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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2.07.01 05:57 3,99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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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반대편이 더 열광…한국판 ‘종이의 집’으로 본 한류 문화영토

[제1573호] 2022.06.30 16:57


호평·악평 엇갈리는 가운데 글로벌 2위…미국·유럽선 톱10, 중남미·아프리카·중동선 대박 ‘영토확장’ 중

[일요신문] 대항해시대에는 유럽인들이 신항로 개척이나 신대륙 발견으로 영토를 확장해 나갔다. 그렇게 시작된 식민지화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시대는 1·2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졌고 그 이후 세계 질서는 미국과 소련이 주도하는 냉전 시대로 이어졌다.

냉전 시대를 거치며 ‘영토 확장’의 개념은 ‘군사’에서 ‘경제’로 달라졌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처럼 군사력 대결도 이어지지만 국가 간의 분쟁에서 더 중요한 개념은 경제다. 미국과 유럽이 당장 러시아에 군사력이 아닌 엄청난 경제 제재로 대응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경제가 중심인 시대에서 더 주목받는 영토 확장의 개념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중심으로 한 문화영토다. 오랜 기간 할리우드 영화와 팝 시장을 앞세운 미국이 전 세계로 문화영토를 확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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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4일 글로벌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의 흥행 기세는 현재 한류의 문화영토가 어디까지인지 가늠하게 해주고 있다. 사진=최준필 기자 
최근에는 한국의 한류가 공격적인 문화영토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경제 제재가 이어지면서 넷플릭스도 러시아에서 서비스를 중단했다. 최근 러시아 일부 넷플릭스 이용자들이 고객과의 약속을 위반했다며 넷플릭스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는데, 최근 공개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 등 한국 콘텐츠를 러시아에서 보지 못하게 된 부분이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알려졌을 정도다.

이미 아시아 전역은 한류의 문화영토가 된 지 오래다. ‘대장금’ 등 인기 K드라마와 K팝을 바탕으로 중동과 남미 등도 한류 영향권에 들어왔고 최근 몇 년 새 미국과 유럽까지 그 기세가 확장되는 분위기다. K팝에선 방탄소년단(BTS)이 선봉에 섰고 K드라마 ‘오징어게임’, 그리고 K영화 ‘기생충’ 등이 각각 선봉장이 돼 한류 영토 확장을 주도했다.  

6월 24일 글로벌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의 흥행 기세는 현재 한류의 문화영토가 어디까지인지 가늠하게 해주고 있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은 6월 30일 기준 넷플릭스 인기 TV 프로그램 글로벌 순위에서 2위에 올라 있다. 분명 성공적인 행보다.

기본적으로 외신의 평가는 호평이 많다. “‘오징어 게임’의 복장, ‘고요의 바다’와 ‘지금 우리 학교는’의 제한된 공간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화려한 주연 배우들이 제 역할을 해냈다”(롤링스톤), “최근의 지정학적 맥락을 기반으로 한 매력적인 작품”(베니티페어), “분단의 쓰라린 아픔을 공동화폐라는 새로운 요소로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더버지)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대표적인 해외 리뷰 사이트인 IMDb에선 5.1, 로튼토마토 관객 점수 48% 등으로 다소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처럼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에 대해 호불호가 엇갈리는 가운데 유명 리뷰 사이트에서 이용자들의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는 부분은 다소 아쉽다.

기본적으로 원작인 스페인 판 ‘종이의 집’은 ‘오징어 게임’이 나오기 전까지 가장 성공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였다. ‘오징어 게임’의 한국이 리메이크한 작품이라는 점은 기대감을 키웠지만, 막강한 원작을 넘어서야 한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 결과 글로벌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오징어 게임’이나 원작 ‘종이의 집’처럼 폭발적인 흥행까지 미치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공개되는 한국 드라마의 흥행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는 기준이 최근 1년 사이 상당히 높아졌다. 이젠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에서도 높은 순위를 유지해야 비로소 성공작이라는 타이틀이 허락된다. 대부분의 한국 신작 드라마는 아시아권 전역에서 바로 상위권에 오르고 1위로 직행하는 경우도 흔하다. 이 정도는 이제 ‘당연한’ 성적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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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에 대한 호불호가 엇갈리는 가운데 유명 리뷰 사이트에서 이용자들의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는 부분은 아쉽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진정한 성공작은 미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오징어게임’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현재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은 딱 그 중간 정도의 성적이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도 당연히 아시아 지역에서는 대부분 1, 2위 자리에 올라 있다. 미국에서는 8, 9위 수준으로 대부분의 서구권 국가에서 TOP10에는 들었지만 5위 밖이다. 포르투갈, 독일, 헝가리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만 3, 4위를 기록했을 뿐이다.

그럼에도 글로벌 순위가 2위를 기록한 까닭은 다른 지역에서의 흥행 돌풍이다. 현재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은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브라질, 볼리비아, 에콰도르, 온두라스, 파라과이, 페루, 베네수엘라 등 남미 국가와 파나마, 도미니카공화국 등 중미 국가에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이 3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자메이카, 케냐, 모로코,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지역과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지역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중남미와 아프리카, 그리고 일부 유럽 국가에서 최근 한류 열풍이 뜨겁다. 특히 중남미에서 요즘 한류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BTS와 영화 ‘기생충’을 기반으로 ‘오징어 게임’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한국 드라마 인기는 이후 떡볶이, 닭강정, 짜장면 등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과 소비로 이어졌다. 심지어 아르헨티나에서는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제정했을 정도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은 지금 중남미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비슷하게 확인되고 있다.

이제 아시아를 기반으로 중동을 거쳐 아프리카까지 확대된 한류의 문화영토는 지구 반대편인 중남미까지 넓어졌다. 유럽 일부 국가까지 한류의 문화영토로 편입되고 있을 정도로 한국 콘텐츠는 급성장 중이다.

김은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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