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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15분마다 8천톤 생산하는 플라스틱... 해결 방법은 '이것'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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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1.05.24 06:39 38,90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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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마다 8천톤 생산하는 플라스틱... 해결 방법은 '이것'

[리뷰] 영화 <플라스틱, 바다를 삼키다>(A Plastic Ocean)

21.05.23 11:52최종업데이트21.05.23 13:14

 

이 영화를 보기 시작하고 대략 15분쯤 흐를 무렵, 누구나 이런 화면을 만나게 된다. "이 영화를 보는 동안(Since you started watching this film) 플라스틱이 ----톤 생산되었습니다." 그러면 내가 영화를 보기 시작한 지 불과 15분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퍼뜩 떠올리게 된다. 아니 그런데 그 짧은 시간 동안 전 세계에서 생산된 플라스틱의 양이 자그마치 8649톤?

 
시험 삼아 3.5톤 트럭 2400대의 무게를 상상해보라. 거기에 70대를 더 보태야 그 정도 무게가 된다. 15분 동안 생산된 플라스틱의 무게가 그만큼이다. 플라스틱 생산 기계는 어쩌자고 이토록 신속하게 일을 해내는 건가, 칭찬해야 하나 꾸짖어야 하나, 고민스러울 정도다.
 
플라스틱에 관련된 통계수치를 알려주는 이 같은 화면은 100분짜리 영화를 보는 동안 세 차례 만나게 된다. 그때마다 말 그대로 '아니, 겨우 --분 지났을 뿐인데?' 하면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무지막지하게 많이 생산된 플라스틱은 인간의 손에 평균 10분 남짓 들려있다가, 버려진다. 그렇게 버려진 플라스틱은 재활용쓰레기로 분류돼 어디론가 치워진다. 그러면, 플라스틱 사용자는 재활용쓰레기함에 집어넣는 수고를 했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기분이 들어 플라스틱을 '버렸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니다. 플라스틱은 버려지지 않았다. 플라스틱은 플라스틱 류의 탄생 이후, 단 한 번도 버려진 적이 없다. 그것들은 지구 어딘가에 모여있다. 태워서 '버렸을' 경우는 다르지 않을까? 마찬가지다. 그것들은 유독가스로 분산, 변신해 대기 중에 모여있다. 어찌 보면 플라스틱은 (진시황제가 그렇게 바랐던) '불로장생'을 이미 성취한 물질이라고도 할 수 있다. 물론 플라스틱은 인공물질인지라, 언젠가 분해되기는 할 것이다. 그렇지만 인간과 동식물들의 한평생과 대비해보면, 플라스틱은 '몹시 오래간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상영시간 100분에 달하는 다큐멘터리 <플라스틱, 바다를 삼키다>는 죽지도 않고(생명 없음), 썩지도 않고(미생물 번식어려움), 변형되지도 않고(내구성 좋음), 그냥 오래오래 존재감을 뿜어내는 '플라스틱(비닐 포함)'이 바닷물 속에 들어가 바닷속 생물들을 살해하고, 바닷물 위를 떠다니거나 해안가에서 휘날리던 중 바닷새들을 살상하는 현실을 고발한다. 인간에게 편리성을 짧게 제공하고 떠나간 플라스틱은 삽시간에 흉악한 살상도구로 돌변해 지구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험악한 짓을 자행한다. 생명체 아닌 플라스틱이 뭘 알아서 그런 험악한 짓을 계획하고 자행하는 게 아닐 터, 결국 어제도 오늘도 신나게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인간이 그런 험악한 짓을 조장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영화 <플라스틱, 바다를 삼키다> 포스터

▲ 영화 <플라스틱, 바다를 삼키다> 포스터 ⓒ 넷플릭스

 
<플라스틱, 바다를 삼키다>는 두 지점을 동시에 이야기한다. 첫번째 지점은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기업을 향한 당부와 권면이다. 플라스틱을 제조할 때 제조사는 반드시 그것의 폐기를 위한 노력과 비용을 고려하라는 것인데, 특별히 이 분야에서 독일은 그 어느 나라보다 사뭇 열심을 내는 나라로 유명하다. 독일은 수십 년 전부터 기업에겐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을 줄이도록 권고하고, 친환경적 재활용 기술개발에 투자를 하며, 공병회수제도 등을 통해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해왔다. 독일인들은 가정교육, 학교교육, 사회교육을 통해 '한-성실'을 기본으로 갖춘 시민들이라 그런지, 성실하고 체계있게 정부시책에 부응한다. 동시에 자기네 정부가 친환경정책을 입안하여 실행하도록 압력을 가하기도 한다.  
 
<플라스틱, 바다를 삼키다>가 집중하는 두 번째 지점은 플라스틱 사용자들의 심경변화를 유도하는 일이다. 내 눈앞에서 사라졌으니 버렸다, 내 집앞에서 사라졌으니 치웠다, 플라스틱에 관한 한 그런 마음을 먹어서는 안 된다고 다큐멘터리는 반복하여 설명한다. 플라스틱 쓰레기의 대부분이 바닷물 속으로 흘러들어가기 때문이다. 아기 바닷새에게 구토제를 먹여 토하게 했더니 총천연색 플라스틱을 토해냈다. 거북이 한 마리가 바닷물에 이상한 자세로 떠있길래 구조해서, 배설을 유도했더니 배설물에 온갖 플라스틱들이 잔뜩 들어있었다. 플라스틱 때문에 뱃속에 가스가 생겨서 잠수를 못했던 것. 또, 어느 날 브라이드고래가 죽어 떠올랐는데, 해부해봤더니 엄청 커다란 비닐이 고래의 소화기관에 들러 붙어있었다. 그 비닐이 연속적으로 소화불량을 일으켜 고래는 결국 '영양실조'로 사망한 것이었다.
 
돌이켜보면 플라스틱으로 인하여 바다생물들이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는 일은 그리 드문 일이 아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슬픔을 느끼며, 동시에 플라스틱을 줄여야겠다는 다짐을 반짝, 떠올린다. 다큐멘터리 <플라스틱, 바다를 삼키다>를 보다 보면, 한 번 생산된 플라스틱이 저렇게나 오래가는데, 인간의 다짐도 한 번 생산되면 좀 오래가야 하지 않을까, 반문해보게 된다.
 
그러면, <플라스틱, 바다를 삼키다>는 플라스틱 제조사를 향해 플라스틱의 과다생산을 비판하고, 플라스틱 사용자들에게 플라스틱 포장재의 무분별한 사용을 경계하는 장면들만 보여주는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이 작품의 진정한 미덕은 '폐플라스틱의 친환경적 재활용 사례들을 다수 보여준다'는 데에 있을 것이다. 이른바 사회적 플라스틱(Social Plastic), 플라스틱 뱅크(Plastic Bank)의 사례가 그것이다.

다큐멘터리는, 한 번 사용한 플라스틱을 모아서 녹여서 다시금 알갱이(플라스틱 너들)로 만들어 다른 플라스틱 제품의 재료로 사용하는 플라스틱 순환시스템이 벌써 형성되어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이 순환시스템이 지금은 특정지역에 국한돼 비교적 소규모로 돌아가지만, 향후 각국 정부의 구조적 노력을 통해 대규모로 돌아가게 된다면 우리는 플라스틱을 보다 더 잘 처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생수병이 자동차 부품이 되고, 사탕봉지가 셔츠가 되며, 배달음식을 담았던 플라스틱 용기들이 비행기 자재가 되어 '매끄럽게 돌고도는' 미래 말이다.
 
진작부터 시행 중인 플라스틱 순환시스템의 여러 사례들 중에 '플라스틱으로 디젤 유 뽑기'가 있다. 디젤 유가 투명한 병 안으로 쪼로로록 쏟아져 담기는 모습이 꽤 귀여워(?) 보인다.
 
다큐멘터리는 또, 미국 항공모함들이 이미 탑재하고 다니는 쓰레기재활용 첨단기계를 소개한다. 이 첨단기계 기술의 핵심은 '플라즈마 토치'인데, 거기 들어갔다 나오면 각종 쓰레기들은 일제히 분자구조가 바뀌어 친환경적 물질로 대대적 변신을 이룩한다. 그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에너지까지 산출된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도랑 치고 가재 잡고 식이다. 지금으로선 이 기계의 덩치가 꽤 큰 편인데, 기술개발을 거듭해 이걸 더 작게 만든다면 얼마든지 어디로든 가져가 활용할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하지만, 어떻든 아직까지는 이러한 친환경적 재활용 즉 사회적 플라스틱의 사례들이 부분적으로만 활성화되어있는 게 사실이다. 사회적 플라스틱을 위한 더 많은 투자와 열정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현재 지구 위 폐플라스틱의 7% 정도가 사회적 플라스틱으로 변모되고 있다 하니, 우리에게 필요한 투자, 열정, 노력이 얼마나 더 강력하고 끈질겨야 하는지 예측할 수 있다. 허나 우리의 투자, 열정, 노력이 충분히 많아지면 사회적 플라스틱이 많아지는 건 그야말로 시간문제일 수 있다. 인간이란 맘만 먹으면 상당히 열심히 매진하는 존재들 아니던가.  
 
딱히 환경 영화라기보다는 그냥 SF 액션 영화로 분류되는 작품 중에 윌 스미스 주연의 <아이, 로봇>이라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에서 슈퍼컴퓨터 '비키'는 인간들이 지구의 생태계와 환경을 파괴함으로써 종말을 자초하는 현실을 비판, 아니 비난하면서 '논리적으로' 인간을 보호하기로 결정한다. 그러고는 인간의 지시나 허락 없이 로봇들을 원격조종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비키가 인류를 보호하는 논리적 방법이란 다름 아닌 '인간억류'다. 인간을 억류해서라도 인간활동을 막지 않으면 인간이 자행하는 지구종말을 막기 어렵다는 논리.
 
그러나 <플라스틱, 바다를 삼키다>의 결론은 완전히 다르다. <아이, 로봇>의 정반대편에 서있다. 인간활동 억류가 해결방안이 아니라, 인간활동 독려가 해결방안이다. 다큐멘터리는 '위기의식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활동이 이미 지구 곳곳에서 나타났음을 자세히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을 독려한다. 그래서 다큐멘터리를 다 보고 나면 (물론 환경을 위해 내가 더 마음을 써야겠다는 다짐은 기본이고) 희망적인 기분이 느껴진다. 내가 뭔가 할 수 있겠다는 활력도 솟는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을 것이며, 위기의식을 공유하는 인간들이 마침내 위기타개의 힘을 내게 된다는 것, 즉 '인간에 대한 믿음'이 든든히 환기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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