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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엘리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1.10.08 17:53 3,11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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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 'ㄱㄴㄷ' 배운다…세계가 한글에 푹

K팝·영화·음식 인기에 한국어 열공 중

UC버클리·스탠퍼드大…
한국학·한국어 과정 개설
"美청년 마음속 韓비중 커져"

베트남선 제1외국어 대우
인도·러시아·태국도 열풍
BBC "한류 절정 경험중"
정부, 세종학당 긴급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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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대중문화 중심의 한류 열풍으로 인해 한국어 배우기 바람은 아시아권에 국한돼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한국어와 한국의 진면목을 몰랐던 미국과 유럽에서도 한국어·한국학 열풍이 거세다. 세계인이 짧고 긴 막대기와 동그라미, 네모를 쌓고 붙여서 만드는 한글의 생소한 아름다움에 매료되고 있다. 미·중 전략 경쟁의 주요 무대이자 첨단 기술과 자본으로 무장한 세계의 '고급' 공장이자 연구소로 떠오른 한국 자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미국 현대언어협회(MLA)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어가 미국 고등교육기관에서 수강생 비율이 증가한 몇 안 되는 외국어로 발돋움한 점에 주목했다. MLA에 따르면 2013~2016년 미국 내 주요 15개 언어 가운데 한국어 수강자는 1만2256명에서 1만3936명으로 13.7% 늘었다. 같은 기간 프랑스어 수강자는 11.1% 줄었고 이탈리아어 수강자도 20.1% 감소했다. 중국어 수강자는 13.1% 줄었다.

8일 미국 프린스턴대 한국어 프로그램 운영 책임자인 최호중 박사는 한국어와 한국학을 배우려는 학생들이 한국의 대중문화는 물론 사회·정치적 사안에 대해서도 관심이 깊다고 설명했다. 최 박사는 "북한 정세나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갖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다"며 "국제학 측면에서 한국 전공에 대한 관심이 커져 수업을 듣는 학생도 많다"고 말했다. 미국 서부 명문대인 스탠퍼드대도 2017년 동아시아언어문화학부에 한국학 전공과정을 신설했다. 당시 스탠퍼드대는 "미국 청년들 마음속에 점점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을 더 포괄적으로 연구하는 방향으로 전공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강완희 샌프란시스코 한국교육원장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열풍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 문화를 알고 싶어하는 현지인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한국어 강좌 개설에 대한 요청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부에서는 스탠퍼드와 UC버클리에 이어 콜로라도주립대 등지에도 잇달아 한국어 강좌가 개설됐다. 콜로라도주립대는 미국 대학생들 사이에서 한국어 배우기 수요가 늘면서 1·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교양 한국어 학점 과정을 3학년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정부도 내년에 해외 한국어 교육기관인 세종학당을 36곳 추가해 급증한 한국어 교육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준 세종학당은 82개국에 234곳이 설치돼 있다. 2017년까지만 하더라도 171곳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증가세가 뚜렷하다.

지난달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OED)에 한글 단어 26개가 새롭게 추가된 것은 유럽 내에서 높아진 한국어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다. 올해 OED에 추가된 한글 단어는 △K드라마 △한류 △먹방 △대박 △파이팅 △갈비 등이다. 이와 관련해 영국 BBC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보든, 방탄소년단(BTS) 신곡을 듣든 간에 인생에서 한국 문화를 접했을 확률이 매우 높다"며 OED 출판부 측을 인용해 "우리 모두 한류의 절정을 경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어 열풍의 진원지인 아시아에서도 학습자가 점점 더 늘고 있다. 특히 자국의 대중문화와 언어에 대한 자부심이 특별한 14억 인구대국 인도가 본격적으로 한국 문화와 한국어 '덕질'에 나섰다. 인도 매체 이코노믹타임스는 최근 한국 문화 유행 현상을 보도하며 "K매직이 인도를 휩쓸고 있다"고 주목했다. 황일용 주인도한국문화원장은 해당 매체와 인터뷰에서 "3개월짜리 한국어 온라인 수업 신청을 받기 위해 등록을 시작한 지 2~3분 만에 1200명 자리가 다 찼다"고 놀라움을 나타냈다.

2016년에는 말레이시아가, 2018년에는 필리핀이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했다. 베트남은 올해 2월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채택했다. 한국어를 영어·중국어와 같은 반열에 올린 셈이다.

[도쿄 = 김규식 특파원 / 실리콘밸리 = 이상덕 특파원 / 서울 = 김성훈 기자 / 김제림 기자 /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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