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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오리지널 콘텐츠 잡아라”… 한국은 글로벌 기업 각축장, 글로벌 OTT 집중 투자에 국내 제작사 몸값도 들썩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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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04-01 08:50 38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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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콘텐츠 잡아라”… 한국은 글로벌 기업 각축장, 글로벌 OTT 집중 투자에 국내 제작사 몸값도 들썩

  • 김정범 기자
  • 입력 : 2021.03.31 15:51:46

 

글로벌 플랫폼 업체들이 독점(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한 충성고객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콘텐츠 시장에서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인기 있는 웹툰·웹소설 등 원천 IP(지적재산권)를 확보해야 하고 컴퓨터 그래픽(CG)·시각특수효과(VFX)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기업과 손잡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지분을 인수하는 등 합종연횡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한국은 콘텐츠 패권을 잡기 위한 전 세계적인 각축장이 됐다. 글로벌 콘텐츠 기업 넷플릭스가 한국에 상륙한 지 이미 5년이 넘었고,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업체 스포티파이 역시 최근 국내에 진출했다.

 


뿐만 아니라 디즈니+, 아마존프라임, 훌루 등 다양한 해외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업체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영상은 스트리밍 방식으로 언제든지 볼 수 있고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이 활용된다. 콘텐츠 가치는 그만큼 높아질 수밖에 없고, 플랫폼의 경쟁력은 어떤 콘텐츠를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독점 타이틀을 달고 방영되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른바 지적재산권 가치사슬이 형성되는 것으로 비단 웹툰, 게임, 영상에만 국한되지 않고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면서 “일례로 K팝 플랫폼, 메타버스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합종연횡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OTT 디즈니플러스는 이르면 이달 말 국내 출시 계획을 공개하고 한국 시장과 연계된 킬러콘텐츠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설명글로벌 OTT 디즈니플러스는 이르면 이달 말 국내 출시 계획을 공개하고 한국 시장과 연계된 킬러콘텐츠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인수 통한 업종별 합종연횡 활발

특히 글로벌 OTT 업체들은 오리지널 드라마 투자 역량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영상 스트리밍이 도입됨에 따라 콘텐츠 수요가 크게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주요 플랫폼 업체 콘텐츠 투자비용을 보면 디즈니가 187억달러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컴캐스트(159억달러), 넷플릭스(92억달러), 아마존(58억달러), 애플(20억달러)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국내에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는 한국 드라마를 국내 가입자를 늘리고 나아가 아시아 OTT 시장 공략을 위한 아이템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지난 5년간 한국에서 진행한 전략은 성공을 거뒀다. 제작비 5000만달러를 투자해 제작한 영화 <옥자>와 드라마 <킹덤>을 앞세워 가입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콘텐츠의 흥행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중동 가입자 증가로 이어졌고, 최근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K드라마의 고객층 확대는 향후 넷플릭스가 국내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월트디즈니의 경우 디즈니+를 성장을 위한 핵심 축으로 설정하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디즈니+는 지난 2019년 11월 출시됐는데 출시 1년 4개월 만에 구독자 수 1억 명을 돌파했다. 출범 당시 5년간 가입자 9000만 명을 목표치로 제시했지만 불과 1년 반도 안 돼 95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오는 2024년까지 가입자 목표치를 2억3000만~2억6000만 명 수준으로 3배 가까이 높이기도 했다. 현재 59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즈니+ 출시 이후 구독자 증가는 곧 주가 상승으로 이어져왔다”면서 “OTT 플랫폼이 가장 눈독을 들이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 구독자 수가 지금보다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월트디즈니 주가는 지난해 약 25%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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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는 아시아뿐만 아니라 동유럽 등에서도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훌루(Hulu), ESPN플러스(ESPN+)까지 총 3개 OTT를 계정 한 개로 이용하는 묶음 상품 등을 내놓으며 구독자를 빠르게 늘려 나가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훌루 유료 가입자 수는 3940만 명 수준으로 전년 대비 30%가량 늘었으며 ESPN플러스 역시 1210만 명으로 전년 대비 83%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OTT 서비스인 애플TV+ 역시 한국 콘텐츠를 통해 국내 안방 시청자 사로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김지운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이선균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닥터 브레인>을 현재 촬영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연내 전 세계에 선보일 계획이다. 애플TV+는 <닥터 브레인>을 앞세워 한국 서비스를 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뿐만 아니라 윤여정 주연의 한·미·일 합작 드라마 <파친코> 제작을 확정 짓고 현재 캐나다 등에서 촬영하고 있다. 이 역시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해 시청자를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콘텐트리와 지난해부터 3년간 장기 공급 계약을 맺고 콘텐츠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 넷플릭스의 한국 투자금액은 약 3300억원에 이르렀다. 올해는 5600억원의 투자를 발표할 만큼 한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로 OTT 산업의 미래가 앞당겨졌다”면서 “한국 콘텐츠들의 높은 성과로 글로벌 OTT들이 적극적으로 한국에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디즈니+, 애플TV+, HBO Max 등이 국내 및 아시아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국산 OTT 업체인 웨이브, 티빙, 왓챠 등도 콘텐츠 투자액 확대를 통해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제작사들도 국내외 OTT 업체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지난 1월 키이스트가 공개한 드라마 중 <별들에게 물어봐>에는 제작비가 4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NEW는 500억원을 투입해 웹툰 원작의 드라마 무빙에 500억원, 제작사 에이스토리 역시 드라마 <지리산>에 35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제작비용이 비싼 것 같아 보이지만 콘텐츠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몸값이 올라간다. 기존 넷플릭스뿐만 아니라 디즈니+, HBO Max, 애플TV+, 텐센트 비디오, 쿠팡플레이, 카카오TV 등 경쟁업체가 늘어났다. 그런 만큼 콘텐츠 제작사가 만든 제작물의 가격이 인상될 수밖에 없다고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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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훈 연구원은 “최근 중견 제작사들의 라인업을 보면 국내 방송사 편성이 부재하다”면서 “이는 기존에 알던 외주 제작사 시스템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OTT 업체와 계약을 맺고 콘텐츠를 판매하고 있을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하고 있다.

일례로 스튜디오드래곤, 팬엔터테인먼트, 에이스토리 등은 완성도 높은 작품을 내놓으며 눈길을 끌고 있다. 핵심 크리에이터 영입과 제작비 증액을 통해 규모 확장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에이스토리의 <킹덤>과 스튜디오드래곤의 <스위트홈>이 대표적이다.

에이스토리의 경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킹덤>을 비롯해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등을 제작한 코스닥 상장사다. 현재 제작 중인 드라마 <지리산>은 전지현과 주지훈 등 스타 캐스팅으로 화제가 됐으며 산속을 누비며 조난자들을 구하는 국립공원 레인저들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에이스토리는 글로벌 OTT 업체와 꾸준히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중국 텐센트로부터 투자유치를 받아 중국에서 <드라마(Shall We Fall in Love)>를 방영한 바 있다. 이후 넷플릭스와 손잡고 <킹덤> 시즌 1·2를 제작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넷플릭스가 집계하는 글로벌 인기 콘텐츠 톱(TOP)10에는 tvN , OCN , 넷플릭스  등 5개의 스튜디오드래곤 작품이 올라 있다.
사진설명넷플릭스가 집계하는 글로벌 인기 콘텐츠 톱(TOP)10에는 tvN <사랑의 불시착>, OCN <경이로운 소문>, 넷플릭스 <스위트홈> 등 5개의 스튜디오드래곤 작품이 올라 있다.



콘텐츠·플랫폼 업체 간 합종연횡도 활발하다. 최근 네이버가 캐나다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1월 왓패드 지분 100%를 6억달러(약 6818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네이버 웹툰은 글로벌 웹툰 플랫폼 ‘태피툰’을 운영하는 국내 기업인 콘텐츠퍼스트의 지분 25%를 약 334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콘텐츠퍼스트는 지난 2016년 8월 웹툰 플랫폼 태피툰을 선보이며 국내 인기 웹툰을 전 세계 190개국에 소개하고 있다. 카카오의 경우 지난 1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이 합병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출범하기도 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해 하반기 상장을 추진 중이다.

최근 가장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 웹툰 IP를 영상으로 제작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승리호> <이태원클라쓰> 등 다양한 웹툰 IP를 활용한 영상들이 흥행을 기록했고 향후 이런 제작형태는 더 확대될 것으로 관련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한 컴퓨터 그래픽(CG)·시각특수효과(VFX) 등 기술 경쟁력을 선점하는 것도 중요해지고 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메타버스가 대표적이다. 메타버스는 현실과 비현실이 공존하는 가상세계를 지칭하는 광범위한 개념이다. 증권가는 메타버스의 확산에 발맞춰 수익모델 역시 유료 아이템 판매 중심에서 마케팅솔루션, 공연, 커머스 등의 영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메타버스 관련 시장은 눈덩이처럼 커질 가능성이 높다. 시장조사기관(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오는 2025년 기준 메타버스 시장규모를 현재의 6배 이상인 2800억달러 규모로 전망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Z세대를 중심으로 메타버스가 소통의 창구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메타버스 안에서 즐길 거리를 책임지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필연적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콘텐츠 제작 기업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일례로 네이버는 자회사 네이버제트가 개발한 증강현실(AR) 기반 3D 아바타 앱 ‘제페토’를 통해 메타버스 시장을 빠르게 공략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콘텐츠 제작업체 위지윅스튜디오가 메타버스 관련한 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컴퓨터그래픽·특수효과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KT의 자회사 지니뮤직은 알파서클과 손잡고 가상현실 기술을 접목해 그룹 마마무의 앨범을 내놓기도 했다.

이동륜 연구원은 “향후 메타버스 내 공연뿐만 아니라 상품 판매, 라이브커머스 등 현실세계와의 연동이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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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 완화 움직임에 게임업계도 반색

최근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완화 움직임으로 예상치 못했던 중국 OTT 업체마저 적극적으로 구애를 보내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게임업계는 중국 시장 진출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앞서 게임업계는 중국 판호 발급이 막히면서 속을 태울 수밖에 없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외국 게임에 판매 허가를 내주는 외자판호의 발급은 지난 2019년 186건에서 지난해 97건으로 급감한 바 있다. 더불어 외자판호 발급기간도 기존 1~2개월에서 3~4개월로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게임업체 컴투스의 모바일 전략 대전게임 ‘서머너즈워’가 외자판호를 발급 받았다. 서머너즈워는 한국게임으로서 4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 외자판호 획득에 성공했다.

올해 2월에 국내 게임들도 외자판호에 포함되는 등 냉랭했던 국내 게임에 대한 분위기가 완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나온 외자판호는 2개월 만에 발급이 이루어져 기간이 2019년 수준으로 짧아졌다. 이는 향후 외자판호 발급이 늘어날 것이라고 유추해볼 수 있는 지점이다. 특히 게임 IP를 활용한 웹툰과 영상제작도 늘고 있어 원천 IP 확보가 그만큼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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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에서 언급된 것과 같이 중국 정부가 현지 공급사에게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신청을 진행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것은 판호 재개와 관련된 기대치를 확대시키고 있다”며 “지난해 외자판호는 전년 대비 47.8%나 감소했지만 올해는 발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올해 게임산업은 어느 때보다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게임 이용자가 크게 늘었고, 클라우드·콘솔 등의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게임도 증가하고 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 게임 시장은 대형 IP 신작이 연이어 쏟아져 나오는 공급자 주도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지난해 11월 넷마블의 ‘세븐나이츠2’에 이어 12월 크래프톤의 ‘엘리온’, 올해 1분기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2’,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백년전쟁’ 등 국내외 게이머들을 유인할 기대작들이 연이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범 매일경제 증권부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27호 (2021년 4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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