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안은재기자] ‘디.피.(D.P.)’, ‘뭉쳐야 찬다’, ‘강철부대’ 등 안방극장에 테스토스테론이 가득한 남성들이 등장하고 있다.

다양한 종목들의 레전드들이 어우러진 조기축구회 이야기를 담은 JTBC ‘뭉쳐야 찬다(이하 뭉찬)’, 각 부대 예비역들이 나와 최정예 부대를 가렸던 스카이채널과 채널A의 서바이벌 예능 ‘강철부대’ 군대 그리고 가혹 행위 등을 담아내며 사회적인 고발을 꾀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디.피.’ 등 남성 서사가 인기다.

‘뭉찬’은 지난달 시즌2를 시작했다. 시즌2에서는 비인기종목에 있는 젊은 출연진들이 축구 오디션을 통해 ‘어쩌다벤져스’ 팀을 꾸렸다. 축구 오디션에서는 젊은 출연진들이 육체미(美) 소동을 벌이며 혈기왕성한 모습과 열정 넘치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웃음을 안겼다.

국내 특수부대 예비역들이 출연해 최정예 부대를 가리는 서바이벌 ‘강철부대’도 시즌2 제작을 확정했다. 특수전사령부(특전사), 해병대수색대, 제707 특수임무단, 해군특수전전단(UDT), 군사경찰 특임대(SDT), 해난구조전대(SSU)등 예비역들이 등장해 산악 구보, 대테러 임무 등을 수행했으며 참호 격투에서 몸을 아끼지 않은 남자들의 한판 승부로 볼거리를 선사했다.

군대 이야기를 하면 꼰대라는 말도 옛말이 됐다. 남자들만의 이야기로 치부됐었지만 현재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강철부대’ 뿐만 아니라 군대를 소재로 한 ‘디.피.’도 군대가 배경이었지만, 한 사회의 축소판과 계급 구조를 잘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 예능 PD는 “군대, 축구 등의 소재와 관련해서는 남성들만을 위한 스토리가 아닌 모두가 보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됐으면 좋겠다. 최근 볼거리를 찾다보니 몸을 써서 하는 예능으로 재미를 보여줄 수 있는 부분들이 확실히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한 방송 관계자도 “군대와 같은 소재들은 남자만을 위한 이야기라 전체적인 공감대 형성 못할까봐 우려했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성별을 떠나서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다”고 했다. 다른 예능 PD도 “콘텐츠에 대해서 성별 프레임이 씌워지는 것을 가장 주의하고 있다. 이중잣대가 아닌 모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초스러운 매력을 가진 남성들의 안방극장에 등장해 방송가에서 하나의 궤를 형성해 다양성을 넓히는 모습이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채널A·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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