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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커> 감상후기...를 빙자한 번개 조장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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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10-13 15:48 22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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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쥬홍's 추천>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쥬홍입니다.

 

이건 넷플릭스 리뷰가 아니라서 이곳에 적어봅니다. 쫌 깁니다. ㅎ

 




드디어 #조커 를 관람했습니다.

코믹스 캐릭터를 이렇게 진지하고 무겁게 다뤄낼 수 있다니, #토드필립스 감독에게 새삼 놀랐습니다.

그의 필모를 들여다보면, 이런 영화는 감히 상상하기 힘든데, (행오버, 듀데이트 제작...)

역시 능력있는 사람들은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네요.

 

지극히 개인적인 저의 감상, 해석으로 리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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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 레저'의 조커는 그가 삶의 방식을 선택했지만,
'호아퀸 피닉스'의 조커는, 사회가 그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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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호아퀸 피닉스)는 코미디언을 꿈꾸는 광대입니다. 어릴 적 뇌손상으로 얻은 병(마치 틱 장애처럼 부지불식간 들이닥치는 웃음) 때문에 제대로 된 직업을 갖지 못한 채 불안한 정신으로 살아가는 남자입니다. 너무 약한 그는, 어린 청소년들에게까지 놀림당하고 구타당하는 일상 속에 살아갑니다. 

 

사회복지사와 주기적인 상담을 진행하지만, 진심으로 관심을 가진 상담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지만, 자신의 병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피하거나, 없는 사람 취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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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착하게 살고 싶습니다. 어울려 살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의 환경은 녹록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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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 친구들은 친구인듯 라이벌인듯,

사장은 그를 좋아한다고 말은 하지만, 막상 강도당한 그에게 손상된 피켓에 대한 물건값을 월급에서 제한다고 고지하는 인간입니다.

아서는 그런 사람들 틈에서 힘없고 나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분노는 쓰레기통 정도에 쏟아낼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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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는 병약한 어머니가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없었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없이, 어머니를 봉양하는 것이 마지막 인생의 의무이자 낙인듯 살아갑니다.

어머니는 시장후보로 나선 '토마스 웨인'의 집에서 젊은 시절 가사도우미를 했던 것을 빌미로,

아들인 아서를 시켜 그에게 자꾸 편지를 보내보지만 답장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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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망친 퇴근 길.

지하철에서 술 취한 젊은 이들이 한 여성을 희롱합니다.

아서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크게 웃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그들이 그에게 다가와 시비를 걸기 시작하죠.

 

'뭐가 그리 웃겨서 웃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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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의 웃음은 웃겨서 웃는 게 아닌데, 그가 착용한 복장과 분장으로 인해 사람들은 자신들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판단합니다. 그리고 그로인해 아서는 괴롭힘을 당하게 됩니다.

결국 우연히 가지고 있게 된 총으로 그들을 죽이는 아서.

그렇게 조커로서 첫 번째 각성을 하게 됩니다.

언제나 움츠리고 소극적이고 구부정하던 아서의 몸짓이,

사람 셋을 잔인하게 죽이고 난 후에는

자신감있고 힘차고 안정감있게 걸음걸이도 바뀝니다.

그리고 우연히 그가 죽인 사람들이 고담 시의 부유층에 속한 사람들인 것이 알려지면서

가난에 찌들어 살던 사람들은 그들을 죽인 '광대'를 찬양하며 봉기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아서는 깨닫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을 '중요한 존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아파트에서 우연히 만난 여성과도 자연스럽게 사랑에 빠지고 데이트를 하고

스탠드업 코미디 클럽에서 자신의 병도 이겨내고 사람들의 환호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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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부터는 본격적인 스포일러/결말이 있습니다. 원치 않는 분은 유의하시길)

 

 


하지만 아서의 인생에서 좋아진 많은 부분은,

그의 망상이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토마스 웨인과 자신이 사랑에 빠졌었지만, 토마스의 사정으로 비밀 서약을 한 후 헤어져 아서를 혼자 키웠다고 했지만,

이 또한 그녀의 망상으로 인한 것이었으며,

아서는 그녀의 친 자식도 아닌, 입양한 아이였습니다.

아서는 머리를 심하게 다쳐서 기억하지 못했지만,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의 남자친구들에게 심한 학대를 받았던 아이였고

어머니는 그를 방치했으며,

그로인해 현재의 병을 얻었고... 그 또한 망상에 빠져있는 상태가 된 것이었습니다.

그 모든 걸 깨닫게 된 아서는,

어머니를 죽입니다.

영화 전체적으로, 그가 살인을 하면서 조커로서의 각성을 강화하게 되는 장면들에서

강한 빛이 그의 뒤를 비춥니다.

후광이 생기죠.

그의 어두웠던 삶이, 조커의 각성으로 (상대적으로 밝게) 변화되는 것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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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이전의 단순한 광대분장에서,

'조커'로서의 분장을 하는 장면에서는 자연스럽게 '히스 레저'가 연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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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 완성되어 간다는 느낌.

위의 타이틀에도 썼지만,

#다크나이트 에서의 조커는 어찌되었던 자신의 방향성을 자신이 명확하게 선택한 느낌이었다면,

#조커 에서의 아서는, 그가 처한 끝없는 암울함과 환경, 사회적 홀대와 냉대 등으로

그렇게 변화할 수 밖에 없었던 한 명의 인간을 보여주는 것에 가깝습니다.

디씨코믹스의 캐릭터를 따오긴 했지만,

한 인물에 대한 인생극장을 보는 듯한 느낌이 큰 건, 이 사람에 오로지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변화하자 그렇게 기다리던 기회(유명 토크쇼에 출연)가 찾아오고,

항상 무거운 발걸음으로 올라가던 계단을

조커의 모양새로 활기차게 춤추며 내려오는 장면으로

그의 변신은 완전한 완성을 향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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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쇼에서 자신을 비웃음거리로 만들었던 머레이(로버트 드니로)마저 죽여버리는 (아서는 지워진) 조커.

경찰에 체포되어 이송되는 과정에서,

광대 복장을 한 시위대에 의해 폭동이 일어난 현장의 중심에 다시 서게 됩니다.

그렇게 자신의 존재 이유를 다시 확인하는 조커.

그리고 그 다른 한편에서는

부모님과 함께 공연을 보던 어린 브루스 웨인(배트맨)이 폭도들을 피해 피신하다

광대 복장의 폭도가 쏜 총에 부모를 잃음으로써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브루스의 트라우마와 조커의 인연이 완성됩니다.

(토드 필립스 감독님 쯔앙...)

조커는 다시 정신 병원에 갇히게 되지만,

결국 또 쉽게 살인을 하는 모습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면서

(하얀 정신병원 복도에 찍힌 그의 발자국의 핏자국 보셨죠들?)

그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게 될 지, 그 확정된 삶을 보여줍니다.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무겁고, 진지하고, 진득한 영화입니다.

이렇게까지 만들어낸 감독님에게 경의를.

(코믹스 원작보다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영화라도 본 듯한 후기)

+ 영화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아시겠지만,

조커의 대사와 행동의 대부분은 조아퀸 피닉스의 즉흥 연기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중간 중간에 혼자 있을 때 갑자기 춤을 추는 장면은,

'아서의 머릿속에서는 언제나 음악이 흐른다'는 설정에 기반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 즉흥연기(애드립)로 만들어지는 많은 장면들 때문에

사전 대본 리딩이나 리허설이 없었다고 해요.

그래서 합을 맞춰야 하는 대배우 로버트 드니로는 굉장히 불편해했다고 합니다. ^^;

 

 


여기서부터는 호아퀸 이야기

이번 영화에서 살을 너무 빼서(24Kg 정도 감량했다고 합니다;;),

나이에 비해 너무 늙어보이는 그는 사실 74년 생.

영화상 설정으로는 30대여야 맞지만 이미 그때를 넘기시긴 했어요.

그래도 설정상 고생 많이하고 힘들게 산 것이 얼굴에 남았다 생각하면 아주 말이 안되는 건 아니라고

감독님 편을 들어주고 싶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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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아시겠지만,

그는 비운의 요절배우 리버 피닉스의 동생.

처음엔 형의 그늘 속에서 힘든 나날(?)을 보냈지만

(형은 가는 선에 아름다운 외모 스타일이었다면, 동생은 굵직한 남성미... 그러나 어릴 땐 그 어필이 어려웠을)

작은 배역들로 눈에 띄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필모를 쌓았습니다.

제가 가장 처음 기억하는 그는, 영화 <투다이포(To Die For)>에서 니콜 키드만의 유혹에 넘어가는 청소년이었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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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니콜라스 케이지와 공연했던, 스너프 필름에 대한 영화 <8미리(8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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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땐 지금과는 얼굴형이 많이 다르죠?

상당히 길쭉한 얼굴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마 20대 후반~30대 초반 들어서면서 턱이 발달한 듯.

그리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배역이었던, 영화 <퀼스(Quills)>에서의 청초한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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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백작(사디즘과 마조히즘의 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그를 개화시키기 위해 면담을 갔다가 갈등에 빠지게 되는 순수한 신부님 역을,

아주 아름답게 해내셨... >_<

저 때만해도 구순열 수술 자국이 꽤 선명합니다.

헐리우드에서는 구순열 자국이 있는 배우들이 꽤 활동하고 인기도 있는 것 같아요.

(제 눈에도 저들의 저 흉터는 흉으로 안보이고 개성으로 보여서 괜히 멋짐...)

호아퀸 피닉스 외에도 에릭 로버츠(줄리아 로버츠 오빠)나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의 더모트 멀로니도 구순열을 가졌지만 매력적으로 보이는 배우입니다.

(그냥 생각나서 적어봤어요;)

이번 영화로 연기 인생의 최고작을 찍었을 그에게,

미리 수상 축하를! (뭔 상인들 못 받으랴...)

...살은 다시 찌웁시다... ㅎ

 


 

사실, 요즘 가장 핫한 이 영화를 보신 분들과 '번개!'를 해볼까 생각했었는데요,

'아... 영화가 너무 무거워... 만나면 무슨 얘길 해야할 지 모르겠어....'로 고민중입니다. -_-;

 

번개를 해본지도 너무 오래되어서 참... 

그래도 만나서 맛난 거 먹겠다는 일념으로 진행해볼까요? 고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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