.
디즈니플러스는 더 이상 말이 필요할까? 아이들이 좋아하는 디즈니, 픽사의 애니메이션과 함께 마블 히어로들이 등장하는 영화, 드라마까지 준비돼있다.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디즈니플러스에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콘텐츠가 즐비하다.
여기에 내셔널지오그래픽의 풍부한 자연 다큐멘터리도 아이들에게 큰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다. 그 가운데 다소 난해한 내용일 수 있지만, 엄청난 볼꺼리를 자랑하는 13부작 다큐멘터리 '코스모스'는 아이와 어른이 함께 볼만한 작품이다. 다만 아이가 쏟아낼 수 있는 무수한 질문세례는 감당하도록 하자. ‘어린이날’이니깐.
시즌에서는 '세일러문'과 '카드캡터 체리', '꿈빛 파티시엘' 등 아이와 어른이 함께 추억 속으로 빠질 수 있는 애니메이션들이 마련돼있다. 여기에 '방귀대장 뿡뿡이', '바다탐험대 옥토넛', '안녕 자두야' 등 다양한 키즈 콘텐츠도 반기고 있다.
이밖에도 OTT 서비스들은 아이들을 위한 별도의 섹션을 마련해놓고 언제든 놀러 오라며 손짓하고 있다. 부모님들은 '킬링 이브'나 '오자크', '그리드' 등 어른의 콘텐츠가 보고 싶겠지만, 오늘만큼은 아이들에게 리모콘을 양보하자.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