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KBS 수신료 인상’ 국민참여단 80%가 찬성한 이유

KBS가 국민참여단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이 수신료 인상에 찬성했다고 밝힌 가운데, KBS측에서 이번 조사에 참여한 인원에 돈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달 27일 KBS는 209명의 국민참여단을 대상으로 수신료 인상에 대한 토론회 전과 후 총 두 차례에 걸쳐 시행한 조사에서 찬성 응답률이 1차 72.2%, 2차 79.9%로 나타났음을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209명의 국민참여단은 전국 성인남녀 중 연령과 직업, 성별 인구비례를 고려해 선정되었는데요.

수신료 인상에 찬성한 응답자들이 적정하다고 생각한 인상 금액은 1차 조사(찬성 72.2%)에서 평균 3천256원, 2차 조사(찬성 79.9%)에서 3천830원이 나왔습니다. 약 80%가 찬성한 2차 조사의 예상 인상 금액은 KBS 측에서 제시한 3천840원과 불과 10원 차이였습니다.

KBS는 1981년부터 40년간 오르지 않은 수신료를 2천500원에서 3천840원으로 인상하고자 꾸준한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올해 2월 KBS 내에 연간 1억원 이상의 급여를 받으면서도 보직이 없는 ‘억대 연봉 무보직자’가 약 1500여 명이라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수신료 인상 조정안과 함께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은 바 있는데요.

당시 네티즌들은 “왜 일반 국민들이 평균 연봉 1억이나 되는 KBS 직원들을 먹여 살려야하나. 시청하지 않는데 왜 시청료를 내야 하는가”, “반강제적인 수신료로 넷플릭스보다 더 많은 수익 챙긴다는거 듣고 진짜 깜놀함”, “누구를 위한 수신료 인상이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반발했습니다.

이 가운데 1일 중앙일보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국민참여단의 약 80%가 수신료 인상에 동의한다는 결과를 보인 이번 조사에서, KBS측이 참여자 209명에게 30만원씩 지급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1일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KBS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KBS는 22~23일 진행된 수신료 인상 관련 토론의 참여자 209명에게 1인당 하루 15만원씩 총 30만원을 지급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또한 이 조사와 관련해 사용된 예산이 총 4억3877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박 의원은 이번 조사에 대해 “불과 209명을 모아놓고 ‘국민 79.9%가 찬성한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것은 견강부회”라며 “결과적으로 국민 세금 4억원을 넘게 들여 수신료 인상을 위한 여론몰이용 기획 행사를 한 것”이라 꼬집었습니다.

네티즌들은 “이틀만에 토론회 비용으로 4억4천ㅋㅋㅋㅋㅋㅋㅋㅋ 세금 줄줄 샌다 진짜”, “kbs 채널 삭제하고싶다”, “kbs 돈 쓰는 꼬라지 보니까 절대로 수신료 인상하면 안 되겠네. 너네 직원들이나 잘라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해당 수신료 인상안이 받아들여지게 되면 KBS의 수신료 수입은 연간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홍밝음 reporter@topsta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