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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차별에 도전하는 여성 스포츠 다큐 (주간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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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yamuch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02-16 09:18 3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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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다큐멘터리는 인간의 신체 능력 한계를 극복하거나 초월하는 지점에서 고전 영웅 신화에 가깝다. 다큐지만 ‘휴먼드라마’적 측면이 부각되는 건 인간 본성이 ‘무적의 챔피언’보다는 ‘무명의 도전자’에 심정적으로 기우는 것에 기인한다. 개인의 육체적 능력이나 기술을 넘어 차별을 극복하는 사회적 의미가 더해질 때 공감대와 감동은 극대화된다.

‘나는 스모선수입니다’ 포스터 / 넷플릭스

‘나는 스모선수입니다’ 포스터 / 넷플릭스



“세상 많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는 늘 우리 주변을 배회한다. 하지만 어떤 변화건 그저 이뤄지는 경우는 없다. ‘나는 관대하다’는 유행어가 거짓인 것처럼 의문을 품은 소수의 각성과 희생을 통해 변화는 더디게 이뤄져 왔다. 한국사회 곳곳에서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여성들의 권리투쟁 또한 마찬가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단편 다큐 <나는 스모선수입니다>의 주역은 일본 여성 스모선수 곤 히요리다. 그는 기량을 인정받지만 스모계에서 여성 선수는 학창시절 취미 활동에만 그친다. 심지어 예전에는 스모의 링인 ‘도효’에 여성의 몸이 닿으면 부정탄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소개하며 곤 히요리는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여성 스모선수 전성기가 스무 살이라는 말에 이유를 묻자 돌아온 대답은 신체 능력 절정은 20대 중후반이지만 어차피 프로로 갈 수 없기에 스무 살이라는 것이다. 대학에서 성 평등에 대해 공부하며 그는 벽을 깨트리고 싶어한다.

곤 히요리는 여성 스모가 인기를 얻으면 금기가 힘을 잃을 것이라 믿는다. 그러려면 실적을 내야 한다. 영화의 백미는 그 증명을 위해 출전한 2018년 세계 스모 선수권대회다. 그가 결승에서 머리 두개는 큰 러시아 선수와 겨루는 순간은 압권이다. ‘마의 스무 살’을 돌파해 스모를 계속할 것을 다짐하며 ‘전통’으로 포장된 편견에 맞선 투쟁은 계속된다.

 

<레이디스 퍼스트: 내일을 향해 쏴라>의 주인공 디피카 쿠마리는 열여덟 살에 세계 여성양궁 랭킹 1위에 올랐다. 인도에서도 가장 빈곤한 지방 출신인 그는 열여덟 살이 되면 조혼해 일생 집안에 갇히는 ‘예정된 미래’를 탈출하고자 열두 살에 양궁교실 문을 두드리고 크게 성공한다. 하지만 올림픽 메달은 번번이 실패한다. 친구 하나 못 사귀고 연습에 매진하지만 ‘한국 같은 엘리트 스포츠 강국형 선수관리’를 받지 못하는 그는 마지막 벽 앞에 번번이 좌절한다. 선수단 출국 현장에서 선수들은 이코노미석, 인솔 관료와 정치인은 비즈니스석에 타는 장면은 그래서 상징적이다.

디피카 쿠마리는 말한다. ‘레이디스 퍼스트’는 왜 교육이나 스포츠에서는 의외냐고. 차별을 깨뜨리기 위해 실적주의를 이용하지만 그건 양날의 칼이다. 체계 개선보다 패배한 선수를 비난하는 게 쉽기 때문이다. 그는 후배들에게 의지드립이 아닌 ‘노력을 옳은 방법으로’ 하길 주문하며 오랜만에 환하게 웃는다. 그리고 13억 인도를 포함 31억 개발도상국에서 올림픽 여자 금메달 배출이 전무하다는 자막이 화면에 새겨진다. 아직도 세상에는 꼭꼭 가둬놓고 안 시켜줘서 못하는 게 너무나 많다.

<김상목 대구사회복지영화제 프로그래머>


원문보기:
http://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code=116&art_id=202101221540011#csidx4a72bc87aecd6c79ebb5b595260fa2aonebyone.gif?action_id=4a72bc87aecd6c79ebb5b595260fa2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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