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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가성비 높은 '한국드라마' 제작 역량 美 본토서 통할까 (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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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엘리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1.06.10 08:11 1,97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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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높은 '한국드라마' 제작 역량 美 본토서 통할까

  • 윤용섭
  • |
  • 입력 2021-06-10   |  발행일 2021-06-10 제15면   |  수정 2021-06-10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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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드라마 제작사들이 미국 본토 공략에 나섰다. K-드라마를 찾는 전세계 시청자들이 증가하면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국가별 판매·리메이크 등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드라마 제작사들이 이제는 아예 미국 본토를 파고들기 시작한 것이다. 현지 제작사를 인수하거나 공동 제작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세계 최대의 콘텐츠 시장에 뛰어든 만큼 어떤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계 최대시장 공략 체제 구축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 1일 OTT 애플TV플러스, 제작사 스카이댄스미디어와 공동으로 미국 드라마 시리즈 '더 빅 도어 프라이즈(The Big Door Prize)'를 기획·제작한다고 밝혔다. 국내 드라마 제작사가 미드를 만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튜디오드래곤 역시 지금까지는 완성된 드라마를 팔거나 현지에서 리메이크할 수 있는 포맷과 권리를 판매해왔다. 하지만 이번 협업으로 글로벌 스튜디오로서 외연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초 미국 유력 제작사 스카이댄스 미디어와 '글로벌 콘텐츠 공동 제작 및 투자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후 양사가 보유한 원작 IP를 활발히 교환하며 다수의 공동 기획·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이번의 '더 빅 도어 프라이즈' 외에도 '호텔 델루나'를 비롯한 스튜디오드래곤의 IP 4작품이 리메이크 기획·개발 중이며, 스카이댄스 미디어가 보유하고 있는 다른 원작도 논의 중이어서 조만간 두 번째 성공사례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싸고, 빠르고, 재밌게 찍는다"
현지 콘텐츠업계 공감대 형성
완성작 판매 넘어 '미드' 협업
스튜디오드래곤 국내 첫 사례
자사 흥행작 리메이크 기획도

JTBC스튜디오, 제작사 인수
세계최대시장 진입 노선 마련


강철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는 "이번 협업으로 글로벌 제작 프로세스를 체화하고 글로벌 스튜디오로 발돋움해 유능한 한국의 콘텐츠 창작자들이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JTBC스튜디오도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미국 현지 제작사인 윕(wiip)의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윕은 미국 ABC네트워크 성장의 일등공신으로 평가받는 폴 리 전 ABC네트워크·스튜디오 사장이 설립한 제작사다. 윕이 제작해 애플TV플러스에서 공개한 드라마 '디킨슨'은 방송계의 퓰리처상으로 불리는 피버디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케이트 윈슬렛 주연의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은 지난 4월 HBO맥스에서 공개된 후 역대 2위의 조회수를 올리기도 했다.

김시규 JTBC스튜디오 대표는 "글로벌 콘텐츠 제작과 확보 경쟁이 가장 치열하게 펼쳐지는 미국에 진입할 노선이 마련됐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 드라마 제작사가 진입장벽이 높은 미국 드라마 시장에 진압한 것에 대해 업계에서도 그 배경과 성과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현지 관계자들이 생각하는 한국 드라마는 "싸고, 빠르고, 재밌게 찍는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그러면서도 작품의 퀼리티가 높다는 점을 높이 산다. 이는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OTT를 통해 이미 확인됐다.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은 시즌2까지 이어지며 국내외 시청자와 평단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고,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해외 시리즈물 베스트 명단에 2년 연속 포함됐다. 지난해 말 나온 넷플릭스 '스위트홈'도 공개 4주 만에 전 세계에서 2천200만 유료가입자가 시청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 외에도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경이로운 소문' 등이 OTT를 통해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다.

김광원 대중문화평론가는 "OTT 등 플랫폼의 확대에 비해 콘텐츠 공급이 더딘 상황이다보니 가성비 높은 한국 드라마 제작사의 역량이 확실히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현지 관계자들도 그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협업은 점차 자연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드라마 꾸준한 해외 러브콜

K-드라마에 대한 러브콜도 여전히 뜨겁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지난해 선보인 오컬트 드라마 '방법'은 일본의 지상파 채널인 후지TV에 판매돼 지난 4월 방영됐다. '방법'은 저주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10대 소녀와 정의감 넘치는 사회부 기자가 거대한 악과 싸우는 이야기다.

후지TV FOD(OTT 플랫폼)책임자 노무라 카즈오는 "지금까지 한국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내용이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특히 일본에서 큰 성공을 거둔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집필한 작품이라 더욱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리메이크 소식도 속속 전해진다. 2018년 tvN에서 방영한 '남자친구'는 필리핀 TV5채널에서 지난 3월 'Encounter'라는 제목으로, 2016년 방영한 '싸우자 귀신아'는 태국 Pay TV채널에서 'Let's Fight Ghost'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됐다.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K-드라마는 보편적 재미, 참신한 소재, 깊이 있는 스토리텔링 등의 특장점으로 전 세계에 소구되고 있다"며 "국내외 OTT사의 콘텐츠 확보 경쟁이 치열하지만, 기존의 국가별 판매와 리메이크 계약도 여전히 글로벌 콘텐츠 유통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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