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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넷플과 디플의 마이너스...토종 OTT는 더 떤다 (이코노믹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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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1.05.17 17:56 7,12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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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큐레이션] 넷플과 디플의 마이너스...토종 OTT는 더 떤다

 

글로벌 시장 거인들 '주춤주춤'
아태지역, 특히 한국 시장 경쟁 치열할 듯

  • 기자명 최진홍 기자   
  •  입력 2021.05.17 16:29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글로벌 OTT 강자인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가 주춤거리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며 온택트 트렌드가 확산되자 '집콕족'이 늘어나며 지난해 엄청난 성장을 이뤘으나 최근 백신국면이 펼쳐지며 OTT의 상승세가 다소 꺾이는 분위기다.

문제는 토종 OTT들이다. 글로벌 OTT 사업자들이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아시아 태평양, 특히 막강한 IP를 보유한 한국 시장에 입체적인 접근을 시도하며 토종 OTT들에 대한 압박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갈무리
출처=갈무리

 

넷플릭스(넷플)와 디즈니플러스(디플) 아쉽네


넷플릭스는 지난 4월 1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한 71억 6,3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9억 6,000만달러, 영업 이익률은 27.4%를 기록했다 밝혔다.

수치로는 고무적이지만 핵심인 구독자수 추이는 아쉽다는 평가다. 1기준 넷플릭스의 전 세계 유료 구독 가구는 2억 800만명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4분기 대비 400만명의 구독자수 증가가 이뤄졌으나 기대치 620만명에는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북미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아성에 도전하며 글로벌 시장 영역 확장을 노리는 디즈니플러스도 비슷하다. 15일 발표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는 2분기 1억36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했으며 이는 시장 기대치인 1억900만명에 비해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디즈니의 오리지널 콘텐츠 뮬란의 한 장면. 출처=갈무리
디즈니의 오리지널 콘텐츠 뮬란의 한 장면. 출처=갈무리

 

그들의 전략은?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의 아쉬운 성적표는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난 글로벌 경제 회복세와 관련이 있다는 평가다. 코로나19 당시 집콕족이 많이 늘어나며 OTT 구독자도 많아졌으나, 백신의 등장과 함께 조금씩 OTT 구독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콘텐츠 피로도가 겹쳤다. 각 OTT 사업자들이 경쟁적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등에 나서고 있으나 '이미 크게 올라간 구독자의 눈높이'를 충족하는 작품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런 현상은 새삼스럽지 않다. 넷플릭스의 방대한 콘텐츠 중 무엇을 시청할 것인지 결정할 수 없어 제목만 확인하는 현상을 결정장애에 빗댄 소위 '넷플릭스 증후군'이 일반적인 용어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현상은 코로나19 등을 거치며 구독자들에게 일부 감안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이 끝나감과 동시에 콘텐츠에 대한 높아진 구독자들의 눈높이가 겹쳐지며 다시 넷플릭스 증후군이 심해지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당연히 글로벌 시장에서 디즈니플러스도 피해갈 수 없는 현상이다.

그 연장선에서 거대 글로벌 OTT들의 성장세가 꺾임에 따라 이들은 신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아태지역에 주목하는 중이다.

1분기 넷플릭스 아태지역의 유료 구독 가구는 전 분기 대비 136만 증가해 2,685만명을 기록했으며 넷플릭스의 한국 유료 구독 가구는 2020년 말 기준 380만명에 이른다. 절대치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이지만 북미 및 유럽 등 선진시장의 성장세와 비교하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디즈니플러스도 마찬가지다. 조만간 한국 시장 진출에 나서며 이를 포함한 아태지역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최근 월트디즈니컴퍼니 아시아태평양지역(APAC)은 디즈니코리아 대표로 오상호 전 디즈니스튜디오 사업부 전무를 선임하는 한편 소연 전 소비재 사업부 상무를 다이렉트 투 컨슈머(DTC·Direct-to-Consumer) 사업부 총괄로 임명했다.

이런 가운데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의 아태지역 공세, 특히 한국 시장 공략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당장 SK텔레콤마저 넷플릭스와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며 KT와 LG유플러스도 디즈니플러스와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고 물밑교섭에 나서는 중이다.

이들은 단순히 한국 구독자수 확보에만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한류 콘텐츠의 강력한 존재감에 집중하며 로컬 콘텐츠 전략을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 로드맵을 비약적으로 키울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지난 2월 See What's Next Korea 2021 행사를 통해 올해에만 5,500억원을 움직여 한국 콘텐츠에 집중할 것이라 밝혔다. 이미 국내에만 콘텐츠 스튜디오 두 곳을 마련한 상태다.

김민영 넷플릭스 VP. 출처=넷플릭스
김민영 넷플릭스 VP. 출처=넷플릭스


김민영 넷플릭스 총괄 VP는 "한국 콘텐츠를 통해 거둔 여러 성과들에 힘입어 넷플릭스는 한국의 우수한 작품이 더 많은 국가의 관객들과 만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국경, 문화, 나이, 성별, 언어, 라이프스타일을 뛰어넘을 수 있는 한국의 우수한 콘텐츠를 전 세계에 전할 것이며 모든 계획은 투명하게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디즈니플러스도 국내에서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을 강하게 가동할 것이라 밝힌 상태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콘텐츠 전략은 한류 콘텐츠의 부상에 주목해 이들에게 글로벌 파이프 라인을 만들어주고, 자연스럽게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은 물론 새롭게 열리는 글로벌 콘텐츠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한류 콘텐츠를 선봉으로 내세워 한국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도 잡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이는 글로벌 OTT 업체들의 국내 공습이 단순한 구독자 확대가 아닌, 콘텐츠 전진 기지의 역할을 포함한 공격적 로드맵의 일환이라는 것을 시사한다.

이찬호 전 스튜디오드래곤 CP. 출처=웨이브
이찬호 전 스튜디오드래곤 CP. 출처=웨이브

 

토종 OTT는?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는 국내 콘텐츠 시장, 나아가 구독자 확대 및 글로벌 시장 외연 성장을 하나의 로드맵에 담아가는 중이다. 이러한 선순환 그림은 강력한 규모의 경제 아래에서 작동하며 자연스럽게 토종 OTT들의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웨이브, 왓챠 등 토종 OTT들은 이미 방어전에 돌입했다. 한국OTT협의회 등을 통해 정책적 현안에는 한 목소리를 내는 한편 네이버와 티빙의 협업 등 연대전략도 키우고 있다.

투자 의지도 강하다. 웨이브는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5년까지 총 1조원 규모의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019년 출범하며 2023년까지 3,000억원 규모의 제작 투자를 선언한 상태에서 무려 7,000억원의 추가 투자를 선언했다. 이찬호 전 스튜디오드래곤 CP를 콘텐츠전략본부장(CCO)으로 선임해 전열을 추스르는 한편 상반기 중 별도의 기획 스튜디오를 설립해 웰메이드 콘텐츠는 물론, 집중 투자를 통한 대작 텐트폴(Tent pole)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티빙도 2023년까지 4000억원을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할 방침을 세웠고 KT도 지난해 10월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 전략을 선언한 가운데 콘텐츠 전문 투자‧제작‧유통 법인 KT 스튜디오지니 신설을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서는 토종 OTT의 전력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집중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력한 한국 콘텐츠 전략으로 글로벌 OTT의 공세에 대항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러한 전략은 규모의 경제 차원에서 움직이는 글로벌 OTT의 전략을 답습한 것일 뿐,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오리지널 콘텐츠는 글로벌 거인처럼 많은 자금이 움직이고 로컬 콘텐츠 제작자에 대한 믿음이 커야 성공한다"면서 "토종 OTT들이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와 같은 거인들에 대항해 똑같은 방식으로 싸움을 건다면 승산이 낮다"고 말했다.

최진홍 기자 

출처 : 이코노믹리뷰(https://www.econov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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