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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방구석 극장전]소년의 우주여행 꿈, 현실이 되기까지 (주간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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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2.05.04 09:50 6,22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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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극장전]소년의 우주여행 꿈, 현실이 되기까지

 

2022.05.09주간경향 1476호

 

혁신적 기업가의 상징인 동시에 갖은 기행으로 슈퍼 빌런의 면모도 부각되는 일론 머스크.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주가를 들었다 내렸다 할 때마다 미디어가 주목하고 사람들은 탄식을 내뱉는다. 논란 제조기격인 최근 그의 행태에도 머스크의 우주여행에 대한 열망만은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 테슬라건 뭐건 그에겐 어릴 적 꿈꿨던 과학소설 속 상상을 하나둘 현실로 만들어가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리턴 투 스페이스> 포스터 / 넷플릭스

<리턴 투 스페이스> 포스터 / 넷플릭스



일론 머스크는 남아공 출신이지만 인종차별 문제로 시끄럽던 출생지 대신 ‘기회의 땅’ 미국을 동경하며 이민해 목표를 이뤘다. 그 꿈과 기회라는 건 엔지니어가 구현할 수 있는 최대치의 재량과 규모를 자랑하는 프로젝트였으리라. 그가 유소년 시절 동경하던 대상 중 가장 큰 지분이 바로 소년의 가슴을 들뜨게 한 우주여행과 달 착륙 아니었을까.

우리에겐 <비포 선라이즈> 연작의 감독으로 알려졌지만, 실험영화 쪽에도 일가견이 있는 미국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는 애니와 실사의 장점만을 취합한 로토스코핑 기법으로 제작한 몇편의 작품을 선보여왔다. 그런 그가 넷플릭스 제작지원으로 자신의 어릴 적 추억을 복원하듯 내놓은 영화가 <아폴로 10 1/2: 스페이스 에이지 어드벤처>다. 미소냉전 시절 소련에 계속 뒤처지던 분위기를 일신하고자 “1960년대 내로 인간을 달로 보내겠다”고 한 케네디 대통령의 몽상 같던 선언이 현실에서 이뤄졌던 1969년을 배경으로 미항공우주국(NASA) 우주센터가 있는 휴스턴에 살던 한 소년이 본 당시의 우주 붐과 대중문화를 소재로 삼은 작품이다.

<아폴로 10 1/2> 시대 속의 기억은 그저 미국인만의 것이 아니다. 당시 한국에서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현장은 생중계됐다. 기념비적 사건에 감명을 받은 이들이 자녀나 상품 이름에 ‘아폴로’ 명칭을 적잖이 차용했던 게 사실이다. 남아공의 꿈 많은 소년들 역시 그런 열풍에 빠져 미래를 꿈꿨을 테다. 그중 한명이 일론 머스크다. 노력과 운으로 기회를 잡아 억만장자가 된 소년은 거의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민간 우주여행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바로 ‘스페이스X 프로젝트’다.

 

넷플릭스 제작 다큐멘터리 <리턴 투 스페이스>는 일론 머스크와 스페이스X 소속 기술진들이 거듭되는 로켓 발사 실패와 좌절에도 어떻게 공동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는지, 어떤 시행착오를 거쳐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성공궤도에 올랐는지를 조명하는 작품이다. 거듭된 패배에 낙담한 엔지니어들에게 다시 도전해보자고 다독이는 머스크의 모습은 요즘 자주 엿보이는 철두철미한 사업가의 그것과는 퍽 다른 느낌이다.

콜럼버스의 달걀 고사처럼 혁신적인 생각과 실천은 발상의 전환이라는 간단한 원리에 기반을 두지만, 그 과정에는 관습과 편견이라는 성벽을 뛰어넘는 필사의 도전이 요구된다. 젊은 나이에 평생 다 쓰지도 못할 재산을 모아 거부가 된 그가 왜 파산 위험을 감수하고 국가(강대국)의 전유물이던 우주개발에 뛰어들었는지 이유를 설명하려면 오직 어릴 적 그의 ‘꿈’을 들여다볼 수밖에 없다. 불황과 전쟁, 혐오와 차별의 시대를 뛰어넘을 인류 공통의 ‘꿈’ 은 무엇일까.

<김상목 대구사회복지영화제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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