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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1.06.10 06:45 7,69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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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넷플릭스가 이 정도로 '맛있는 영화'를 만들줄은…

[Culture Board] 변해가는 연애의 맛 다룬 '새콤달콤'

입력 2021-06-09 19:00 | 신문게재 2021-06-10 11면

 

넷플릭스 

채수빈이야말로 시쳇말로 20대 평범한 여성중 ‘난 X’의 진수를 보여준다.(사진제공=넷플릭스) 

  

 

이 영화, 맛있다. 넷플릭스의 ‘새콤달콤’ 이야기다. 처음엔 기대조차 안 했다. 굳이 20대의 ‘노필터 연애담’을 봐야 하나 싶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반전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장기용, 채수빈, 정수정이 보여주는 현실 연애담은 찰떡 캐스팅의 진수를 보여준다.

영화는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최고가 되고 싶은 세명의 이야기다. 서울이 아닌 수도권의 한 회사에서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장혁(장기용)은 3교대로 근무하는 간호사 다은(채수빈)과 사귀고 있다. 1년 7개월 전 병원에 입원한 환자에서 연인이 된 두 사람은 달콤한 연애의 맛에 한껏 빠져있다.

하지만 대기업의 하청 기업에 다니는 장혁이 본사에 계약직으로 들어가면서 두 사람의 사이는 소원해 진다. 그리고 장혁의 라이벌로 등장한 보영(정수정)은 차도녀의 매력을 탑재한 채 그에게 다가오며 균열이 생긴다. 하지만 넷플릭스가 이런 뻔한 영화를 제작했을 리 만무다. ‘새콤달콤’은 자칫 뻔해보이는 3각 관계를 ‘단 한명의 캐릭터도 밉지 않게’ 비틀어낸다.

 



정규직이지만 고도비만의 모태솔로였던 (이)장혁이 천사같은 다은을 만나 새 사람으로 거듭나는 과정이 바로 트릭이다. 간호사지만 가끔 담배도 피고 잠이 많아 가끔 야간 회신시 쪽잠도 자는 다은은 엄청난 식욕을 자랑하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찬란했던 이들의 연애는 직장인 서울과 연인이 사는 인천을 오가며 피곤에 찌든 장혁에 의해 의무적인 일상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자신과 경쟁하는 새파란 보영은 툭하면 음식을 흘리고 거의 씻지않는 행동으로 남자의 보호본능을 일으킨다. 계속된 프로젝트로 야근이 잦아지면서 착각과 오해가 반복하는 사이 결국 장혁과 다은은 이별하고 보영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새콤달콤
주연 배우들 이상으로 조연들의 활약이 눈에 띄는 ‘새콤달콤’공식 포스터.(사진제공=넷플릭스)

 

‘새콤달콤’은 로맨스 영화지만 현재 MZ세대가 겪는 사회의 민낯을 품고 있다. 능력 있고 기획력 참신한 이들의 아이디어를 당연시 하는 철밥통 본사 정규직들은 밥도 자기들끼리 먹는 족속들이다. 사실 따져보면 보영과 장혁에게 이들이 개런티했던 그 어떤 조건도 없었다. 본사 정규직들과 기회는 적고 인재는 넘쳐나는 세상에서 경력에 추가될 한줄의 스펙이 필요했던 이들이 빚어낸 쌍방의 결과물이랄까.

사랑과 일 동시에 잡고 싶었던 장혁과 다은 역시 현실적인 선택을 한다. 이들에게 ‘임신=결혼’은 다소 구시대적인 발상이다. ‘새콤달콤’은 구구절절한 설명없이 산부인과 수술실 앞에 선 두 사람의 모습을 단조롭게 비춘다.

하지만 후반 15분은 이계벽 감독만의 기발함으로 가득차 있다. 구구절절한 설명은 되려 박장대소할 순간의 기쁨을 덜 하게 만든다. 한 가지 힌트를 주자면 ‘새콤달콤’은 여성 캐릭터들의 한방이 제대로 담겨 있다. 변해버린 남자를 붙잡지도, 일하다 반한 감정에 연연해하지도 않는 이들의 모습은 그래서 더욱 사랑스럽다.102분.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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