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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1.01.19 18:15 1,81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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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입맛’ 프로그램 성행...TV 앞 1열 이탈하는 젊은층

  • 기자명 이별님   
  •  입력 2021.01.19 17:50


19금 드라마·트로트 열풍...젊은 층 본방사수는 옛말
넷플릭스·유튜브 등 플랫폼 성장...TV 안 보는 시대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서울 동작구에서 거주하는 유(29)모 씨는 텔레비전 프로그램과 인연을 끊은 지 오래다.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 텔레비전을 대체할 플랫폼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퇴근 후 스마트폰을 통해 유튜브 콘텐츠를 감상하는 게 하루의 낙이다.

충남 천안시에 거주하는 이(26)모 씨 역시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지 않은 지 꽤 됐다. 중장년층을 겨냥한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럽게 TV 앞에서 멀어졌다는 게 이씨의 설명이다.

방송가에 트로트 예능 열풍을 불러일으킨 TV조선 ‘미스터트롯’. (사진=TV조선 ‘미스터트롯’)
방송가에 트로트 예능 열풍을 불러일으킨 TV조선 ‘미스터트롯’. (사진=TV조선 ‘미스터트롯’)

지상파와 종편, 케이블까지 더하면 수백 개의 채널이 텔레비전에서 방영된다. 채널 개수만큼 방송 프로그램도 많아졌지만, 정작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성은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대적으로 저 연령대 시청자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은 많지 않았던 것이다. 지난해만 놓고 봐도 방송가는 2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예능은 ‘트로트’, 드라마는 ‘19금’이다.

TV조선에서 ‘미스터트롯’이 신드롬을 일으키자 각 방송사는 지상파와 종편 구분 없이 유사 예능을 제작했다. KBS 2TV ‘트롯전국체전’과 MBC ‘트로트의 민족’, SBS ‘트롯신이 떴다’, MBN ‘보이스트롯’ 등이다. 이들 프로그램은 중·노년층 시청자들의 힘으로 10% 이상의 기본 시청률이 보장됐다.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과 비, 이효리가 ‘싹쓰리’ 열풍을 일으켰다. 이들이 부른 1990년대 복고 풍의 곡 ‘다시 여기 바닷가’는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었다. 트로트 세대보단 상대적으로 저연령층인 30·40세대를 포용했지만, 10·20세대까지는 무리였다.

드라마도 어른의 입맛으로 가득했다. 지난해 방송된 JTBC ‘부부의 세계’는 불륜과 부부 관계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로 최고의 화제성을 몰았다. 하반기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SBS ‘펜트하우스’ 역시 지상파 방영 드라마로서는 이례적으로 19금 딱지를 붙이고, 살인과 불륜 등 자극적인 주제로 안방을 사로잡았다. 예능 프로그램에 이어 드라마 역시 10·20세대는 소외됐다.

10·20세대를 위한 프로그램이 TV에서 좀처럼 볼 수 없게 되자 젊은층 시청자 이탈이 눈에 띄게 됐다. 단적인 예로 중노년층에게 인기를 끌던 KBS 2TV ‘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닐슨코리아 기준 최대 시청률을 37%를 찍는 반면  SNS상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였던  tvN ‘싸이코지만 괜찮아’는 최고 시청률 7.3%에 머물렀다. 지상파와 케이블이라는 차이가 있다지만, 종편 드라마인 ‘부부의 세계’가 28% 시청률을 기록한 반례도 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OTT, 소외된 젊은 시청자 사로잡다

TV 프로그램에서 소외된 10·20세대는 자연스럽게 유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Over The Top)로 눈길을 돌렸다. 넷플릭스와 유튜브(프리미엄), 왓챠, 티빙 등이 대표적인 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OTT의 주 시청층은 20대로 65.4%가 이용했다. 30대가 62%로 2위를 차지했다. 유료 서비스임에도 10대는 48.4%로 3위를 차지했다.

실제로 서울 동작구에 거주하는 유(29)모 씨는 TV 프로그램을 보지 않은지 오래다. 퇴근 후 넷플릭스나 유튜브 동영상을 보는 게 낙이라는 유씨는 <뉴스포스트>에 “TV 프로그램이 예전만큼 재미가 있지도 않다”며 “천편일률적인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 역시 TV를 안 보게 되는 이유다. 장르극을 좋아해서 (넷플릭스를 본다)”고 말했다.

유씨와 비슷한 이유로 TV 시청층에서 이탈한 직장인 이(26)모 씨는 방송가에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씨는 본지에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에서 젊은 세대의 감성이나 인식,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계속 비슷한 프로그램만 나온다면 유튜브나 넷플릭스만 보게 될 거 같다”고 말했다.

방송가에서는 시청자들이 기존 매체에서 새로운 매체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문명석 KBS UHD추진단장은 지난해 발표한 ‘미디어 환경변화 따른 지상파 차세대 TV방송 활성화 정책방안 -ASTC 3.0 부가서비스(UHD모바일) 규제 완화와 지원을 중심으로-’를 통해 “모바일과 OTT를 통한 미디어 소비 증가는 전통적인 거실 TV의 고정 시청 환경을 모바일을 통한 이동 시청으로 미디어 시장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김주현이 2018년 발표한 ‘모바일 OTT 동영상 서비스 이용이 홈 TV 시청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OTT 서비스 이용 시간이 1% 포인트 증가하면 홈 TV 시청 시간은 무려 12.4% 포인트나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향후 OTT의 TV 대체 양상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방송가의 변화와 혁신 만이 안방 1열을 이탈한 젊은 시청자들을 다시 되돌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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