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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04-28 08:50 98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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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가 '왕좌의 게임'처럼 끝난 이유

백승찬 기자 myungworry@kyunghyang.com

입력 : 2021.04.27 17:07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어색하게 끝났다. 통상 작품상 발표를 마지막에 하지만, 이번엔 남우주연상 발표가 가장 마지막이었다. 수상자는 <더 파더>의 앤서니 홉킨스였는데, 홉킨스는 시상식에 불참했다. 시상자 호아킨 피닉스가 트로피를 전달해주겠다며 가져가면서 쇼는 갑작스럽게 막을 내렸다. 수상자의 감동적인 소감은 들을 수 없었다.

해외에선 “<왕좌의 게임>처럼 끝났다”는 반응이 나왔다. <왕좌의 게임>은 인기 시리즈였으나, 예상을 벗어난 낯선 결말로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27일 뉴욕타임스는 남우주연상 수상의 막후 이야기를 보도했다. 일단 오스카는 홉킨스의 수상을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장암으로 세상을 뜬 채드윅 보스먼이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의 열연으로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 기록을 이어가고 있었다. 미디어들도 보스먼의 사후 수상을 예측했다. 시상식이 열린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니언 스테이션에는 보스먼의 부인 시몬 루드워드 보스먼이 나와있었다. 보스먼이 수상한다면, 부인이 죽은 남편을 기리는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되면서 시상식이 막을 내릴 수 있었다.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가 인종 문제를 그린다는 점에서 보스먼의 수상은 미국 사회에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질 수 있었다.

그러나 홉킨스가 수상하는 이변이 일어나면서 오스카의 계획은 어긋난 것으로 보인다. 84세의 고령인 홉킨스는 영국 웨일스의 자택에 머물고 있었다. 홉킨스 측은 만일 수상한다면 줌으로 수상소감을 말할 수 있겠느냐고 오스카 측에 문의했지만, 오스카 측은 이를 거부했다. 오스카는 로스앤젤레스로 오든지, 아니면 유럽 몇 개 도시에 마련된 위성생중계 장소로 와야 한다고 했다. 결국 홉킨스는 사진으로만 등장했다.

영화 <더 파더>의 한 장면 |판씨네마 제공

영화 <더 파더>의 한 장면 |판씨네마 제공

 

홉킨스는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예상치 못한 수상에 감사 인사를 표하는 동시, 보스먼을 추도했다. 홉킨스는 1992년 <양들의 침묵> 이후 두번째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홉킨스는 역대 최고령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기록됐다.

아카데미 수상을 노리는 영화들은 시상식에 근접해 개봉하는 전략을 취한다. 너무 일찍 개봉하면 투표권이 있는 아카데미 회원들의 기억에서 잊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극장 개봉 전략이 난관에 부딪혔다. 다급해진 많은 제작사들은 넷플릭스 같은 OTT에 영화를 넘겼다.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도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소니 픽쳐스는 고전적인 방식으로 <더 파더>를 배급했다. 원래는 지난해 말까지 개봉해야 아카데미 후보에 들 수 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이 기간이 2월말로 미뤄졌다. 소니는 문을 연 소수의 영화관에 <더 파더>를 개봉했고,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DVD를 돌렸다.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된 시점에는 아마존 프라임에서도 볼 수 있게 했다. 미처 영화를 못 본 투표권자들이 볼 수 있게 하려는 전략이었다.

물론 홉킨스의 수상이 소니의 배급 전략 덕분만은 아니다. 홉킨스는 <더 파더>에서 기억을 잃어가는 노인의 모습을 탁월하게 연기했다. 예상과 다른 수상 결과 때문에 쇼의 막판 분위기가 싸늘해지긴 했지만, 홉킨스는 쇼비즈니스의 생리를 뛰어넘는 위대한 배우다.

영화 <더 파더>의 한 장면. 딸 역을 맡은 올리비아 콜맨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 판씨네마 제공

영화 <더 파더>의 한 장면. 딸 역을 맡은 올리비아 콜맨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 판씨네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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