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경호 기자
•  승인 2022.10.14 11:09

ⓒ넷플릭스

[PD저널=임경호 기자] 넷플릭스가 국내 OTT 가운데 처음으로 광고 기반 요금제를 내달부터 도입한다. 

넷플릭스는 오는 11월 4일 오전 1시부터 월 요금 5500원의 '광고형 베이식' 요금제를 우리나라에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요금제는 시간당 4~5분 정도의 광고가 콘텐츠 시작 전과 재생 도중 표시된다. 광고의 길이는 편당 15~30초 정도다. 기존 베이식 요금제와 같은 최고 720p의 HD급 영상 화질 서비스가 제공된다. 

라이선스 제한으로 일부 영화와 시리즈의 시청은 제한되며 콘텐츠 저장 기능은 제공되지 않는다. 나머지 기능은 기존 베이식 요금제와 동일하다.

단 키즈 프로필은 광고가 표시되지 않으며, 게임 이용 시에도 별도의 광고가 표시되지 않는다. 

넷플릭스 측은 "IP 주소 기반의 위치 정보를 포함하여 기본 인구통계 데이터를 사용해 회원에게 적합한 광고를 제공한다"며 "비호환 디바이스 사용, 일부 타사 결제 파트너 및 패키지를 통해 가입하는 경우 등은 광고형 베이식 멤버십이 제공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넷플릭스 광고 요금제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독일 △미국 △멕시코 △브라질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프랑스 △호주 등 12개국에서 서비스 된다.

넷플릭스의 기본 요금제 형태인 베이식(9500원), 스탠다드(1만3500원), 프리미엄(1만7000원)에 광고형 베이식이 추가되는 형식이다. 관심을 모았던 광고 요금제 가격은 기본 요금제인 베이식보다 4000원 낮게 책정됐다.

주요 OTT 서비스 가운데 가장 요금이 낮은 애플TV+(6500원)보다 저렴한 가격이지만, 얼마나 많은 이용자들이 광고 시청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광고 요금제를 선택할지는 미지수다.   

넷플릭스 광고요금제 출시를 앞두고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 9월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2%는 광고요금제가 출시되면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무조건 이용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3%에 그쳤고, 응답자 다수(69%)는 광고량·구독료 등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답변했다.  

넷플릭스는 "현재 미국에서 점차 스트리밍의 이용률이 방송 및 케이블을 추월하는 가운데, 리니어 방식에서 스트리밍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넷플릭스는 최저 월 5500원의 저렴한 멤버십으로 모든 팬들을 위한 요금제를 갖추게 되었다고 믿는다.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고객과 광고주 모두가 큰 관심을 보여주신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 PD저널(http://www.pdjourn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