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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9.11 테러 희생자 주식 훔쳐 팔아 억만장자 된 남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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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04-19 17:46 57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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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희생자 주식 훔쳐 팔아 억만장자 된 남자

[왓칭] 미드 ‘빌리언스’
공매도는 진짜 나쁜걸까?
문제는 공매도가 아닌 ‘탐욕’

빌리언스 속 주인공 바비 액슬로드/넷플릭스
 빌리언스 속 주인공 바비 액슬로드/넷플릭스

돈 앞에 ‘선악’이란 꼬리표를 붙일 수 있을까. ‘공매도’를 둘러싼 논쟁에 항상 끌려 나오는 물음이다.
공매도란 ‘주식을 빌려 매각 한 뒤 나중에 그 가치가 떨어졌을 때 다시 사서 갚는 매매 기법’을 말한다. 즉, 주식을 갚기로 한 기한까지 그 주식의 가치가 큰 폭으로 떨어질수록 더 큰 차익을 얻을 수 있는 기법이다. 반대로 주식 가치가 오르면 손해를 보게 된다.

이런 점 때문에 공매도에는 “주가를 급락시켜 개미투자자를 괴롭히는 ‘악한’ 투자법”이란 비난이 자주 쏟아진다. 주가가 곧 하락할 거란 정보를 소수의 헤지펀드들끼리 독점하면서 주식시장을 흔들고, 그 피해를 ‘개미' 투자자들에게만 뒤집어 씌운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지난 1월 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게임 소매 체인 ‘게임스톱’에 붙은 공매도 투자자들을 공격하겠다며 일부러 이 주식을 집중 매매해 주가를 대폭 끌어올려 화제가 됐다. 국내에서도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이에 반대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반대 목소리가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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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공매도가 부풀려진 증시의 거품을 걷어내 선순환 시킨다”는 시각도 있다. 공매도가 없어지면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 올려 차익을 챙기는 소위 ‘작전 세력’을 견제할 방법도 없어져 시장 교란이 발생하고 결국 개미 투자자들이 더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논쟁을 이야기의 뼈대로 삼은 드라마가 넷플릭스의 ‘빌리언스’다.

◇9.11테러 도중 주식 훔쳐 팔아 억만장자가 되다

9.11 테러 도중 동료를 구하는 대신 그들의 주식을 훔쳐 팔기로 결정해 부를 축적한 바비 액슬로드. /넷플릭스
 9.11 테러 도중 동료를 구하는 대신 그들의 주식을 훔쳐 팔기로 결정해 부를 축적한 바비 액슬로드. /넷플릭스

미국 헤지펀드 ‘액스 캐피탈(Axe Capital)의 펀드매니저이자 억만장자인 바비 액슬로드.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딛고 자수성가한 그의 성공담과 행보는 늘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할 만큼 세간의 관심을 끈다. 그러나 뉴욕 남부지검 검사장 척 로즈만큼은 그가 불법 내부 정보로 사람들의 돈을 뽑아 먹고 산다고 주장하며 그에 대한 수사망을 좁혀간다.

그러던 중 바비의 예전 직장 동료 아내가 충격적인 내용을 담은 자서전을 발간한다. 2001년 9.11테러 당시 세계무역센터 남쪽(2번) 타워에서 근무하던 바비가 북쪽(1번) 타워가 먼저 비행기에 충돌한 모습을 목격한 순간, 곧 항공주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 판단하고 항공주를 집중 공매도해 현재의 부를 축적했다는 것. 특히 이 책에는 바비가 북쪽 타워에 근무하던 저자의 남편을 비롯한 직장 동료를 구출하려고 노력하기는커녕 이들의 주식마저 훔쳐 공매도에 사용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흙수저 vs 금수저, 캐릭터로 옮겨온 공매도 양면성

당초 이 드라마는 미국 월가의 최대 헤지펀드 스캔들이었던 ‘SAC캐피털 사건’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것으로 화제를 모았다. 주인공 바비와 척 역시 각각 SAC캐피털의 대표이자 유명 펀드매니저인 스티브 코언과, 그를 수사했던 프리트 바바라 전 뉴욕 검사장이 모델이다.

드라마 속 매력적인 헤지펀드 대표로 그려지는 바비 액슬로드. /넷플릭스
 드라마 속 매력적인 헤지펀드 대표로 그려지는 바비 액슬로드. /넷플릭스

다만
드라마는 시종일관 이 두 인물을 대척점에 두고 비교한다. 특히 그 과정에서 바비는 척에 비해 인간적인 부분만큼은 훨씬 매력적인 모습으로 그려진다. 가정 폭력을 일삼다가 집을 나간 아버지 대신 어머니를 모시며 신문 배달 등 각종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갔던 흙수저 출신. 지나친 사치를 경계하고 후드 집업에 청바지 차림, 헌신적인 아빠로 가정에 충실한 이미지. 여기에 자신이 어렵던 시절 공짜 피자를 내준 골목 상점 피자가게 주인이 월세 인상으로 쫓겨나지 않도록 가게 건물을 매수해 공짜로 빌려주는 착한 건물주 설정까지. 만일 현실에서 바비가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일대기를 올렸다면 수십만명의 팔로어가 뒤따르며 그를 찬양했을 것이다.
바비 액슬로드를 뒤쫓는 검사 척 로즈. /넷플릭스
 바비 액슬로드를 뒤쫓는 검사 척 로즈. /넷플릭스

반면 척 로즈는 철저히 ‘비호감 정치검사’로 그려진다. 부동산 거부인 찰스 로즈 시니어 밑에서 금수저로 자란 그는 경제사범 사건에서만큼은 무패를 기록하는 유명 검사다. 여기까진 현실 속 뉴욕 검사장인 바바라의 신화와 큰 거리감이 없지만, 문제는 척이 더 높은 권력의 자리로 가기 위해 ‘이길 수 있는 사건만 기소한다’는 점이다. 특히 이를 위해 각종 음모와 권모술수도 가리지 않는다.

여기다 드라마는 척에게 ‘가·피학적 성욕 소유자(SM)’란 설정까지 부여했다. 외모부터 바비는 근육질에 훤칠한 기럭지인 반면, 척은 탈모에 아내보다 키가 작고 배 나온 중년 아저씨로 자기보다 수입이 많은 아내에게 열등감까지 표출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이쯤되면 그의 모델이 된 프릿 바바라가 이 드라마 보기를 싫어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다.

이들의 모티브가 된 실제 현실 속 인물들은 어떨까. 우선 바비의 모델이 된 스티브 코언은 지난 1월 ‘게임스톱 사태’ 당시 공매도를 주도한 헤지펀드에 거액을 투자했다가 개미 투자자들의 표적이 됐던 장본인이다. 당시 가족들에 대한 협박까지 이어지자 트위터에 “그래 덤벼봐 주식쟁이들아”란 글을 남겼다가 계정을 폐쇄하기도 했다. 그를 수사한 프릿 바바라는 20년 간 집요한 추적을 통해 월가의 불법 내부 정보거래를 포착해 내 ‘월가의 저승사자’로 불린 인물이다. 그의 저서 ‘정의는 어떻게 실현되는가’는 자신의 ‘실천적 정의론’을 제대로 담아냈다는 호평을 받았고, 그가 지난해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의 비리 혐의를 조사하다가 검사장 자리에서 해고 당했을 땐 ‘미국판 윤석열’로 불리기도 했다.

◇문제는 공매도가 아닌 탐욕이다

대척하는 바비 액슬로드(왼쪽)와 척 로즈. /넷플릭스
 대척하는 바비 액슬로드(왼쪽)와 척 로즈. /넷플릭스

그럼에도 이 같은 캐릭터 설정은 드라마에서 주로 다뤄지는 ‘공매도’ 논쟁의 핵심을 더욱 부각시켜 주는 장치로 활약한다. 누가 봐도 매력적인 바비의 캐릭터는 특히 그가 9.11 테러 당시 사망한 동료 직원들을 추모하고, 그들의 가족과 자녀를 지원하기 위한 장학재단을 세우는 지점에서 정의로운 사람인 것처럼 그려진다.
그러나 실상은 그가 가진 재력 자체가 죽은 동료 직원들의 주식을 훔쳐 팔면서 생겼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순간부터 드라마 속 선악의 기준이 뒤집어지기 시작한다.


드라마는 또한 비호감이긴 해도 척이 금수저인 덕분에 단 한 푼의 뇌물도 받지 않고, 쥐꼬리만한 월급에 불만이 있으면서도 거액 로펌 대신 공직의 끈을 붙잡고 있는 인물이란 사실도 계속 환기시켜 준다.덕분에 그런 척이 바비에게 던지는 한마디 한마디는 이 드라마의 주제를 묵직하게 실어낸다. “네가 아무리 불법으로 번 돈으로 선행을 해도, 그 돈을 벌 수 있던 다른 사람의 기회를 불공정하게 빼앗은 사실은 변하지 않아.”

 

 

개요 드라마l 미국 l 2016~2020년 l 시즌 5개

등급 19세 이상 관람가

특징 공매도의 양면성을 제대로 엿볼 수 있는 드라마

평점 IMDb⭐8.4/10, 로튼토마토🍅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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