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KOREA POWER CELEBRITY(40)] 한국 예능 스타들의 새로운 도전
202105호 (2021.04.23) [48]
방송 섹터 1위는 수식어가 필요 없는 국민MC 유재석이 차지했다. 2위 백종원, 3위 박세리도 눈부신 활약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코로나19로 인한 TV 광고 부진으로 잠시 주춤했던 방송사들은 유튜브 등 새로운 플랫폼에서 살길을 찾으면서 콘텐트 IP 해외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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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은 2021년 포브스코리아 파워 셀럽 40 종합 랭킹에서 지난해보다 7계단 올라선 7위에 안착했다. 지난해 전현무, 박나래 등 다른 방송인의 강세로 방송 섹터 톱 5에서 제외됐던 그는 다양한 도전을 통해 1년 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2020년은 유재석이 MC이자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새로운 얼굴을 대중에게 또 한 번 선보인 한 해였다.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무한도전]이 막을 내리고, 김태호 PD가 새롭게 도전한 MBC [놀면 뭐하니?]가 유재석을 전면에 내세운 ‘원맨쇼’로 인기를 끌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 프로그램은 김태호 PD가 평소 스케줄 없는 날 “놀면 뭐하니?”라고 말하는 유재석에게 카메라를 맡기면서 릴레이 카메라로 시작했다. 이후 수많은 사람을 거치며 의외의 인물과 이야기를 이끌어내 호평을 받았다.
벌써 100회를 향해가는 이 프로그램은 유산슬, 유두래곤, 지미유 등 ‘부캐’ 열풍을 일으키며 시청자들에게 [무한도전]을 대신할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효리, 비와 함께 혼성그룹 ‘싹스리’를 만들어 춤 연습부터 노래 녹음, 음악 방송 출연까지 모든 과정을 카메라에 담아가며 지상파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한 모습은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더불어 벌써 3년 차에 접어든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일반인 ‘자기’들의 인생 스토리를 잔잔히 그려내는 동시에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셀럽들의 단골 코너가 되면서 시간이 갈수록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활약이 돋보인 두 번째 방송인은 요리연구가 백종원이다. 백종원은 올해 파워 셀럽40 종합 랭킹에서 지난해보다 2계단 떨어진 18위에 안착했지만, 그의 요리 콘텐트는 여전히 새로운 콘셉트와 볼거리를 제공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맛, 위생 등 식당별 문제점을 캐치해 사장님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며 3년째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대한민국 모든 방송사를 섭렵하며 인간적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그는 방송에서 새로운 플랫폼으로 콘텐트 확장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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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개설한 공식 유튜브 채널 ‘백종원의 요리비책’은 500만 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영상을 올릴 때마다 수십만 클릭에서 수백만 클릭을 불러모으며 대한민국의 집밥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인기 동영상에 올라 있는 초간단 김치찌개, 집에서 해 먹는 떡볶이, 불 맛 나는 달걀 볶음밥, 참 쉬운 김밥 만들기 등은 700만~1000만 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며 백종원 레시피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백종원은 유튜브와 더불어 올해 웹예능(티빙) [백종원의 사계], 넷플릭스 [백스피릿] 등 새로운 플랫폼에서 도전을 이어간다.
지난해 대한민국 방송판을 뒤흔든 또 다른 인물은 박세리다. 박세리는 올해 파워 셀럽 40 종합 랭킹에서 32위를 차지하며 처음 진입했다. 그녀는 대한민국을 빛낸 전설의 골프선수에서 [나 혼자 산다], [노는 언니] 등 예능에 출연하며 소탈하고 친근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또 유튜브 채널 ‘인생 한 번 쎄리박’에서도 ‘먹방’, ‘사이다 입담’을 선보이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박세리는 올해 골프를 소재로 한 JTBC ‘리얼 골프 토크쇼’의 진행자로 나설 계획이다. 방송인으로서 제2의 인생을 만들어가고 있는 골프여제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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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트 경쟁력만이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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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기업이 지난 한 해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입었듯이, 방송계 역시 일시적으로 프로그램 제작 및 방영이 중단되는 등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넷플릭스와 중국 등 글로벌 OTT 플랫폼으로의 콘텐트 판매가 늘면서 콘텐트 경쟁력이 곧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해 상반기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 제작사인 제이콘텐트리의 1분기 해외 판권 매출은 3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K콘텐트의 글로벌화로 인해 가수와 배우뿐 아니라 예능을 쥐락펴락하는 방송인들도 더는 방송국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방송계의 별인 유재석이 출연한 넷플릭스의 추리 버라이어티 [범인은 바로 너!]는 최근 시즌 3가 공개됐으며, 백종원도 한국의 맛과 멋을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백스피릿]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난다. K콘텐트가 국내 보다 글로벌 플랫폼에서 먼저 공개될 날이 머지않았다.
- 김민수 기자 kim.minsu2@join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