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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과거의 피해자가 현재의 가해자가 된다면? 이 영화가 던진 물음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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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1.06.06 14:19 3,52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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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피해자가 현재의 가해자가 된다면? 이 영화가 던진 물음

[리뷰]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더 라스트 데이즈(The Last Days)>

21.06.06 12:36최종업데이트21.06.06 13:22

 

 <더 라스트 데이즈>는 유명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하고, <라이언 킹>의 음악가 한스 짐머가 음악을 맡은 1998년 다큐멘터리 작품인데, 주제는 '유대인 대학살'(일명 홀로코스트)이다. 1999년에 아카데미상을 받았고, 최근 넷플릭스에 공개됐으며, 상영시간은 1시간 27분이다. 

 
<더 라스트 데이즈>에는 내레이션이 한 마디도 없다. 지금은 미국인, 과거엔 헝가리 국민으로 완벽히 동화되어 살았던 유대인들의 육성 인터뷰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독일에서 나치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때 헝가리 국민이었던 유대인 다섯 명은, 유럽 다른 나라에서 유대인들이 학살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풍문'으로 전해들었다. 대량총살, 집단매장 등의 이야기가 들려왔지만 설마했다. 걱정을 하지 않았음은 물론, 대비도 하지 않았고 탈출도 하지 않았다. 헝가리는 독일이 아니고, 다만 유대인이란 이유로 같은 헝가리 국민들이 자기들을 적대시할 거라고는 꿈에도 예측하지 않았다.
 
그 예측은 빗나갔다. 헝가리 국민들도 유대인들을 적대시했다. 처음엔 은근히 혐오했고, 나중엔 드러내놓고 혐오했다. 유대인들은 외출할 때 노란별을 부착해야 했다. 수상쩍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남성들의 경우, 백주대로에서 "바지와 속옷을 벗으라"는 명령을 받아야 했다. 유대인만 받는 할례(포경수술) 여부가 바로 드러나면, 유대인 대접(!)을 받게 되었다. 구타 혹은 집단수용소 행.
 
헝가리 국내에는 독일 나치당의 이념을 따르는 파시스트 조직이 생겨났다. 이름하여 '화살십자당.' 화살십자당 조직원들은 1944년 3월 19일 독일이 헝가리를 점령한 날 이후, 나치 세력에게 부역했다. 화살십자당 조직원들뿐 아니라 일반 헝가리 국민들도 '유대인 박해'에 서슴없이 참여했다.

헝가리는 다른 유럽 나라들에 비하여 유대인 말살정책이 급하게 추진된 나라였다. 그 전까지 태평하게 지내다가 독일 침공(3월 19일) 이후 갑자기 집에서 쫓겨난 유대인들은 길을 걸어가는 동안, 자기 자녀와 같은 학교 학부모들이 길거리로 몰려나와 자기들을 향해 느닷없이 독설을 퍼붓는 사태를 경험하게 되었다. "당신들 그만 나갈 때도 됐어. 우리 동네에 유대인은 한 명도 필요없어. 너희 유대인은 깡그리 제거돼야 해."   
 
그 와중에 유대인을 도우려는 사람들이 없지는 않았다. 유대인 가족에게 은신처를 제공하는 사람들도 간간이 나타났다. 하지만, 태부족, 역부족이었다. 결국 대다수 유대인들은 유럽 곳곳에 산재해있던 집단수용소에 감금되었다. <더 라스트 데이즈>에 출연한 다섯 명 생존자도 마찬가지였다. 어느 날 갑자기 아우슈비츠, 다하우, 부헨발트, 베르겐벨젠 등 집단수용소로 이송된 것이다.
 
집단수용소 생존자 이렌느 지스블라트(Irene Zisblatt)는 어머니의 유물인 다이아몬드를 독일군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삼켰다 배설해 보관하기를 반복하며 지옥 같은 집단수용소 생활을 견뎌냈다. 다이아몬드에 대한 이렌느의 집착은 물질욕에서 나온 게 아니었다. '다이아몬드로 빵을 사먹고 살아라'는 어머니의 마지막 말씀을 지키려는 필사적 노력의 일환이었다.

어느 날이었다. 이렌느가 배설물에서 다이아몬드를 찾아서 안도하고 있을 때였다. 그것을 미처 물에 헹구기 전이었는데, 갑자기 수용소 관리인이 눈앞에 나타났다. 그때 이렌느는 다시 다이아몬드를 삼켰다. 그렇게 그것을 간수했다. 이제 이렌느는 그것을 자기 딸들에게 대대로 물려주겠다고 다짐한다. 다이아몬드가 마치 어머니인 양 느껴지기 때문이다. 한편, 이렌느는 생체실험 대상자로 선택되었지만 다행히 살아나기도 했다(피실험 어린이의 눈 건강을 아랑곳하지 않고 진행됐던 '눈동자 색깔 변경' 실험).  
 
또 다른 생존자 르네 파이어스톤(Renée Firestone)의 경우, 그녀의 동생 클라라가 생체실험 대상자였다. 르네는 동생이 생체실험 끝에 사망했음을 알아내고, 당시 생체실험을 담당했던 의사를 만났다. 그 의사는 집단수용소에서 생체실험을 실시하였으나 상대적으로 덜 위험한 것을 주로 진행했고, 오히려 생체실험에 참여하게 해줌으로써 몇몇 유대인들을 총살과 가스살해로부터 무사하게 해주었다는 이유로 무죄판결을 받았다.

그의 생체실험 대상자 명단에 클라라가 있었다. 그런데, 그는 어떤 실험에 클라라가 참여했는지 명확히 밝히기를 꺼렸다. 르네는 화가 났으나 화를 내지 않았다. 또 르네는 이웃집을 방문했다. 이웃집 사람들은 르네가 쫓겨나던 날의 일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나 유대인들에게 일어났던 일은 기억하지 못했다. "영화에서나 본 얘기인데, 정말로 사람을 태워 없앴어요?"라고 되물을 정도다. 르네는 그들을 원망하지 않는다. 현재 르네는 미국의 한 박물관에서 홀로코스트 참상을 알리는 교육자로 열심히 일한다.

 

스틸컷 르네가 만난 이웃 부부

▲ 스틸컷 르네가 만난 이웃 부부 ⓒ 넷플릭스

   

유대인 알리스 록 카하나(Alice Lok Cahana)도 생존자 중 한 명이다. 알리스는 이제 막 친언니의 행방(아니 사망사실)을 알게 되었다. 알리스는 어느 넓은 공터로 안내되었다. 그곳은 모월 모일 집단살해된 유대인들이 나란히 매장되어있는 들판이었다. 알리스의 언니는 그곳 어디쯤에 잠들어있다. 알리스는 들판의 한 지점에 가족들과 함께 서서 예배를 드린다. 비석도 없고, 무덤도 없는 평평한 곳에 일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이른바 장례식을 거행한다. 알리스는 현재 홀로코스트의 참상을 적극 알리는 작품을 제작하는 예술가(화가)로 활동한다.  

 

스틸컷 알리스네 가족이 들판에서 장례예배를 드리고 있다.

▲ 스틸컷 알리스네 가족이 들판에서 장례예배를 드리고 있다. ⓒ 넷플릭스

 
 
<더 라스트 데이즈>에는 이 세 여성 외에 남성 생존자가 두 명 더 출연한다. 톰(Tom Lantos)은 스웨덴 사람 라울 발렌베리(Raoul Wallenberg)의 활약(일명 '보호여권'을 받을 수 있었음)에 힘입어 헝가리를 탈출해 미국에 갈 수 있었다. 세월이 흐른 뒤 톰은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원으로 선출되었다. 그는 9선의원으로서 인권 문제에 집중하는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다음으로, 빌(Bill Basch)은 자기를 포함해 A와 B가 똘똘 뭉쳐 '삼총사'처럼 지내며 고된 수용소 생활을 견뎌낸 사람이다. 그런데 어느 날 A의 다리에 괴사가 생겨 다리를 절게 되었단다. 그걸 알아본 A에게 독일군이 다가갔다. 그는 A를 죽이려 했다. 그때 독일군 앞을 빌과 B가 결연히 막아섰다. 목숨 걸고 서로가 서로를 지키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그때 독일군이 말했다. "셋을 세겠다. 비키지 않으면 셋 다 죽는 거야!" 빌은 눈물 글썽한 눈으로 고백한다. 그때 옆으로 비켜섰다고.

 

영화 포스터  <더 라스트 데이즈>  포스터에서 울고 있는 이는 영화에 출연해, 친구를 죽게 내버려뒀다고 고백한 '빌'이다.

▲ 영화 포스터 <더 라스트 데이즈> 포스터에서 울고 있는 이는 영화에 출연해, 친구를 죽게 내버려뒀다고 고백한 '빌'이다. ⓒ 넷플릭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말이 있다. 이렌느, 르네, 알리스, 톰, 빌이 만약 자기들이 당한 만큼 되돌려주겠다고 마음을 먹는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그분들이 그런 마음을 먹어주지 않아서 고맙다. 외면하며 전연 도와주지 않던 이웃에게 미소를 지어주는 르네, 되돌아와 예전 소유의 부동산을 되찾아갈 거냐고 조심스레 물어보는 예전 이웃을 "아니에요"라는 말로 안심시키며 포옹하는 이렌느의 모습에서는 '깊은 슬픔'과 함께 '선한 인간미'가 느껴진다. 

그렇지만, <더 라스트 데이즈>에는 다른 이야기도 한 편 들어있다. 한 미군의 증언에 따르면, 독일군 한 명을 잡아 유대인 집단에게 넘겨주었을 때 유대인들이 떼로 몰려들어 그 독일군 한 명을 가만 두지 않았단다. 유대인 집단은 독일군 한 명을 말 그대로 "갈가리 찢어"버렸다는 것. 개인일 때 복수를 계획하지 않으려는 유대인들, 혹시 집단이 되면 좀 달라지는 것일까?  
 
지난 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무력충돌이 일어났었다. 며칠 만에 휴전에 합의해서 다행이지만, 여전히 마음이 무겁다. <더 라스트 데이즈>에서도 여러 번 확인되듯 홀로코스트 생존자 유대인 개인들에게서는 '복수하지 않으려는 마음'이 느껴져 감격스럽지만, 가까스로 다시 세운 유대인의 나라 이스라엘이 표명하는 '정치적, 군사적, 민족적 입장'은 폭력적일 때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그런 의미에서 라인홀드 니버(Reinhold Niebuhr)의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Moral Man and Immoral Society)>라는 책의 한 대목이 의미심장하게 떠오른다.

"개인으로서 사람들은 그들이 서로 사랑하고 봉사해야 할 것과 서로간의 정의를 확립해야 한다는 사실을 믿고 있다. 그런데 인종적, 경제적, 국가적 집단으로서의 개인들은 스스로 그들의 힘이 명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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