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 재난영화 ‘싱크홀’로 여름극장가 달군다

입력 2021-06-17 06:57:00

배우 차승원이 주연 영화 ‘싱크홀’을 여름에 공개한 후 11월 OTT 플랫폼 쿠팡플레이를 통해 드라마 ‘어느날’도 선보인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배우 차승원이 쉴 틈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다양한 무대를 통해 각기 강렬한 매력을 드러내며 관객과 시청자를 만나게 돼 여느 때보다 활발한 기세를 과시하고 있다.

4월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 ‘낙원의 밤’을 선보인 차승원은 여름시즌 극장가를 정면 겨냥한다. 주연작 ‘싱크홀’(제작 더타워픽쳐스)이 개봉하면서 극장가 최대 성수기 관객몰이에 나선다.

‘싱크홀’은 11년 만에 마련한 집이 단 1분 만에 무너져 싱크홀로 빠져들어 가면서 그 속에 갇힌 이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재난영화이다. 영화는 여기에 코믹한 분위기를 더하며 개발이라는 미명에 갇힌 현실을 풍자한다. 차승원은 홀로 아들을 키우기 위해 밤낮으로 고군분투하는 주민 역할을 맡아 연기를 펼쳤다.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 김홍파, 고창석 등 강한 개성을 지닌 연기자들과 호흡을 맞췄다.

차승원은 앞서 ‘독전’ ‘낙원의 밤’ 등 누아르 영화에서 독특한 악역 캐릭터를 실감나게 펼쳐 보이면서 호평을 받았다. 그런 그가 2019년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이후 다시 현실감 넘치는 코믹 캐릭터를 선보이게 돼 기대감을 모은다. 다수의 코미디 영화를 통해 배우로서 위상을 구축한 뒤 다채로운 이미지를 뿜어내는 다양한 장르로 영역을 확장해온 만큼 ‘싱크홀’을 통해 드러낼 또 다른 모습에 대한 관객의 기대를 키운다.

차승원은 이어 11월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쿠팡플레이를 통해 드라마 시리즈 ‘어느날’을 공개한다. 살인 용의자 김수현의 변호사 역을 연기하며 사법제도의 부조리함을 고발하는 이야기를 이끈다. 2018년 tvN ‘화유기’ 이후 3년 8개월 만에 새로운 드라마를 선보이는 것이기도 하다.

현재 ‘어느날’을 한창 촬영 중인 그는 ‘싱크홀’의 개봉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영화 홍보프로모션 활동에서 나서야 한다. 여느 여름시즌보다 더욱 바쁜 행보를 이어갈 수밖에 없는 일정인 셈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